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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와 잡담328

겨울 채비 해마다 겨울이 오면 베란다에 있던 화초를 거실로 들여 놓는다. 올해는 조금 늦었다. 내세울 만한 것은 없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화분이 하나둘 늘었다. 이제 개수는 제법 많아서 화분을 옮기는 일도 장난 아니다. 작은 것까지 모두 세면 행운목 5, 군자란 4, 산세베리아 4, 게발선인장 2, 칼란디바 1, 개운죽 1...모두 17개다. 잠깐 추위를 겪은 까닭인지 게발선인장은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옛날엔 겨울도 나름 좋은 면이 있었는데 이제는 아니다. 겨울이 오는 길목에서 얼른 봄이 오기를 기다린다. 모두 겨울을 잘 보내길 바란다. 2023. 11. 26.
민중의 소리 만평 예전에 북한 위성이 실패했을 때 수거한 위성을 보고 국방부는 북이 만든 위성은 사양이 떨어져서 아무런 위협도 되지 않는다고 했었다. 그런데 해상도가 낮아서 쓸모가 없는 위성을 궤도에 올렸다고 하니까 갑자기 919 군사합의를 폐기했다. 정확하게는 조항 하나만 없앴다고 말하겠지만 멍청이만 빼고 다 안다. 북한이 저렇게 나올 줄 알고 일부러 그랬다는 사실을 말이다. 때마침 눈에 띄는 만평이 있어서 옮겨 놓는다. 이러다 옛날 연평도 포격과 비슷한 사태라도 벌어지면 전면전으로 치닫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보온병을 들고 포탄이라고 떠들던 멍청이들이 생각난다. 군면제인 대통령은 몰라도 설마 국방부 장관이나 합참의장은 보온병과 포탄은 구별하겠지..... 또 모른다 그때도 옆에 있던 사람은 포병장교 출신이었다. https.. 2023. 11. 25.
티스토리 블로그 설정 바꾸기 오늘 보니 티스토리 블로그에 새로운 서비스가 생겼다. 글 아래에 블로그를 소개하는 부분이다. 여기는 블로그 설정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가져온다. 관리화면 왼쪽 아래에 관리/블로그를 선택하면 설정할 수 있다. 처음 개설할 때 쓰고 들여다 본 적이 없어서 찾는 데 시간이 걸렸다. https://블로그주소/manage/setting/blog 논어 한 구절을 덧붙여 넣었다. 논어 공야장에 나오는 구절이다. “老者安之, 朋友信之, 少者懷之.” 늙은이에게는 편안하게 느껴지고 친구에겐 믿음직스럽게 여겨지며 젊은이에겐 그리운 사람이 되고 싶다. 2023. 11. 23.
신은 죽었다 이스라엘이 믿는 신은 신이 아니다. 하마스가 믿는 신도 마찬가지다. 증오를 부추겨 전쟁을 일으키고 사람을 죽이게 만드는 신은 아직 문명이 제대로 자리잡지 못했던 고대엔 필요했을지 몰라도 오늘날은 아니다. 화살과 창으로 벌이던 전쟁도 비참하긴 했지만 오늘날처럼 비행기를 타고 게임하듯이 폭탄을 퍼부어 한꺼번에 수백 명을 죽이는 전쟁과 비교할 수 없다. 이스라엘 군대는 세상에서 가장 도덕적인 군대라고 떠드는 헛소리를 들었다. 세계 최강의 군대가 든든하게 뒷배를 지켜주니 거침이 없다. 무고한 아이들까지 죽이며 인종청소를 자행하면서 일말의 죄책감도 없다. 제발 도덕을 들먹이지 말라. 종교도 세월이 흐르며 달라지는 문명에 따라 바뀌어야 한다. 아직도 구약 시대나 중세에나 있을 법한 광신으로는 절대로 세상을 이롭게 .. 2023. 10. 30.
한반도기는 노태우 정권 때 시작 한반도기는 이제 보기 어렵다. 한때는 금방 통일이 오지 않을까 설레기도 했는데 많이 아쉽다. 우연히 아이들에게 한반도 배지를 나눠줬다가 곤경에 처한 선생님이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학부모 몇몇이 간첩을 운운했다고 전한다. 언제부턴가 무식해서 막무가내인 사람들이 부끄러움도 모르고 설쳐대는 꼴을 너무 자주 본다. 한반도기는 노태우 정권 때인 1991년 처음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노태우가 누군가 전두환과 같이 쿠데타를 일으켰던 이가 아니던가? 중국과 수교를 한 것도 노태우 때이다. 국힘의 뿌리인 민자당도 남북관계를 요즘처럼 바라보지 않았다. 제발 생각 좀 하고 살자. 그리고 잘 모르면 공부 좀 하자. 공부하기 싫으면 그냥 입 다물고 살자. ‘한반도 배지’ 선물 뒤 담임 물러난 교사, 울분의 교보위 신청 통일.. 2023. 10. 25.
허수아비와 꼭두각시 '국민의힘'은 과연 달라질까? 혁신위원회를 꾸리는데 천하람은 허수아비가 되기 싫다면 불참을 선언했다. 허수아비는 그래도 새를 쫓는 일을 한다. 허수아비와 비슷한 말로 꼭두각시가 있다. 줄에 매달려 춤추는 마리오네트 인형도 있다. 아무튼 꼭두각시 당대표가 허수아비 혁신위를 꾸리고 있는 모습이 좀 우습다. 괴뢰라는 말도 있다. 아주 옛날에 우리는 북한군을 괴뢰군으로 불렀는데 요즘은 북한이 우릴 보고 남조선 괴뢰로 부르는 모양이다. 생각해 보니 바지 사장이란 말도 비슷한 상황에서 쓴다. 요즘 핫바지로 보이는 사람이 너무 많다. 핫바지는 솜을 두어 지은 바지나 무식하고 어리석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 12월 즈음 기온이 내려가면 사람들은 하나 둘 두꺼운 외투를 꺼내 입기 시작한다. 털모자를 쓰기도 하고 .. 2023. 10. 25.
이스라엘과 러시아는 같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전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전쟁이 아니다. 한쪽은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다른 한쪽은 에프-16 전투기를 탄다. 에스유브이 자동차와 최첨단 전차가 벌이는 싸움을 전쟁으로 부르기는 좀 그렇다. 뉴스는 하마스군이 먼저 이스라엘 민간인을 학살했다고 전하고 있다. 그러나 최첨단 전투기로 학교와 병원을 가리지 않고 폭격하는 이스라엘도 악마로 보인다. 이스라엘이 백린탄이란 화학무기를 썼다는 의혹도 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게는 온갖 제제와 비난이 쏟아지지만 아직까지 이스라엘에겐 응원을 보내는 이들이 많다. 아주 오래전에 가자 지구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는 다큐를 본 적이 있다. 관심이 없어서 알지 못했던 그들의 삶을 보면서 이스라엘을 달리 보게 되었다. 가자 지구는 거대한 감.. 2023. 10. 12.
교권은 돈으로 살 수 없다 참으로 이상한 사람이다. 말을 하기 전에 생각이란 걸 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나오는 대로 떠드는 느낌이다. 기사를 읽다가 짜증이 났다. 겨우 수당 몇 만 원 올려주겠다는 소리에 환호하고 손뼉 치는 교사들과 모여서 무슨 대단한 대화라도 했을까 싶다. 글쎄 현직 교사인 내 생각엔 학급당 인원을 줄이는 것이 가장 좋은 대책이다. 우리나라 교육이 삼사십 년 동안 나아지지 않았다고 타박을 했다고 한다. 돌이켜 보자. 우리 교육이 가장 크게 달라졌을 때는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하고 학급당 인원을 획기적으로 줄였을 때다. 갑자기 줄여야 해서 학교마다 방학 때 교실을 급하게 만드는 공사가 벌어졌다. 그때 이해찬 전의원이 교육부총리였는데 교사 정년을 단축하면서 교사들에게 엄청난 욕을 먹었다. 하지만 그 시기에 수당도 많이.. 2023. 10. 6.
새는 날개가 둘이어야 한다 며칠 전 기사에서 굉장히 낯선 사진을 보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확성기를 들고 연설을 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이 초라한 연단에서 확성기를 든 모습이 뭔가 어울리지 않는다. 연설하는 장소가 자동차노조(UAW:United Auto Workers)가 벌이는 집회라는 사실이 더욱 놀랍다. 트럼프에게 크게 밀리고 있다더니 바이든이 급하긴 급한 모양이다. 우리나라 대통령은 집회 참석은커녕 지지한다는 메시지도 내놓지 못한다. 지지율을 올리기는커녕 자칫하면 빨갱이로 몰리기 때문이다. 거의 모든 파업을 불법으로 몰아 법과 원칙에 따라 엄벌하겠다는 말로 노동자를 협박한다.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고 이영희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옛이야기에 비익조(比翼鳥)란 새가 나온다. 비익조는 암컷과 수컷이 각각 반대로 눈과 날개를 하나씩.. 2023. 9. 29.
오늘 아침 신문기사 큰 기대를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판사는 검사와 다르지 않을까 생각했다. 다행스럽게도 판사가 검사보다는 수준이 높았다. 엄청난 부담을 느꼈을 터인데 올바른 판단과 용기를 보여주었다. 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앞으로 있을 재판에서도 재판부를 믿을 근거를 마련했다고 본다. 오늘 아침 신문기사를 보다가 갑자기 조선일보는 어떻게 썼을까 궁금했다. 나란히 놓고 보니 조선일보의 수준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생환한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파 숙청' 작업 들어가나 제목에 논조가 그대로 드러난다. 굳이 기사를 읽을 필요도 없다. 기자는 사실을 전해야 하는데 희망을 쓰고 있다. 기자는 민주당이 가결파와 부결파로 갈려서 결국 당이 쪼개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다. 그래야 다가오는 보궐선거나 다음 총선에서 국.. 2023. 9. 27.
무엇으로 백성을 다스리려 하는가? 논어 위정편은 주로 정치를 말하고 있다. 3장을 적는다. 子曰 道之以政 齊之以刑 民免而無恥 道之以德 齊之以禮 有恥且格 자왈 도지이정 제지이형 민면이무치 도지이덕 제지이례 유치차격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정령으로써 이끌고 형벌로써 가지런히 하면, 백성들이 모면하기만 할 뿐이요 부끄러움이 없다. 그러나 덕으로써 이끌고 예로써 가지런히 하면 사람들이 부끄러움이 있을 뿐만 아니라 떳떳해진다. 한동훈 장관이 사형 시설을 점검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한다. 우리 사회엔 죽어 마땅한 죄를 저지른 자들이 분명히 있다. 국민 사형투표라는 드라마가 있다. 가끔 법이 너무 물러서 세상이 어지럽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촉법소년들이 저지르는 범죄 행각을 보면서 화가 난 때도 많다. 그러나 그렇다고 사형제를 적극 지지하기는 어렵다. 가.. 2023. 9. 26.
왕관을 쓰려는 자 영국의 왕이 쓰는 왕관은 2.23kg이라고 하니 제법 무게가 나간다. 고분에서 출토된 왕관도 화려하지만 평상시에 쓰고 다니기엔 너무 무거운 것이 대부분이다. 옛날 조선시대 궁에 있는 지체 높은 여인은 무거운 가짜 머리를 이고 사느라 꽤나 고생했다고 전해진다. 화려한 삶을 누리기만 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저마다 견뎌내야 할 삶의 무게가 있다. One who wants to wear the crown, bear the crown.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셰익스피어 드라마에도 등장한 귀에 착 감기는 아주 널리 알려진 말이다. 모든 경구가 그러하듯 이 문구도 지키기가 쉽지 않은 모양이다. 특히 이번 정권의 책임자들은 자리만 탐할 뿐 어떤 책임도 지지 않으려 한다. 이제 인사청문회에서 쪽팔.. 2023.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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