취미와 잡담327 비 오는 날 달팽이 길을 걷다가 달팽이를 만났다. 아주 먼 옛날엔 비만 오면 쉽게 볼 수 있었던 녀석인데 요즘은 보기 힘들다. 2023. 5. 29. 가자니아와 삼색제비꽃 오늘 올리는 꽃은 모두 원예종이다. 가자니아는 원산지인 남아프리카 느낌이 확 풍기는 꽃이다. 반면 삼색제비꽃은 원산지는 유럽이지만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들꽃과 비슷한 느낌이다. 요즘은 지자체에서 만드는 화단에 태양국처럼 가자니아와 같은 느낌을 주는 꽃을 많이 심는다. 개인적으로 샤스타데이지쯤 되는 것까지는 좋은데 너무 화려하면 좀 부담스럽다. 차라리 삼색제비꽃처럼 은은한 아이들이 질리지 않아서 좋다. 2023. 5. 29. 해물찜 먹고 아아 한잔 2023. 5. 19. 아! 조선일보 어지간하면 조선일보는 보지 않으려고 애쓰며 산다. 하지만 여기저기서 인용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조선일보가 내뱉는 헛소리를 들어야 한다. 급기야 '분신방조'란 헛소리가 등장했다. 해당기사를 볼까 들어갔다가 다른 헛소리만 보고 말았다. 귀를 씻어야 한다.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을 아는가? 사건이 일어난 1991년은 군대에 있던 때라 잘 몰랐다가 세월이 한참 흐른 다음 알았다. 형을 다 마치고 병을 얻고 난 다음에야 무죄판결을 받았다. 24년 만에 무죄확정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 일지 ▲ 1991.5.8= 김기설 전민련 사회국 부장, 서강대서 노태우 정권 퇴진 외치며 분신자살 5.16 = 검찰, 김기설 씨 전민련 동료 강기훈 씨를 '유서대필' 혐의자 지목 5.18 = 검찰, "김기설 씨 유서와 가족이 제출한 .. 2023. 5. 19. 원주천댐 건설 중 원주시에도 신촌이 있다. 오늘 걸었던 치악산둘레길 '아흔아홉골길'이 끝나는 지점에 있다. 새로 생긴 마을이라서 신촌이지만 아주 오래된 마을이다. 서울에 있는 신촌과 달리 깡촌이다. 이 동네는 원주천댐을 만들기 때문에 조만간 사라진다. 내가 어린 시절을 보낸 동네는 재개발로 사라지고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다. 동네가 사라진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요즘 층층나무는 화려하진 않아도 아무 많을 꽃을 피우고 있어서 멀리서도 눈에 확 띈다. 이 아름다운 층층나무도 올해가 지나면 물에 잠겨가겠지. 2023. 5. 14. 밤에만 피는 꽃 십여 년쯤 전에 다 죽어가던 행운목을 겨우 살렸는데 이제는 잎이 무성하고 키도 천장에 닿을 만큼 자랐다. 행운목은 해마다 꽃을 피우지 않는다. 어떻게 해야 꽃을 피우는지 잘 모른다. 그런데 올해 꽃을 피웠다. 며칠 동안 관찰한 결과를 정리해 둔다. 이번에 행운목 꽃은 밤에만 핀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전에도 꽃이 몇 번 피었는데 알지 못했다. 4월 27일. 행운목에 올라온 꽃대를 발견했다. 올해는 꽃대가 둘이나 올라왔다. 5월 7일. 꽃망울이 굵어졌다. 5월 11일 밤. 드디어 꽃망울이 터지고 진한 향기를 뿜어낸다. 향기가 너무 진해서 베란다로 나가는 문을 꼭 닫아 두어야 했다. 꽃은 그렇게 아름답지는 않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보기 좋은 꽃은 향기가 그다지 진하지 않다. 아카시아처럼 작고 볼품없는 꽃.. 2023. 5. 12. 원주 보리밥 맛집 김가네 보리밥이 맛있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지만 어제 처음으로 먹었다. 식당에서 기다리는 것을 싫어해서 소문난 집이라도 사람이 많으면 피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작정하고 일찍 갔지만 이미 만석이라 번호표를 받고 기다려야 했다. 다행히 5번. 잠깐이면 될 줄 알고 기다렸는데 40분 넘게 기다렸다. 소문대로 맛있다. 배가 너무 고파서 바로 먹어서 상차림을 찍지 못했다. 나물이 열 가지쯤 되는데 맛이 깔끔하다. 상추를 비롯한 쌈 거리를 많이 주어서 맘에 든다. 간만에 아주 맛있는 보리밥을 먹어서 기분이 좋다. 2023. 5. 9. 미국은 민주주의도 비싸다! 폭스 뉴스는 지난 미국 대선에서 개표 조작으로 트럼프가 졌다고 보도했던 모양이다. 이에 개표기를 납품한 회사에서 16억 달러에 이르는 소송을 제기했는데 7억 8750만 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이 났다고 한다. 오늘 환율로 계산해 본다. $787500000$달러$\times 1378.22$원/달러$=1038094317730.08$원 대충 1조 380억 원이다. 이런 판결이 나오는 것이 신기하다. 폭스 뉴스는 우리나라로 치면 00 일보쯤 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판결이 나면 언론탄압을 부르짖지 않을까 싶다. CNN은 이렇게 큰돈으로도 폭스가 미국 민주주의에 입힌 피해를 복구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대선 개표 조작을 떠드는 이들이 있다. 비슷한 사건이 벌어지면 배상금을 얼마나 매겨질.. 2023. 5. 5. 김건희와 임창정 연일 SG 주가조작 보도가 이어진다. 그 가운데 임창정이란 이름이 자주 나온다. 나는 주식을 모른다. 그러니 수억이 넘는 돈을 남에게 맡겨두고 주식거래에 맘대로 쓰라고 했다는 소리를 믿을 수 없다. 임창정의 주가조작이 논란이 되면서 그의 아내 서하얀까지도 같이 논란이 됐다. 임창정은 서하얀의 명의로도 15억 씩 담긴 개인 계좌를 만들어서 주가 조작 세력에게 본인과 아내의 신분증을 맡겨 대리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런 기사를 보면 떠오르는 이름이 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등장하는 김건희가 떠오른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단이 시세조종에 이용한 것으로 검찰이 판단한 계좌는 모두 150여 개에 거래량은 1600만 주, 거래 금액은 646억여 원이라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범행 기간은 200.. 2023. 5. 5. 노동절은 왜 공휴일이 될 수 없을까 다음 주 월요일은 5월 1일 노동절이다. 위키백과에서 국제 노동자의 날을 찾았다. 5월 1일이 노동절이 된 기원은 1886년 미국 시카고 헤이마켓 사건이다. 하지만 미국은 노동자가 5월 1일을 기리며 단결하지 못하게 9월 첫째 월요일을 노동절로 만들었다. 그래도 미국은 노동절이 휴일이다. 우리나라와 같은 색이 칠해진 5월 1일은 공휴일이 아니고 공휴일인 다른 노동자의 날이 없는 나라는 몽골이나 사우디아라비아가 보인다. 국제노동자의 날 또는 노동절, 노동자의 날을 지키는 나라: 노동절이 5월 1일에 해당하거나 해당될 수 있음 5월 1일 또 다른 공휴일 5월 1일 공휴일 없음, 다른 날짜에 노동절 5월 1일 공휴일 및 노동자의 날 없음1856년 4월 21일 호주의 석공들은 8시간 노동을 내.. 2023. 4. 27. 왜 거짓말을 할까? 피노키오처럼 코가 길어지지 않아도 거짓말은 들통나기 마련이다. 세상 모두를 속였다고 하더라도 거짓말을 하는 자기 자신은 속일 수 없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왜 자꾸 거짓말을 할까? 바이든 날리면은 우겨서 넘어갔다고 치자. 하지만 기자와 나눈 대화는 녹취가 있을 터인데 뭘 믿고 '주어가 없다고' 거짓말을 했을까? 대변인이 대통령 말을 확인도 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논평을 했다면 퇴출감이다. “정말 100년 전의 일들을 가지고 지금 유럽에서는 전쟁을 몇 번씩 겪고 그 참혹한 전쟁을 겪어도 미래를 위해서 전쟁 당사국들이 협력하고 하는데 100년 전에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이거는 저는 받아들일 수 없다.” 설사 일본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으로 말했다고 하더라도 이상하다.. 2023. 4. 25. 단골 빵집 단골 빵집이 생겼다. 네이키드 베이커리. 벌거벗은 빵집? 아마도 꾸밈없는 빵집이란 뜻일 거다. 앙버터란 이름을 가진 빵이 맛있다. 앙이 '앙팡'이나 '앙리'의 '앙'처럼 느껴져 프랑스나 이탈리아 말로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일본 말이란다. 앙꼬 없는 찐빵에 있는 '앙'과 같이 팥을 이르는 말임을 알았다. 네이키드베이커리 천연발효종으로 만드는 건강한 빵과 디저트 pf.kakao.com 2023. 4. 23.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2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