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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여행162

추암해변 촛대바위 동해안에 해돋이 명소로 알려진 곳은 많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추암해변 해돋이를 가장 많이 보았을 것이다. 애국가 영상에 추암해변 촛대바위 위로 해가 떠오르는 장면이 나왔기 때문이다.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 애국가를 몇 번이나 들을 수 있을까? 우리나라 선수가 금메달 따도 영상을 볼일은 없겠지. 옛날엔 방송 끝날 때 나오는 애국가 영상을 종종 보았는데 요즘은 그것 마저도 나오지 않아서 애국가 영상을 좀처럼 보기 어렵다. 새로 만들어서 빠졌는지 여부는 확인해 보지 않았다. 아무튼 옛날 버전에는 추암 촛대바위 해돋이가 나왔다고 알려져 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서해보다 동해가 좋고 여름보다 겨울 바다가 더 좋다. 아주 춥고 맑은 겨울날 바다 빛깔은 짙푸르다 못해 검은빛이 감돈다. 잔뜩 흐린 먹구름 때문에 .. 2022. 2. 10.
태백시 구문소 강원도 태백시는 옛날에 탄광으로 유명한 고장이다. 탄광이 사라진 도시는 활기를 잃었지만 관광을 테마로 살길을 모색하고 있다.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태백은 큰맘 먹고 가야만 하는 도시다. 혹시 태백에 가면 어디를 찾아보아야 할까? 당연히 1번은 고사목이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 내는 태백산이다. 여름도 좋지만 겨울에 눈 내린 풍경이 정말 좋다. 고사목이 있는 설경은 그림처럼 아름답다. 엉덩이 썰매를 타며 내려오는 즐거움은 덤이다. 다음은 검룡소와 황지연못을 찾아야 한다. 검룡소는 한강이 발원하는 곳이다. 여기서 땅에서 솟아난 작은 물줄기는 낮은 곳으로 흐르며 물줄기를 더해 남한강이 되고 마침내 한강이 된다. 황지연못을 낙동강이 발원하는 곳이다. 잘 모르고 보면 딱히 볼거리가 없지만 뭔가 영험한 기운을 받는 .. 2022. 2. 9.
태백산 정암사에도 적멸보궁이 있다 지난번에 올린 영월 사자산 법흥사와 마찬가지로 정선 태백산 정암사에도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이 있다. 태백산 정암사는 신라 선덕여왕 14년(645)에 자장율사가 창건했다. 자장율사는 당나라 산시 성에 있는 청량산 운제사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석가세존의 정골사리 치아, 불가사, 패엽경 등을 전수받아 귀국하여 금탑, 은탑, 수마노탑을 쌓고 사리와 유물을 봉안하였다. 적멸보궁 뒤 수마노탑은 자장율사가 귀국할 때 서해 용왕이 용궁으로 모시고 가서 주신 마노석으로 탑을 쌓은 것이라 전해진다. 금탑과 은탑은 후세 사람들이 귀한 보물에 탐심을 낼까 염려하여 영구히 보존하려고 감추었다고 한다. 석가세존의 정골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은 따로 불상을 모시지 않는다. 정암사 안내문 용왕이 주신 마노석으로 지었다는 전.. 2022. 2. 9.
2010.9.19. 삼척 죽서루엔 비가 내렸다 사진을 찍어 놓으면 저절로 일기가 된다. 이때는 영월 상동에 살았는데 주말을 맞아 동해로 나들이 갔다 돌아오는 길에 들렀다. 모처럼 갔는데 비가 내려서 절경을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 그 시절 오마이뉴스가 운영하던 오마이블로그(오블)에 올렸던 사진들이다. 아마 일기도 같이 썼을 것이다. 2018년 오블은 갑작스럽게 문을 닫아서 더는 볼 수 없다. 다시 생각해도 오마이뉴스는 무책임하다. 무려 십 년 가까운 세월 열심히 올렸던 글과 사진이 쓸모없게 돼버렸다. 오마이뉴스는 가끔 블로그 글을 기사로 실어주고 원고료까지 챙겨 주어서 원망은 덜하다.^^ 블로그를 잃고 디지털 유랑민이 되어 새로운 둥지를 탐색하다 티스토리를 만났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당시에 초대장이 필요했다. 기존 티스토리 블로거에게 초대장을 부탁하는.. 2022. 2. 7.
2011 영월 사계 2011년 영월에 살았다. 영월 볼 것이 참 많은 동네다. 영월고등학교 건너편 명보 아파트에 살았다. 요즘 옛날 사진을 연도별로 정리하고 있다. 영월에서 보낸 일 년을 기록한다. 영월엔 드물긴 하지만 3월에도 눈이 온다. 4월 초에 함박눈이 온 날도 있다. 봄눈은 금새 사라질 눈이라 애틋한 아름다움이 있다. 아들은 내성초등학교, 딸은 내성유치원을 다녔는데 이제 둘 다 고등학생이다. 시골로 애들 데리고 가는 걸 말리는 이들도 있었지만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같이 가길 잘했다. 사진 속 아이들 얼굴엔 천진난만한 웃음이 가득하다. 다 자란 애들이 이제는 초상권 운운하며 블로그에 사진을 못 올리게 한다. 주말마다 열심히 산과 들로 놀러 다녔다. 10분이면 다다르는 금강정에 나가 벚꽃 구경을 했다. 뒷산인 봉래산엔.. 2022. 2. 6.
영월 동강 어라연 2011년 영월에 살 때 구석구석 참 많이 돌아다녔다. 영월에 살아도 좀처럼 가기 힘든 곳이 동강 어라연이다. 영월에는 볼거리가 많은데 빼어난 풍경으로 첫손가락을 꼽고 싶은 곳이다. 4월 16일인데도 사진에 눈이 남아 있다. 래프팅을 하기엔 나이가 너무 들었고 이제 아이들도 다 자라서 걸어서 가는 곳에는 좀처럼 따라나서지 않는다. 이제 다시 갈 일이 있을까 싶다. 부모님들은 애들이 어려서 멋모를 때 부지런히 데리고 다녀야 한다. 초등학생 때는 설악산 대청봉도 울산바위도 잘만 가던 애들이 중학생 되니까 앞산도 거부한다. 올해도 봄이 오면 동강엔 어김없이 동강 할미꽃이 필 것이다. 보고 싶다. 어라연은 물속에 노니는 물고기들 비늘이 비단처럼 보인다는 뜻으로 붙인 이름이다. 영월 10경 가운데 제7 경이다. 2022. 2. 6.
내설악 백담사 백담사(百潭寺)는 내설악에 있는 대표적인 사찰로 내설악을 오르는 길잡이가 되고 있다. 647년 신라 제28대 진덕여왕 원년에 자장 율사가 설악산 한계리에 한계사로 창건하고 아미타삼존불을 조성 봉안하였다. 한계사로 창건 후 1772년(영조 51년)까지 운흥사, 심원사, 선구사, 영취사로 불리다가 1786년에 최붕과 운담이 백담사라 개칭하였다. 전설에 따르면 설악산 대청봉에서 절까지 작은 담(潭)이 100개가 있는 지점에 사찰을 세웠기에 백담사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만해 한용운(1879~1944) 선사는 1905년 백담사에서 삭발염의하고 입산수도하여 깨달음을 얻어 '조선불교유신론'과 '십현담주해'를 집필하고 '님의 침묵'을 발표하는 등 불교 유신과 개혁을 추진하고 일제에 맞서는 민족독립운동을 구상하였다... 2022. 2. 4.
사자산 법흥사 적멸보궁 불자는 아니지만 절집을 둘러보기를 좋아한다. 가까운 곳에 있는 법흥사도 자주 돌아보는 절이다. 영월 10경 가운데 제9 경이다. 사자산에 자리한 법흥사는 적멸보궁이 있는 역사 깊은 절이다. 적멸보궁은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곳이다. 진신 사리가 있으니 적멸보궁에는 불상을 두지 않는다. 무려 선덕여왕 12년에 자장율사가 흥녕사란 이름으로 창건하였다. 사자산은 통일신라 말부터 고려 초까지 유행한 선종의 아홉 산문 가운데 하나인 사자산문이 있던 곳이다. 세월이 너무 오래되어 거의 폐사지가 되었다가 1902년에 법흥사로 다시 재건되었다고 한다. 그래도 백 년이 훌쩍 넘었으니 가치 있는 문화재이지만 관람료를 받지 않는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문화재 관람료를 조롱하자 조계종 승려들이 대회까지 열었다. 산에 갔다가.. 2022. 2. 4.
평창읍 바위공원 평창에서 다시 원주로 옮기게 되었다. 바라던 일이지만 한편으로 아쉽다. 출퇴근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 단점만 빼면 평창은 참 좋은 곳이다. 평창중학교에서 보낸 2021년은 즐거운 날들이었다. 2021. 4. 15. 바위공원엘 갔었다. 바위가 주제라니 강원도 특색에 꼭 맞는 공원이다. 이 공원에는 무료 야영장이 함께 있다. 지난해는 코로나 때문에 문을 열지 않았다. 올해 벚꽃이 필 무렵엔 문을 열 수 있으면 좋겠다. 올해도 평창에 근무하면, 읍내에 살면서 산책도 하고 캠핑도 즐길 계획이었는데 조금 아쉽다. 2022. 2. 3.
눈 내린 종묘 종묘는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후 및 추존된 왕과 왕후의 신주를 모신 사당으로서 가장 정제되고 장엄한 건축물 중의 하나이다. 종묘는 태조 3년 (1394) 10월 조선 왕조가 한양으로 도읍을 옮긴 그해 12월에 착공하여 이듬해(1395) 9월에 완공하였으며, 곧이어 개성으로부터 태조의 4대 조인 목조, 익조, 도조, 환조의 신주를 모셨다. 현재 정전에는 19실에 49위, 영녕전에는 16실에 34위의 신주가 모셔져 있고, 정전 뜰앞에 있는 공신당에는 정전에 계신 왕들의 공신 83위가 모셔져 있다.—안내문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종묘관리소 중학교로 옮기고 나니 보충수업이 없어서 방학이 여유롭다. 내내 미루던 사진 정리를 하고 있다.2017. 12. 10. 처음 들른 종묘에 눈이 내렸다. 종묘와 사직은 조선 왕조의.. 2022. 1. 26.
동해시 묵호 논골담길 2017년 묵호에서 찍은 사진이다. 동해시는 1980년 삼척군 북평읍과 명주군 묵호읍을 합쳐서 만들었다. 지금은 관광으로 유명하지만 옛날엔 주위에 탄광도 제법 많았던 도시다. 망상 해변이 가장 널리 알려진 관광 명소지만 묵호항도 알고 보면 가볼 만한 곳이다. 묵호항은 회가 싸고 맛있고 때를 잘 맞추면 대게를 싸게 먹을 수도 있으며 울릉도 가는 배를 탈 수도 있다. 1998년에는 금강산 유람선이 출항하기도 했었다. 부산에 '감천마을' 통영에 '동피랑'이 있다면 묵호엔 '논골담길'이 있다. 동네 크기는 작지만 아기자기한 벽화가 그려진 골목길을 걷다 보면 잠깐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다. 부산이나 통영처럼 사람들로 북적이지 않아서 좋다. 바람이 언덕을 향하는 이유는 숙명처럼 기다리는 언덕배기의 삶을 차마 외면할.. 2022. 1. 26.
영월군 주천면 판운리 섶다리 오래간만에 섶다리를 건너 본다. 출퇴근으로 날마다 오가던 길이지만 차를 세우고 찬찬히 살펴볼 틈이 없었다. 엊그제 내린 눈으로 강은 온통 흰 눈으로 덮여있다. 흐린 하늘까지 흰색으로 나와버려서 아쉽다.판운 섶다리는 영월 주천에서 평창으로 가는 길에 있다. 장마철에는 뜯어 냈다가 늦가을에 다시 놓는다. 다리 위에 올린 섶이 여름보다 겨울에 더 푸른 까닭이다. 강 건너 동네인 미다리에는 야영장이 있다. 유료 야영장이 아니더라도 커다란 나무 사이로 차가 들어가는 넓은 공간이 있어서 야영하기 딱 좋은 곳이다. 수세식은 아니지만 화장실도 있다. 누군가 강 위에 작은 이글루를 만들어 놓았다. 수달은 들어갈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발 아래로 흐르는 강물은 서울로 간다. 찾아보니 용평 계방산에서 시작해서 여기 판운을 거.. 2022.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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