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여행162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에는 '자작나무 명품숲'이 있다. 원래는 소나무 숲이 있었는데 솔잎흑파리로 죽은 나무를 베어내고 1989~1996년에 걸쳐 약 70만 그루의 자작나무를 심었다. 2008년부터 유아 숲체험원으로 운영하면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2012년부터 숲속교실, 생태연못, 인디언집, 야외무대, 가로숲길, 탐방로 등을 정비하여 개방하고 있다. 눈이 내린 풍경이 참 좋은데 가을에 갔던 사진만 있다. 자작나무는 불에 탈 때 자작자작 소리를 내면서 타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란다. 이름마저 정겹다. 자작나무(East Asian shite birch)는 한반도 함경남북도 높은 지역에 분포하고 남한에는 자생하지 않는다. 나무껍질은 광택이 나는 흰색으로 종잇장같이 옆으로 벗겨진다. 경주 천마총에서 출토된 그림.. 2022. 2. 20. 오대산 상원사엔 돌고양이가 있다 치악산 상원사에 이어 오대산 상원사 사진을 올린다. 알려지기는 오대산 상원사가 훨씬 널리 알려졌다. 그리 높은 곳에 있지 않아서 가기도 훨씬 쉽다. 상원사 동종은 많이 알려져서 찾는 사람들 대부분 관심 있게 둘러보지만 돌로 만든 고양이가 있다는 사실은 잘 모르고 그냥 지나친다. 문수전 앞 계단 옆에 고양이 석상 둘이 있다. 석상에 얽힌 이야기는 아래와 같다. 상원사를 찾은 세조가 문수전에 들어가려고 할 때, 갑자기 고양이 두 마리가 나타나 소란을 피우며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 세조는 고양이때문에 들어가지 못했는데, 알고 보니 문수전 안에 자객이 있었다고 한다. 고양이 덕분에 목숨을 건진 세조는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돌로 만든 고양이를 세우게 했다고 전한다. 우리나라에 고양이가 들어온 때는 언제일까 궁금하.. 2022. 2. 18. 치악산 상원사 오대산에도 상원사가 있고 치악산에도 상원사가 있다. 원주시 신림면에 있는 성황림을 지나 치악산 남대봉을 향해 산을 오르면 만날 수 있다. 상원사에는 '은혜 갚은 까치' 이야기가 있는데 여기서 '치악'이란 이름이 유래했다. 작지만 아름다운 계곡을 따라 오르다 보면 남대봉 정상 가까운 곳에 자리 잡은 상원사를 만난다. 공간이 좁아서 건물이 몇 채 되지 않지만 발아래로 펼쳐지는 산자락이 정말 보기 좋은 절집이다. 원주 8경 가운데 제3 경이다. 옛날 한 과거를 보러 가던 젊은이가 꿩을 노리는 구렁이를 활을 쏘아 잡았다. 젊은이는 해가 저물어 묵을 곳을 찾다가 산속 외딴집에서 소복을 입은 여인에게 밥을 얻어먹고 깊은 잠에 빠진다. 잠결에 눈을 떠 보니 구렁이가 젊은이의 몸을 감고 있었다. 여인으로 변했던 구렁이.. 2022. 2. 18. 원주 법천사지 그 쓸씀함에 대하여 통일신라 시대엔 행정을 위해 9주 5소경을 두었다. 원주는 다섯 개의 작은 서울인 5소경 가운데 하나인 북원경이었다. [참고: 중원경(충주), 서원경(청주), 남원경(남원), 금관경(김해)] 역사에 중요한 도시로 등장한 지 꽤 오래된 도시이지만 이렇다 할 유적은 거의 없다. 군사적 요충지라 전쟁의 참화를 비껴가지 못한 탓이 아닐까 싶다. 원주시 문막읍 부론리에는 아는 사람만 아는 유적이 있는 법천사지가 있다. 상당히 크게 번성했던 사찰이지만 건물은 모두 사라지고 흔적만 남아 있다. 꽤 오래 발굴을 하고 일부 복원을 했으나 여전히 쓸쓸함만 가득하여 찾는 사람도 거의 없다. 하지만 그래서 묘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근처를 지나다 시간이 나면 한 번씩 둘러보곤 한다. 원주 법천사지(原州 法泉寺址. 사적 제4.. 2022. 2. 18. 전나무 숲길은 월정사가 으뜸이다. 전나무 숲길에 반해서 오대산 월정사를 자주 들른다. 전나무는 겨울에도 푸르지만 다른 나무들은 그렇지 못해서 월정사 오르는 길은 겨울보다 봄이 훨씬 좋다. 하지만 눈 덮인 겨울에는 풍광이 좋을 때 즐기지 못하는 호젓함을 맛볼 수 있어서 좋다. 가을 단풍을 더할 나위 없이 좋은데 인파가 장난이 아니다.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이제 막 새순이 돋아나는 4월이 가장 좋을 때라고 생각한다. 비교를 위해 같이 모아 놓는다. 분명 여름에도 갔는데 사진을 찾을 수 없다. 1. 2021.2.9. 2. 2017.4.23. 3. 2019.5.19. 4. 2017.10.15. 월정사에서 지키던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이 마침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게 된다는 뉴스를 접했다. 간단하게 오대산 사고본이 지나온 역사를 찾아보았다.. 2022. 2. 17. 부산 해운대 해돋이 2015.2.14. 부산 해운대에서 해돋이를 보았다. 무려 7년이나 되었지만 우주의 나이를 생각하면 찰나에 불과하다.^^ 올해도 날마다 새로운 해가 떠오를 것이다. 굳이 새해 첫날 해돋이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그냥 날씨가 좋은 날을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이제 망원렌즈도 있으니 다시 본다면 더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지 않을까? 동백섬에는 아마도 동백꽃이 피었으리라. 해운대 곁에 있는 '누리마루 APEC하우스'엔 고 노무현 대통령이 남긴 글씨가 있다. 하나의 공동체를 향한 도전과 변화 2005. 11. 16. 대통령 노무현 다음 달 우리는 새로운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노 대통령이 아시아 정상에게 남긴 말을 오늘날 우리나라 시민들에게 그대로 전하고 싶다. '우리는 하나다.'와 같은 구호를 그다지 좋아하.. 2022. 2. 16. 서산에 가거들랑 목적지는 안면도였다. 겨울에 들른 안면도는 조금 쓸쓸해서 오래 돌아보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잠깐 서산에 들렀다. 원래 목적지가 아닌 탓에 많이 돌아보지는 못하고 해미읍성, 개심사와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을 보았다. 우리나라가 좁다고 하지만 내가 사는 강원도와 충청남도 풍경은 판이하게 다르다. 삼국시대가 끝나고 천오백여 년이 지났음에도 삼국이 있던 지방마다 조금씩 다른 색을 간직하고 있다. 여행을 하면서 지방이 가지고 있는 특색을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해미읍성은 규모는 작지만 600년이다 되었는데도 아주 잘 보존되어 있다. 연도 날릴 수 있고 자전거를 탈 수도 있어서 좋았다. 활도 쏘면서 찬찬히 둘러보면 아기자기한 재미가 쏠쏠하다. 해마다 축제도 열리고 있었는데 코로나로 열리지 못했다... 2022. 2. 16. 통영에 가면 외도는 덤이다 경남 통영을 볼거리가 참 많다. 적어도 2박 3일은 둘러보아야 한다.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은 정말 멋지다. 얼마나 좋으면 정지용님도 문필로 표현할 수 없다고 했을까. 멀리서 통영에 갔다면 시간을 내서 거제도에 있는 외도까지 둘러보면 참 좋다. 섬 하나 없는 강원도 동해만 보다가 수많은 섬들이 펼쳐진 남해를 보니 마치 다른 나라에 온 느낌이다. 배를 타고 둘러보는 한려수도는 세계적으로 이름난 베트남 하롱베이보다 좋다. 찾아간 때가 겨울임에도 날씨가 따뜻해서 좋았다. 날 좋은 여름날 오면 동남아에 온 듯한 느낌이었을 것이다. 2022. 2. 14. 남해 보리암 지난 사진들을 들춰보니 살면서 참 많은 절집을 둘러보았다. 이름난 산에는 하나둘 사찰이 자리 잡고 있다. 지금까지 둘러본 절집 가운데 경남 남해에 있는 보리암을 최고로 꼽고 싶다. 강원도에 살기에 동해는 자주 가지만 남해는 좀처럼 가기 어렵다. 통영에 놀러 간 김에 남해를 들러서 다랑논을 보고, 좋다는 말을 듣고 보리암을 찾았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아래로는 다도해가 그림처럼 펼쳐지고 주위는 멋진 모양을 한 바위로 둘러싸인 풍경이 일품이다. 다만 워낙 좋은 곳이라 사람이 많다는 점을 빼면 누구라도 좋아할 사찰이다. 워낙 풍광이 좋은 곳이니 사람들로 북적임을 감수하거나 아침 일찍 나서서 사람이 많지 않을 때 가면 좋을 것이다. 남해 여행을 간다면 반드시 다시 가고 싶다. 금산 정상에 위치한 보리암전 삼층석탑.. 2022. 2. 14. 가야산 해인사 사진을 많이 찍으면 큰 저장공간이 필요하다. 인터넷 서핑을 제외하고 컴퓨터로 하는 일이 없어서 내가 갖고 있는 데이터는 사진이 대부분이다. 저장 공간으로 하드를 벗어나 시놀로지 나스를 쓰게 되면서 옛날 하드에 있던 데이터를 옮겨만 두고 정리를 미루다가 이제야 시작하고 있다. 데이터 정리는 생각보다 매우 어렵다. 처음에 폴더 구조를 사진은 찍은 년도/날짜로 만들었다. 시간이 흘러 사진이 많아서 찾고 싶은 사진을 찾아내는 일이 매우 번거롭다. 십 년도 훌쩍 넘는 세월 동안 쌓인 폴더를 하나하나 열어보면서 알아볼 수 있도록 꼬리표를 달고 있다. '2019/2019-08-15'에 -부산여행을 덧붙이는 것이다. 그래도 문제는 남는다. 여행처럼 기억에 깊이 새겨진 장면은 쉽게 알아볼 수 있지만 그냥 일상을 기록한 .. 2022. 2. 13. 영월에서 살던 때 아주 옛날 2010년 12월에 찍은 사진이다. 지금은 크게 달라졌을 수도 있다. 영월 상동읍에 살면서 영월 읍내로 출퇴근하던 시절이다. 시간이 난 어느 날 영월 읍내 요리 골목을 돌면서 벽화 사진을 찍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모운동이 좋다는 말을 듣고 길을 돌아 들렀다. 검색해 보니 맛집인 강산회관은 아직도 운영되고 있다. 다른 맛집인 청산회관도 자주 가서 곤드레밥을 먹었던 기억도 난다. 시골은 세월이 지나도 바뀌지 않아서 추억 여행으로 좋다.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불편하겠지만 말이다. 이제는 아주 옛날 영화가 되어 버린 '라디오스타' 주인공인 안성기와 박중훈 얼굴이 그려진 영월맨션은 그때도 낡은 아파트였는데 아직도 있다. 벽화는 달라져도 재개발되지 않고 오래 살아남았다. 관풍헌과 자규루는 당연히 .. 2022. 2. 12. 수원 화성 2013년 수원 화성 사진을 올린다. 아이들 어렸을 때 사진을 정리하다가 찾아낸 사진이다. 다들 알다시피 화성은 정조 때 만들어진 성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문화재이다. 요즘 정조를 주인공으로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 큰 인기를 얻었다. 옛날엔 수원에 갈 일이 많았는데 오랫동안 가지 못했다. 수원은 화성이 있어서 느낌이 참 좋은 도시다. 처음 수원을 들른 때는 무려 1987년이다. 그때와 비교하면 수원역을 비롯해서 많은 부분이 엄청나게 변했지만 화성은 변함이 없어 보인다. 오래된 사진이라 어쩌면 요즘은 크게 달라졌을 수도 있겠다. 수원에 들르면 반드시 찬찬히 돌아보기를 권한다. 올해는 반드시 화성을 다시 보러 가야겠다. 오늘날의 수원화성은 수차례의 자연 재해와 한국전쟁 당시 파괴된 것을 일부 복.. 2022. 2. 11. 이전 1 ··· 9 10 11 12 13 1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