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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여행162

양양 낙산사 해수 관세음보살 또다시 설악산에 케이블카가 추진된다는 뉴스를 본다. 무려 대통령 당선자가 공약했다고 한다. 양양에 오색 케이블카를 가까스로 막은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제 울산바위 케이블카를 추진한다고 한다. 대단한 환경 운동가는 아니지만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한다. 자고로 산은 걸어서 올라야 한다고 믿는다. 노약자를 위해서 케이블카를 놓아야 한다는 주장도 일리는 있다. 하지만 걸어서 오를 힘이 없다면 그냥 사진으로 만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 어렸을 때 울산바위에 올랐던 기억을 되살려 사진을 찾았으나 흔들바위까지만 사진이 있다. 정상에선 사진사가 찍어준 사진만 있을 뿐이다. 사진이 없는 이유는 생각나지 않는다. 세 번을 올랐는데 제대로 찍은 사진이 없다니 너무 아쉽다. 케이블카 생겨서 풍경이 망가지기 전에 다시 .. 2022. 4. 18.
설악산 토왕성폭포 설악산은 곳곳에 절경을 감추고 있다. 험준한 바위가 많은 산이라 아름다운 폭포도 많다. 2018년 여름에 보았던 토왕성 폭포가 으뜸이다. 이름까지 뭔가 낯설어서 멋지다. 가까이에서 보진 못하고 멀리 떨어진 전망대에서 보았지만 그 풍경을 잊을 수가 없다. 비룡폭포는 아주 어릴 때 수학여행으로 갔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는 토왕성폭포를 몰랐다. 이때도 모임이 있어 속초에 들렀다가 잠깐 시간이 나서 비룡폭포나 보려고 나섰다가 토왕성폭포를 알게 되었다. 사진을 찾아보다가 다시 보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다. 올여름에 꼭 다시 가야겠다. 다시 갈 때는 망원렌즈를 꼭 챙겨가야겠다. 토왕성폭포는 외설악 노적봉 남쪽 토왕골에 있으며 화채봉에서 흘러 칠성봉을 끼고돌아 총 높이 320미터 3단(상단 150미터, 중단 80미터, .. 2022. 4. 16.
제천 의림지 제천에는 역사책에 등장하는 아주 유명한 저수지가 있다. 바로 삼한 시대에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의림지다. 충청도와 대전을 일컬어 호서지방으로 부르는 까닭은 바로 의림지 서쪽에 있기 때문이다. 전라도를 호남지방으로 부를 때 기준이 되는 호수는 김제에 있는 벽골제이다. 둘레는 약 1.8km, 수면은 약 158,677m², 수심은 8~11미터이다. 호서(湖西) 지방의 호(湖)가 이 의림지를 가리킨다. 김제의 벽골제·밀양의 수산제(守山堤)와 함께 삼한시대의 3대 수리시설로, 당시 농업 기술 발달의 정도를 보여준다. 밀양 수산제, 김제 벽골제와 함께 역사가 오랜 저수지로, 세 곳의 저수지 중 현존하며 관개의 제기능을 수행하는 유일한 저수지이다. 삼국사기에 남아 있는 기록이 가장 오래된 것이다. 의림지는 우륵이 축조.. 2022. 4. 5.
영월엔 무릉도원이 있다 영월군에는 비교적 최근에 이름을 바꾼 면이 여럿이다. 그 가운데 무릉도원면이 있다. 예전에는 물이 돌아가는 동네라는 뜻으로 수주면으로 부르던 동네다. 이 수주면에 무릉리와 도원리가 있는데 아예 면 이름을 무릉도원으로 바꿨다. 사실 한자로 쓰지 않으면 수주라는 동네 이름에서 알아낼 것이 별로 없지만 무릉도원은 어지간한 사람은 경치가 참 좋은 동네임을 단박에 알 수 있을 것이다. 무릉리에 있는 요선암과 요선정은 영월 10경 가운데 제10 경이다. 천연기념물 543호로 지정된 요선암 돌개구멍이다. 돌개구멍[Pot Hole]은 '속이 깊고 둥근 항아리 구멍'이란 뜻으로 강을 따라 구르던 자갈이 크고 오목한 바위 안으로 들어가 흐르는 물살의 소용돌이와 함께 돌면서 바위를 갈아내서 만들어진다. 찾아보면 이런 지형이.. 2022. 3. 1.
눈 내린 부안 내소사 내소사는 단풍으로 이름난 절이지만 눈 내린 풍경도 참 좋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禪雲寺)의 말사이다. 633년(무왕 34) 혜구(惠丘)가 창건하여 ‘소래사(蘇來寺)’라고 하였다. 그 뒤 1633년(인조 11)에 청민(靑旻)이 대웅보전을 지어 중건하였고, 1604년(인조 18) 청영(淸映)이 설선당과 요사를 지었다. 1902년 관해(觀海)가 수축한 뒤 1983년 일주문을 세우고 1985년 대웅보전을 중수하였으며, 1986년 천왕문을 짓고 설선당과 요사를 보수하였다. 1987년 봉래루를 해체 복원하였으며 1988년 요사인 진화사(眞華舍)를 건립하였다. 1995년 수각(水閣)과 종각을 짓고 범종을 조성하였다. 소래사가 내소사로 바뀐 것은 중국의 소정방(蘇定方)이 석포리에 상륙한 뒤, 이 .. 2022. 2. 24.
철원 고석정에서 뱃놀이 2015.10.10. 철원 갔다가 고석정(孤石亭) 앞을 흐르는 한탄강에서 작은 유람선을 탔다. 안타깝게도 본래 있던 고석정은 6.25 전쟁 때 불타 없어지고 지금 있는 정자는 콘크리트로 새로 지었다고 한다. 한국의 '그랜드 캐니언이라는 별명처럼 한탄강 절벽은 멋지다. 절벽은 물들인 단풍이 참 곱다. 노동당사를 보고 서태지와 아이들을 떠올리면 옛날 사람이다. 한국전쟁 때는 아름다운 강도 피로 물들었을 것이다. 2022. 02. 24. 오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21세기에도 인간들의 전쟁은 멈추질 않는다. 평화가 아닌 전쟁을 외치는 탐욕스러운 인간들이 사라진 세상을 보고 싶다. 2022. 2. 24.
영월 선돌 영월 10경 가운데 제6 경은 선돌이다. 우뚝 선 바위가 70m쯤 된다고 한다. 하나가 아니라 몇 개 더 있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그래도 지나는 길이라면 꼭 봐야 한다. 다만 영월로 들어가는 새길이 나면서 옛길인 소나기재는 다니는 사람이 많지 않다. 시간이 많다면 전망대에서 보고 아래 쪽 방절리에서 올려다 보는 것도 좋다. 단종이 영월 청령포(명승 제50호)로 유배 가는 길에 선돌이 보이는 곳에서 잠시 쉬어 가게 되었는데, 우뚝 서 있는 것이 마치 신선처럼 보였다고 하여 ‘선돌’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영월선돌(寧越선돌))] 2022. 2. 24.
경주 동궁과 월지는 밤에 보아야 좋다 요즘 젊은이들은 수학여행하면 제주도가 떠오르겠지만 나처럼 옛날 사람은 경주가 떠오른다. 어린 시절 수학여행지를 어른이 되어 다시 찾으면 추억이 되살아나서 좋다. 수박 겉핥듯이 후다닥 돌았던 곳들임에도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2017. 12. 30. 사진들이다. 겨울 끝자락이라 날씨도 좋지 않아서 사진이 별로다. 다만 밤에 찍은 동궁과 월지 사진은 맘에 쏙 든다. 동궁과 월지는 안압지로 불리다가 발굴 작업을 통해 신라시대 이름을 찾은 것이라고 한다. 첨성대나 왕릉은 푸르름이 가득한 때가 더욱 좋지만 겨울에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고즈넉하고 좋았다. 2022. 2. 23.
원주 제2 경 강원 감영 지자체마다 관광으로 좋은 경치를 선정해 두고 있다. 원주에도 8경을 정해 두었다. 원주에 살면서도 사실 잘 몰랐다. 원주 토박이라서 당연히 모두 돌아 보았다. 제2 경은 강원 감영이다. 지금은 춘천에 강원도청이 있지만 조선시대엔 원주에 강원감영이 있었다. 이것을 근거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강원도청을 원주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원주는 통일신라 시대엔 9주 5소경 가운데 북원경이고 강원도는 강릉과 원주의 앞글자를 따서 붙인 이름이다. 그만큼 역사가 오래된 도시이다. 하지만 전쟁때문인지 역사 유적은 그리 많지 않다. 예전에 찍어 둔 야경 사진이 있어서 올려 둔다. 딱히 볼거리는 없었는데 옆에 있던 우체국을 옮기고 일부 복원을 해서 많이 좋아졌다. 2022. 2. 23.
부산 감천문화마을에 낙서를 남기다 2015. 2. 15. 감천문화마을에서 찍은 사진. 해마다 2월은 방학이라 여행을 다니는 날이 많았는데 코로나 바이러스는 왜 이리도 질긴지 사라질 기미가 없다. 동피랑을 시작으로 전국에 벽화마을이 엄청나게 생겼다. 부산 감천문화마을도 상당히 오래된 마을이다. 요즘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지는 몰라도 내가 찾을 무렵은 사람이 엄청 많았다. 줄 서서 '달고나 뽑기' 하던 생각이 난다. 우산은 아니었다. 부지런히 사진을 찍었는데 대부분 사람들이 북적여서 별로 올릴 사진이 없다. 지금도 그렇다면 아침 일찍 나서야 찬찬히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동피랑도 그렇고, 묵호 논골담길도 그렇고 사라질 뻔한 마을이 관광명소가 된 것은 좋은 일이지만 여전히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굉장히 불편할 것 같아서 안쓰럽다. 오히려 경리단.. 2022. 2. 22.
영월군 한반도면의 유래 영월군에는 이름을 바꾼 면이 셋이다. 중동면은 김삿갓면으로 신천면은 한반도면으로 마지막으로 수주면은 무릉도원면으로 바꿨다. 신천면은 몰라도 한반도면은 상당히 많은 이들이 알고 있으니 이름을 잘 바꾼 셈이다. 정선에도 한반도를 닮은 지형이 있으나 영월에 있는 한반도 지형이 더 먼저 널리 알려졌다. 한반도 지형을 구경한 사람은 많으나 이곳에 얽힌 이야기를 아는 사람은 드물다. 여기에 이런 지형이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 사람은 환경운동가 최병성 목사이다. 아래 링크한 기사를 보면 자세한 이야기를 알 수 있다. 영월군에는 동강과 서강이 있다. 1999년 내가 주천고등학교에 근무할 때 서강에 쓰레기 매립장을 건설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이를 반대하기 위해 나선 뜻있는 분들 가운데 최 목사가 있었다. 최 .. 2022. 2. 22.
치악산 구룡사 가장 자주 가는 절집은 구룡사이다. 원주에 살다 보니 해마다 한두 번은 가는 듯하다. 얼마 전에 이슈가 되었던 입장료를 받는 절이지만 그렇게 아깝지는 않다. 주차장에서 그리 멀지 않아서 산책 삼아 휘리릭 다녀오면 된다. 겨울은 고즈넉해서 좋고 여름은 싱그러운 솔숲이 좋다. 치악산은 소나무가 좋아서 왕궁을 지을 때 쓰는 황장목을 베던 곳이다. 매표소 입구에 황장목 금표비가 있다. 신라시대엔 절을 참 많이 지었다. 구룡사도 역사는 아주 오래되었으나 거의 몰락했었고 다시 지은 다음에도 불이 크게 났던 적이 있어서 고풍스러운 느낌은 없다. 여유가 있다면 세렴폭포까지 다녀오면 참 좋다. 구룡사는 신라시대의 고승인 의상(義湘)이 668년에 창건한 사찰로 알려져 있다. 의상이 구룡사를 창건하기 위해 이곳저곳을 살펴보.. 2022.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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