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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와 잡담327

조국은 하나다 옛날 사진을 정리하다가 만났다. 대학 시절 보던 책을 찍어 둔 사진이다. 정보를 보니 2013년 6월 27일에 찍었다. 정작 저 책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옛날 블로그에 6월 항쟁을 생각하며 글을 쓰다가 곁들이려고 찍은 듯하다. 오늘은 요즘 새로 만들어진 조국혁신당 때문에 눈길이 간다. 이전에 나는 조국을 지지하지 않았다. 뭐 지금도 딱히 지지하지는 않는다. 그를 진보로 분류하는 것도 마땅치 않다. 하지만 조금 안쓰럽기는 하다. 매력도 눈에 띈다. 아무튼 건투를 빈다. 나는 '조국'하면 조국 교수가 아니라 김남주 시인이 생각나는 사람이다. '조국'이란 말을 듣기만 해도 까닭 모르게 가슴이 더워지던 때가 있었다. 89년 전대협 의장은 임종석이었고 임수경은 평양에서 열린 청년학생.. 2024. 3. 29.
대파 이번 선거에서 우파도 좌파도 아닌 대파가 논란의 중심이다. 오늘 저녁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찍었다. 대통령이 합리적인 값이라던 875원보다 많이 비싸다. 이수정은 한뿌리 가격이라고 쉴드를 친다. 한심한 사람들이 많다. 일요일 들렀던 베이커리 카페 '오늘'이다. 골프 선수인 김효주의 가족이 운영하기에 유명해졌다고 한다. 커다란 사진이 걸려 있는데 골프엔 전혀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는 선수다. 꽤나 성공한 모양이다. 원주 출신으로 이렇게 잘하는 골프 선수가 있었다니 놀랍다. 2024. 3. 26.
방문객 10만 돌파를 앞두고 다시 찾아보니 2020년 11월에 이 블로그를 개설했다. 대략 3년 반만에 1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즐겁다. 2024. 3. 20.
한도ㅇ훈 놀리기 오늘도 미세먼지가 있다. 해마다 이맘때는 파란 하늘 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미세먼지가 아주 적을 때 파란색으로 1등급을 표시한 것일 거다. 그런데 한동훈이 문화방송이 도를 넘었다며 설쳐대더니 결국 방통위에서 제재를 검토한다고 한다. 이것을 뉴스에 내보내면 한동훈은 어떻게 반응할까? 그는 색깔에 반응하는가 아니면 번호에 반응하는가? 정말 궁금하다. 파란색 2는 좋아할까 싫어할까? 2024. 3. 17.
한겨레에 유감 있다 한겨레 21을 20년도 넘게 정기구독하고 있다. 지금은 아니지만 일간지도 꽤나 긴 세월 구독을 했었다. 한겨레가 출범하던 쌍팔년도의 일도 기억한다. 이만큼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았으나 요즘 유감이 생겼다. 민주당 공천을 두고 친명과 비명의 갈등으로만 치부하는 논조 때문이다. 친명을 들먹이며 너무 나대는 인사들 때문에 눈살을 찌푸릴 때가 많다. 가끔 정봉주 전의원이 그러하다. 하지만 지금 이재명 대표가 아무 기준도 없이 정적을 쳐내고 있다는 소리엔 동감하기 어렵다. 공천을 받기 어렵게 되니까 국힘으로 갈아탄 김영주를 보면 알 수 있다. 그가 공천받고 당선된다면 마치 자신이 민주당의 뿌리이고 뼈대라도 되는 듯이 떠들고 다녔을 것이다.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은 제대로 하지도 않고 말이다. 이런 사람을 골라내.. 2024. 3. 11.
용과 호랑이 龍游淺水遭蝦戱 虎落平陽被犬欺 용유천수조하희 호락평양피견기 용이 얕은 물에서 놀면 새우를 만나 놀림을 당하고 호랑이가 산을 떠나 평지에 내려오면 개에게 속임을 당한다. 올해가 용띠 해라서 갑자기 생각났다. 아주 오래전에 읽었던 글귀인데 출전을 잘 모르고 살았다. 이제는 인터넷이 있으니 금방 출전을 찾아본다. 서유기라는 소리도 있고 증광현문이라는 소리도 있다. 중국 속담인 모양이다. 敗翎鸚鵡不如鷄 得志猫兒雄似虎 패령앵무불여계 득지묘아웅사호 깃털을 잃은 앵무는 닭과 마찬가지고 뜻을 얻은 고양이는 호랑이만큼 용감하다. 증광현문(增廣賢文)은 석시현문(昔時賢文), 고금현문(古今賢文)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중국 명나라 때 편찬한 아동계몽서이다. 책의 제목은 명조 만력(萬歷)년에 나타난 희곡 '모란정(牡丹亭)'에 근거하.. 2024. 2. 9.
뇌물로는 작지만 비싼 것이 좋다 후안무치란 말이 있다. 얼굴이 두꺼워서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말이다. 윤석열과 김건희를 보면서 철면피란 말도 떠오른다. 아부에 진심인 한국방송 기자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이 자는 결국 자식에게도 부끄러운 아버지로 남을 것이 분명하다. 자고로 뇌물로 좋은 물건은 작지만 비싼 것이다. 반지나 시계처럼 말이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예상대로 작지만 비싸다. 그냥 외국회사의 작은 파우치가 아니다. 이걸 파우치로 부르든 핸드백으로 부르든 아니면 가방으로 불러도 300만 원이 넘는 가격은 달라지지 않는다. 김영란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뇌물을 받은 것은 분명하다. 듣자 하니 최목사가 김건희에게 미리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자 김건희는 집으로 오는 길을 알려주기까지 했다고 한다. 매정하.. 2024. 2. 9.
간만에 목공 목공은 아주 오래된 취미다. 하지만 공방이 없는 아파트에 살면 좀처럼 즐기기 어렵다. 요즘 맨손 운동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는데 푸시업을 위한 도구가 있음을 알았다. 검색해 보니 어떤 것은 플란체 바로 불린다. 나무로 만들어진 것이 맘에 들어서 주문을 하려다가 갑자기 든 생각. '이거 만들어볼까!' 창고를 뒤져 보니 마땅한 나무가 없다. 이걸 위해 새로 주문하기도 그렇고 시험 삼아 대충 만들어 보기로 했다. 자투리로 남은 구조목을 깎아 둥근 손잡이를 만들고 받침대는 가구 만들고 남은 조각을 쓰기로 했다. 생각만큼 잘 되지 않는다. 오랜만에 했더니 대패질과 사포질이 너무 힘들고 귀찮아서 대충 하다가 말았다. 손에 가시만 박히지 않으면 되지 않을까 싶다. 받침대도 사다리꼴로 다듬고 싶지만 쪼그리고 앉아서 일을.. 2024. 1. 29.
절에서 만난 고양이들 이상하게 절에 가면 고양이를 만난다. 길고양이가 아니라 절고양이다. 2024. 1. 28.
댓글 달지 맙시다 며칠 전에 전혀 사람 느낌이 나지 않는 댓글에 관해 적었다. 그냥 두어도 되지만 갑자기 정리하고 싶어졌다. 댓글을 다는 창을 없앴는데 댓글이 달린다. 놀랐다. 어렴풋이 예상은 했다. 찾아보니 매크로를 써서 방문하지도 않고 댓글을 달 수 있다고 한다. 댓글이 달리면 반가운 마음에 답방했던 일이 억울하게 느껴진다. 이제 영혼 없는 댓글은 그냥 휴지통으로 보내려고 한다. 차단도 할 생각이다. 블로그 댓글은 소통이 생명이다. 예전에 티스토리는 초청장이 있어야 가입할 수 있었다. 그때가 지금보다 티스토리 블로거 수는 훨씬 적었지만 지금보다 더 소통이 잘 되었던 듯하다. 기계가 다는 이런 댓글이 차고 넘치면 블로그 생태계를 위협할 것이다. 이제 영혼 없는 댓글은 달지 말자는 운동이라도 벌이고 싶다. 온라인에 저장된.. 2024. 1. 23.
까치발을 드는 남자에게 도덕경을 권함 우연히 들었다. 한동훈은 사진 찍을 때 까치발을 든다고 한다. 설마 했는데 의심스러운 영상까지 있다. 도대체 맘에 드는 구석이 전혀 없다. 그렇게 작은 키도 아닌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자고로 외모에만 신경 쓰는 자는 군자가 아닌 소인이다. 당연히 소인은 지도자로 알맞지 않다. 노자 도덕경 24장은 까치발을 언급하고 있다. 일독을 권한다. 企者不立 跨者不行 기자불립 과자불행 自見者不明 自是者不彰 자견자불명 자시자불창 自伐者無功 自矜者不長 자벌자무공 자긍자부장 발돋움하고 있는 자는 똑바로 서지 못하고, 발걸음을 크게 내딛는 자는 제대로 걷지 못한다. 스스로 드러내는 자는 밝지 아니하고 스스로 옳다 하는 자는 빛나지 않는다. 스스로 뽐내는 자는 공이 없고 스스로 자만하는 자는 으뜸이 될 수 없다. [노자].. 2024. 1. 21.
사람인가, 기계인가! 옛날엔 블로그 글에 달리는 댓글이 참 반가웠다. 비록 간단한 인사에 불과하더라도 말이다. 그 시절엔 가능하면 댓글마다 댓글로 응답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요즘은 댓글에 거의 반응하지 않게 되었다. 댓글을 읽어 보면 댓글을 단 주체가 인간인가, 기계인가 헷갈리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이 단 댓글에 반가워하면 댓글을 다는 일은 무의미한 일이다. 요즘은 한층 더 발전해서 세 번째 댓글은 마치 글을 읽은 것처럼 글에 있는 내용을 적당히 복사해서 붙여 넣고 인사를 덧붙이는 댓글도 달린다. 사람이 단 댓글일 수도 있겠지만 그냥 기계가 단 댓글로 보인다. 반응하고 싶지 않다. 인공지능이 발달하여 인간과 기계의 구분이 힘들어질수록 인간관계가 어려울 듯하다. 내년 이맘때도 블로그 댓글을 통한 소통이 가능할까? 하긴 요즘 블.. 2024.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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