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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을 읽다 영어를 한글로 적으면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할 때가 있다. E-Book을 '이북'으로 적고 보니 전자책이 아니라 북한이 떠오른다. 고치려고 하다가 그냥 두었다. 나름 재미있게 보인다. 처음으로 전자책을 샀다. 이미 오래전에 전자책이 나왔지만 좀처럼 손이 가지 않았다. 아무래도 책은 종이책으로 읽어야 제맛이라고 생각했다. 어릴 때는 책으로 가득 찬 서재를 가지고 싶었다. 읽지도 않을 책을 버리지도 못하고 붙들고 사는 까닭이다. 나 같은 사람이 많아서 금세 사라질 것 같던 종이책이 아직도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예전엔 책은 서점에 가서 직접 골라 읽어보고 사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이제는 좀처럼 서점에 가지 않는다. 대부분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고른다. 막상 전자책을 읽어 보니 오히려 종이책보다 편하고 좋다... 2021. 12. 23.
가난해도 자유로울 수 있다 자유는 결코 돈이나 학력과 비례하지 않는다. 오히려 재산이 많거나 학벌이 높은 사람들이 돈이나 자존심에 얽매여 자유롭지 못하게 살기도 한다. 윤석열 후보에게 '나는 자연인이다'이란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그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고시촌에서 사시공부만 해도 되는 자유를 누리고 살면서 가정 사정으로 사법고시를 포기해야만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부인은 또 어떤가! 마음대로 학력을 부풀릴 자유를 원 없이 누렸다. 요즘 들어 판검사들이 사회 지도층으로 마땅히 가져야 할 지성을 갖추고 있는가 자주 의심하게 된다. 서울대를 졸업한 사람은 모두 김수영 시인을 알까도 궁금하다. 자유를 위해서 비상하여 본 일이 있는 사람이면 알지 노고지리가 무엇을 보고 노래하는가를 어째서 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 있는가를.. 2021. 12. 22.
공야장편 22장 子曰: "伯夷、叔齊不念舊惡,怨是用希." 자왈 백이 숙제불념구악 원시용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이와 숙제는 사람들이 저지른 지난 잘못을 기억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사람들에게 원망을 사지 않았다." 은나라 고죽국의 왕은 네 아들 가운데 셋째인 숙제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싶어 했다. 그러자 백이와 숙제는 서로 왕위를 사양하며 달아나버렸다. 형제는 주나라 서백 창이 나라를 잘 다스린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갔으나 이미 서백은 죽고 그의 아들 무왕이 은나라의 주왕을 정벌하러 나서고 있었다. 백이와 숙제는 무왕의 말고삐를 잡고 부친 상중에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효가 아니라며 말리다가 죽을 뻔했는데 강태공이 살려주었다. 다음은 다들 아는 대로 주나라 곡식을 먹지 않겠다며 수양산에 들어가 나물만 먹다가 굶어 죽었다... 2021. 12. 22.
운동 법칙 녹색당 서울시장 후보였던 신지예란 사람이 '국민의힘'으로 간 것을 두고 말들이 많다. 그를 영입하여 2030 여성표를 가져가려 한다는 분석에 헛웃음이 나온다. 그가 움직일 수 있는 표가 있기는 할까 싶다. 2030 여성 모두가 페미니스트인 것은 아니다. 또 페미니스트가 누구 하나 얼굴 보고 움직이는 사람들은 더더욱 아니다. 언제부턴가 얼굴로 운동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입으로는 운동을 외치면서 정신은 출세에 팔려 있는 사람이 있다. 그가 '국힘'으로 갔다고 탓하지 않는다. 민주당으로 갔어도 마찬가지다. 고난을 헤치고 녹색당을 일군 사람들의 고생을 헛수고로 만들어 버렸다. 아직도 어려움에 맞서고 있는 페미니스트들은 꼴페미와 다른 종류인 조롱까지 들어야 한다. 동지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음을 탓한다. 녹색당을.. 2021. 12. 21.
공야장편 21장 子在陳,曰:"歸與!歸與!吾黨之小子狂簡,斐然成章,不知所以裁之." 자재진 왈 귀여 귀여 오당지소자광간 비연성장 부지소이재지 공자께서 진나라에 계셨을 때 말씀하셨다. "돌아가자! 돌아가자! 오당의 어린 제자들이 박력 있고 뜻이 커서, 찬란하게 문장을 이루었으나 그것을 어떻게 다듬어야 할지를 모르는구나." 광(狂)은 정신 이상이나 광기를 뜻하지 않고 억눌리지 않는 패기나 서투르지만 닳아빠지지 않은 모습을 뜻한다. 간(簡)도 간략함과 동시에 거대함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공자세가]는 공자는 56세에 유랑 길에 올라 68세 때 노나라에 돌아오기까지 진나라에 두 번 머물렀다고 기록하고 있다. 두 번째 진나라에 머물 때 고향을 그리며 말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21. 12. 21.
티스토리 대표 블로그 지정하기 티스토리는 블로그를 5개까지 운영할 수 있다. 현재 3개를 운영하고 있는데 어제 갑자기 대표 블로그를 바꾸고 싶어 졌다. 이제까지는 가장 먼저 만든 수학 이야기를 주로 쓰는 블로그를 대표 블로그로 지정해 두었는데 내 블로그를 구독하는 사람들이 수학 이야기는 크게 관심이 없을 듯하다. 실제로 수학 이야기는 대부분 구글 검색을 통해 들어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두 번째로 만든 이 블로그는 취미생활을 주제로 삼았다가 요즘은 세상사에 대한 잡담도 올리고 있다. 대선 국면이다 보니 정치에도 관심이 많아서 할 말이 생긴다. 나처럼 대표 블로그를 바꾸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방법을 정리해 둔다. 1. 블로그 관리 화면 상단에 있는 대표 사진을 클릭한다. 2. 계정관리를 클릭한다. 3. 대표 블로그로 쓸 블로그를 지정한.. 2021. 12. 21.
호이안 해외여행을 별로 가보지도 못했지만 막상 갈 수 없다고 생각하니 가고 싶다. 이맘 때 호이안은 아름다운 등불로 찬란한 밤 풍경이 좋았는데 코로나 시국에도 여전할까 궁금하다. 2021. 12. 20.
방역 지원금 100만 원 정부가 자영업자들에게 코로나 방역 지원금 100만 원을 주기로 하였다. 코로나로 입은 피해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할 수도 있을 것이다. 월세에도 못 미친다는 하소연을 듣다가 생각했다. 모든 자영업자에게 월세만큼 지원하면 어떨까? 그러나 그런 정책은 건물주만 돕는 일이 아닐까 생각했다. 건물주 가운데 세금도 제대로 내지 않는 이들이 많고 수십 억 자산가가 나보다 건강보험료를 적게 내기도 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왜 이런 재난 시기에 잘 사는 사람을 챙겨주어야 하냐는 생각까지 든다. 정치란 참 어려운 일이다. 전국민 재난지원금이 오히려 자영업자에게 더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2021. 12. 20.
공야장편 20장 子曰:"甯武子,邦有道, 則知;邦無道, 則愚. 其知可及也,其愚不可及也." 자왈 영무자 방유도 즉지 방무도 즉우 기지가급야 기우불가급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영무자는 나라에 도가 있을 때는 지혜롭고, 나라에 도가 없을 때는 어리석었다. 그 지혜로움을 따를 수 있으나, 그 어리석음은 따르기 어렵다." 영무자는 공자보다 약 100년 앞선 춘추시대 초기 위나라 대신으로 이름은 영유이다. 여기서 우는 어리석을 정도로 보이는 충직함과 우직함을 말한다. 나라에 도가 있을 때 지혜롭게 활약하는 것은 좋은 일이요, 오히려 쉬운 일이다. 그러나 나라에 도가 없을 때 어리석을 수 있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도가에서 말하는 큰 지혜는 어리석은 듯하다는 대지약우(大智若愚)와 비슷한 말이다. 요즘 벼슬아치들은 임금이 위태롭고 .. 2021. 12. 20.
아Q정전 루신을 읽었다. 지난주엔 '호루라기를 부는 장자'를 읽고 오늘은 '아Q정전'을 읽었다. 엄청나게 유명한 소설이지만 오늘에서야 처음 읽었다. 성도 없고 이름도 정확하지 않아서 그저 '아Q'로 불린 사내가 말도 안 되는 논리로 정신승리를 하다가 신해혁명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려 처형되고 마는 이야기다. 책을 덮고서 잠시 생각에 잠긴다. 한 세기를 훌쩍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우리 주위에 여전히 '아Q'와 같은 이들이 많다고 여겨진다. 한 뼘의 땅도 가지지 못했으면서 '종부세는 세금 폭탄'이라며 침을 튀기며 말하는 사람이 많다. 날품을 팔면서도 '기본 소득'은 사회주의 정책이라며 비난하는 사람이 아Q와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 가진 것도 별로 없는 이들이 최저임금을 깎겠다는 후보를 지지하면서 정권교체를 이룬다며 .. 2021. 12. 19.
공야장편 19장 季文子三思而後行。子聞之,曰: "再,斯可矣." 계문자삼사이후행 자문지 왈 재 사가의 계문자는 세 번 곰곰이 생각한 뒤에야 행동하였다. 공자께서 이 말을 듣고 말씀하셨다. "두 번이면 충분하다." 계문자는 계씨 가문의 대부였지만 노나라 사람에겐 현인으로 알려진 계손행보를 말한다. 그가 세상을 떠났을 때 대부들이 장례 준비를 하면서 모두 놀랐다고 한다. 그의 집안에는 명주나 비단옷을 입은 여자가 없고, 곡식을 먹는 말이 없었다. 금과 옥의 패물이 전혀 없고 같은 물건이 둘 이상 있는 것이 없었다. 이 장도 고주와 신주의 해석이 다르다. 고주는 '두 번도 많은데 세 번씩이나? 얼마나 훌륭하신가!'로 해석하였고 신주는 '세 번씩이나 곰곰히 생각한 후에 행동했다구? 두 번이면 충분하지 뭘 세 번씩이나?'로 해석하였.. 2021. 12. 19.
포트폴리오 스킨 톺아보기 티스토리에서 제공하는 블로그 스킨은 아주 좋아서 잘 고르기만 하면 된다. 그동안 직접 만든 스킨을 쓰다가 식상해져서 스킨을 바꿔 보았다.( '스킨skin'을 '살결'로 옮기고 싶지만 이 글에서는 참는다.) 고민 끝에 '포트폴리오'를 골랐다. 기본 스킨이 아주 좋지만 남들과 조금 다르게 고쳐서 쓰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배경색이나 글꼴을 바꾸면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블로그 살결을 고쳐서 개성을 드러내고 싶은 분을 위해 '포트폴리오'을 톺아보려고 한다. 먼저 구조를 살펴보자. 사이드바는 숨겨져 있다가 나타난다. 스킨을 손보려면 해당 영역(Div)의 클래스 이름을 알아야 한다. 파일 index.html을 열어서 클래스 이름을 확인하고 style.css 파일을 고치면 된다. 예를 들어 블로그 .. 2021.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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