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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로제십삼15

자로편 28장-30장 子路問曰, “何如斯可謂之士矣?” 子曰, “切切偲偲, 怡怡如也, 可謂士矣. 朋友切切偲偲, 兄弟怡怡.” 자로문왈 하여사가위지사의 자왈 절절시시 이이여야 가위사의 붕우절절시시 형제이이 자로가 여쭈어 말하였다. "어떠해야 선비라 일컬을 만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절절시시하게 서로를 책망할 줄 알고 이이여하게 서로를 화락하게 하면 그를 선비라 일컬을 만하니라. 붕우에게 절절시시하게 하고 형제에게 이이여하게 할지어다." 切切偲偲절절시시: 절실한 마음으로 잘못을 꾸짖다. 怡怡如이이여: 사이좋고 즐거운 子曰, “善人敎民七年, 亦可以卽戎矣.” 자왈 선인교민칠년 역가이즉융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선인이 백성을 7년 동안 잘 가르치면 그들로 하여금 전쟁터에 나아가게 할 수 있다." 백성을 가르친다는 것은 그들에.. 2023. 2. 8.
자로편 26장, 27장 子曰, “君子泰而不驕, 小人驕而不泰.” 자왈 군자태이불교 소인교이불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태연하되 교만하지 않고 소인은 교만하면서 태연하지 못하다." 태연이란 자기 존재의 깊은 확신에서 오는 여유를 말한다. 여기서도 군자와 소인은 통치자와 그 밑의 사람을 구분하는 말이 아니라 지배 계급에 대한 가치 평가를 말한다. 즉 군자의 리더십은 태연하되 교만하지 않고 소인의 리더십은 교만하고 태연하지 못하다는 말이다. 요즘 거들먹거리는 소인배들이 눈에 너무 많이 띈다. 子曰, “剛$\cdot$毅$\cdot$木$\cdot$訥, 近仁.” 자왈 강,의,목,눌, 근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강인하고, 굳세고, 질박하고, 어눌한 것은 인에 가깝다." 다 쉽게 수긍할 수 있는 말인데 어눌한 것은 확 와닿지 않는다.. 2023. 2. 8.
자로편 24장, 25장 子貢問曰, “鄕人皆好之, 何如?” 子曰, “未可也.” “鄕人皆惡之, 何如?” 子曰, “未可也, 不如鄕人之善者好之, 其不善者惡之.” 자공문왈 향인개호지 하여 자왈 미가야 향인개오지 하야 자왈 미가야 불여향인지선자호지 기불선자오지 자공이 여쭈었다. "향인 전부가 한 사람을 다 좋아한다면 그 사람은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것으로는 부족하다." "그렇다면 향인 전부가 한 사람을 다 미워한다면 그 사람은 어떻습니까?"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것으로는 부족하다! 향인 중의 선한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고, 향인 중의 선하지 못한 사람들이 그를 미워하는 것만 같지 못하니라." 子曰, “君子易事而難說也. 說之不以道, 不說也, 及其使人也, 器之. 小人難事而易說也. 說之雖不以道, 說也, 及其使人也, 求.. 2023. 2. 7.
자로편 23장 子曰, “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 자왈 군자화이부동 소인동이불화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지만 동류로서 휩쓸리지 않는다. 그러나 소인은 사람들과 동류로서 휩쓸리기만 할 뿐 오히려 조화를 이루지는 못한다." 간만에 아주 유명한 구절을 읽는다. 군자화이부동 참 멋진 말이다. 소인동이불화는 요즘 국힘당에 딱 들어맞는 말이다. 서로 헐뜯고 손가락질만 하면서 왜 당을 같이 하는지 모르겠다. 아 맞다. 그들은 눈앞의 이익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불화하지만 생각과 하는 짓은 똑같은 동류가 맞다. 2023. 2. 6.
자로편 21장-22장 子曰, “不得中行而與之, 必也狂狷乎! 狂者進取, 狷者有所不爲也.” 자왈 부득중행이여지 필야광견호 광자진취 겨자유소불위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중도를 행하는 선비와 더불어 같이 걸어갈 수 없다면 나는 차라리 광자나 견자와 더불어 할 것이다. 광자는 진취적이고 견자는 행하지 아니하는 바가 확실한 사람들이다." 이성은 광포한 비이성에 대하여 우위를 차지하는 승리의 개선가를 부르면서 순결한 국가를 지배하게 된다. 그러자 광기는 $\cdots$(그때까지 허용되었던) 상상력 넘치는 자유를 상실하고 갈가리 찢겨버리고 만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광기는 이나 에서 볼 수 있듯이 찬란한 대낮 햇빛 아래서 활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반세기도 지나지 않아 광기는 이성과 굳건히 결합된 감금의 요새로, 도덕성의 규칙에로.. 2023. 2. 6.
자로편 20장 子貢問曰, “何如斯可謂之士矣?” 子曰, “行己有恥, 使於四方, 不辱君命, 可謂士矣.” 曰, “敢問其次.” 曰, “宗族稱孝焉, 鄕黨稱弟焉.” 曰, “敢問其次.” 曰, “言必信, 行必果, 硜硜然小人哉! 抑亦可以爲次矣.” 曰, “今之從政者何如?” 子曰, “噫! 斗筲之人, 何足算也?” 자공문왈 하여기가위지사의 자왈 행기유치 사어사방 불욕군명 가위사의 왈 감문기차 왈 종족칭효언 향당칭제언 왈 감문기차 왈 언필신 행필과 경경연소인재 억역가이위차의 왈 금지종정자하여 자왈 희 두소지인 하족산야 자공이 여쭈었다. "어떠해야 선비라 일컬은 만합니까?"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기의 행동에 대하여 수치를 느낄 줄 알며 사방의 나라에 사신으로 나아가선 임금의 명을 욕되게 하지 아니하는 자 그를 선비라 일컬을 만하다." .. 2023. 2. 6.
자로편 19장 樊遲問仁. 子曰, “居處恭, 執事敬, 與人忠. 雖之夷狄, 不可棄也.” 번지문인 자왈 거처공 지사경 여인충 수지이적 불가기야 번지가 인을 여쭈었다.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평소에 거처하는 모습이 공해야 하고 일을 하는 모습은 경해야 하면 사람을 사귀는 모습은 충해야 한다. 비록 이적의 나라에 간다 할지라도 이러한 자세를 버려선 안 된다." 2023. 2. 5.
자로편 16장-18장 葉公問政. 子曰, “近者說, 遠者來. 섭공문정 자왈 근자열 원자래 섭공이 정치를 여쭈었다.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가깝게 있는 백성들을 기뻐하게 할 수 있으면 먼 곳에 있는 백성들도 모여들겠지요." 子夏爲莒父宰, 問政. 子曰, “無欲速, 無見小利. 欲速, 則不達, 見小利, 則大事不成.” 자하위거보재 문정 자왈 무욕속 무견소리 욕속 즉부달 견소리 즉대사불성 자하가 거보의 읍재가 되어 공자께 정치를 여쭈었다.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속히 성과를 내려고 하지 말라. 작은 이익에 구애되지 말라. 속히 성과를 내려하면 전체적으로 통달할 수 없고 작은 이이게 구애되면 큰일을 이루지 못한다." 葉公語孔子曰, “吾黨有直躬者, 其父攘羊, 而子證之.” 孔子曰, “吾黨之直者異於是, 父爲子隱, 子爲父隱. 直在其中矣.. 2023. 2. 4.
자로편 14장, 15장 冉子退朝. 子曰, “何晏也?” 對曰, “有政.” 子曰, “其事也. 如有政, 雖不吾以, 吾其與聞之.” 염자퇴조 자왈 하안야 대왈 유정 자왈 기사야 여유정 수불오이 오기여문지. 염자가 조정에서 물러나왔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오늘은 왜 이렇게 늦었느냐?" 염자가 대답하였다. "중요한 정무가 있었습니다."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중요한 정무이긴? 사사로운 일이었을 것이다! 비록 내가 벼슬의 자리에 있지 않으나 나에게 반드시 상의했을 것이다." 定公問, “一言而可以興邦, 有諸?” 孔子對曰, “言不可以若是其幾也. 人之言曰, ‘爲君難, 爲臣不易.’ 如知爲君之難也, 不幾乎一言而興邦乎?” 曰, “一言而喪邦, 有諸?” 孔子對曰, “言不可以若是其幾也. 人之言曰, ‘予無樂乎爲君, 唯其言而莫予違也.’ 如其善而莫之違也.. 2023. 2. 3.
자로편 11장~13장 子曰, “‘善人爲邦百年, 亦可以勝殘去殺矣.’ 誠哉是言也!” 자왈 선인위방백년 역가이승잔거살의 성재시언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옛말에 선인이 나라를 다스리기를 백 년만 지속할 수 있다면 또한 모든 잔혹함을 극복하고 사형을 없앨 수 있다'했는데 옳도다! 이 말이여!" 子曰, “如有王者, 必世而後仁.” 자왈 여유왕자 필세이후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왕자가 있다 하더라도 반드시 한 세대가 지난 후에야 백성들이 인하게 될 것이다." 子曰, “苟正其身矣, 於從政乎何有? 不能正其身, 如正人何?” 자왈 구겅기신의 어종정호하유 불능정기신 여정인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다스리는 자가 그 몸을 바르게 한다면 정치를 하는 데 무슨 어려움이 있을까 보냐! 다스리는 자가 그 몸을 바르게 할 수 없다면 어떻게 타인을 바.. 2023. 2. 1.
자로편 9장, 10장 子適衛, 冉有僕. 子曰, “庶矣哉!” 冉有曰, “旣庶矣, 又何加焉?” 曰, “富之.” 曰, “旣富矣, 又何加焉?” 曰, “敎之.” 자적위 염유복 자왈 서의재 염유왈 기서의 우하가언 왈 부자 왈 기부의 우하가언 왈 교지 공자가 위나라로 가셨을 때 염유가 수레를 몰았다. 공자께서 위나라 수도를 지나시면서 말씀하셨다. "아 참 사람이 많기도 하구나!" 염유가 여쭈었다. "그렇습니다. 인구가 많습니다. 그럼 또 무엇을 해야 할까요?"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들을 풍요롭게 해주어야 한다." 염유가 다시 여쭈었다. "이미 풍요롭게 되었다면 또한 무엇을 해야 할까요?"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들을 교육시켜라!" 子曰, “苟有用我者, 期月而已可也, 三年有成.” 자왈 구유용아자 기월이이가야 삼년유성 공자께.. 2023. 2. 1.
자로편 6장, 7장, 8장 子曰:“其身正, 不令而行, 其身不正, 雖令不從.” 자왈 기신정 불령이행 기신부정 수령부종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다르리는 자의 몸이 바르면 법령을 발하지 않아도 스스로 행하여지고 그 몸이 바르지 못하면 법령을 발하여도 아무도 따르지 않는다." 요즘 논어를 읽는 구절마다 우리나라 정치상황을 생각하게 된다. 다스리는 자의 몸이 바르지 않으면 덩달아 법을 어기는 이들이 많다. 그러면 위정자는 제 몸을 바르게 할 생각은 하지 않고 새로운 법령을 만들고 엄격하게 적용하는데 집착한다. 어제 기사를 보자. 검사들 특활비와 업무추진비를 공개하라는 판결이 나오자 검찰은 곧바로 '업무추진비 지출 증빙 서류에 포함되는 식대 영수증이 수사 내용을 유추할 수 있는 자료’이고 ‘정보 공개 시 음식점 영업에 피해를 줄 수 있다’며.. 2023.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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