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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속으로 추석이 머지않았다. 모처럼 한가한 주말이다. 아침에 공원을 한 바퀴 돌고 살짝 모자란 느낌이라 자전거를 타고 나섰다. 잠깐만 타려 했는데 날이 너무 좋아서 멈출 수가 없었다. 금대야영장까지 갔다 왔더니 점심시간이다. 원주에는 어제부터 '댄싱 카니발'이 시작되었다. 해마다 이맘때 열리는데 별로 관심은 없다. 축제장에 주위로 갖가지 음식을 팔고 있어 둘러보았다. 정철이 쓴 시조 훈민가를 새긴 비석이 있다. 추석과 아주 잘 어울리는 시조다. 어버이 살아실 제 섬기는 일을 다하여라 지나간 후엔 애달프다 어찌하리 평생에 고쳐 못할 일이 이뿐인가 하노라 이고 진 저 늙은이 짐 풀어 나를 주오 나는 젊었으니 돌인들 무거울까 늙기도 서러울라커든 짐을 조차 지실까 건널목에 현수막이 걸려 있다. 자유통일당. 시민의 자유와.. 2023. 9. 23.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나는 소극적 이재명 지지자임을 미리 밝힌다. 민주당원은 당연히 아니고 지지자도 아니다. 다만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을 찍었기 때문에 소극적이라고 적는다. 문재인 정권은 입으로는 촛불 정권을 외쳤지만 혁명은커녕 개혁도 추진하지 못한 채 우유부단함과 무능함만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에 표를 준 것은 후보가 이재명이라서였다. 적과 맞설 때 비록 가진 것이 녹슬고 무딘 칼뿐이라도 물러서거나 적당히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합을 겨룰 사람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히파티아는 355년경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났다고 알려져 있다. 역사에 등장하는 여성 수학자가 드문데 수학교과서를 만들고 디오판토스의 대수학을 완성하였다. 천문학에 업적을 남기고 철학에서도 신플라톤주의를 완성했다고 전해진다. 불행하게도 그가 살던 때에 기.. 2023. 9. 22.
생일 선물로 숙제를 받다 생일 선물로 정 12면체 큐브를 받았다. 뒤늦게 루빅스 큐브에 꽂힌 아빠를 위해 딸아이가 주었다. 근데 이거 맞추기 쉽지 않다. 시간이 좀 걸린다. 숙제를 받은 셈이다. Megaminx - Wikipedia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Puzzle A 6-color Megaminx, solved A 12-color Megaminx, solved A 12-color Megaminx in a star-pattern arrangement The Megaminx or Mégaminx (, ) is a dodecahedron-shaped puzzle similar to the Rubik's Cube. It has a total en.wikipedia.org Learn how.. 2023. 9. 17.
헌문편 19, 20 公叔文子之臣大夫僎, 與文子同升諸公. 子聞之, 曰: “可以爲文矣.” 공숙문자지신대부선 여문자동승저공 자문지 왈 가이위문의 공숙무자의 가신인 대부 선이 공숙분자의 추천으로 그와 함께 국가 조정의 최고직에 올랐다. 공자께서 이를 들으시고 공숙문자를 칭찬하여 말씀하셨다. "시호를 문이라 할 만하다." 문은 죽은 사람에게 주어지는 가장 높은 시호였다. 子言衛靈公之無道也, 康子曰, “夫如是, 奚而不喪?” 孔子曰, “仲叔圉治賓客, 祝鮀治宗廟, 王孫賈治軍旅. 夫如是, 奚其喪?” 자언위령공지무도야 강자왈 부여시 해이불상 공자왈 중숙어치빈객 축타치종묘 완손가치군려 부여시 해기상 공자께서 위나라 영공의 무도함을 말씀하시자 계강자가 여쭈었다. "그토록 무도한데도 어찌하여 그 자리를 잃지 아니 하였습니까?" 이에 공자께서 말씀.. 2023. 9. 15.
김히어라와 이균용 요즘 내가 사는 원주가 안 좋은 일로 뉴스에 등장할 때가 잦다. 학폭 논란에 휩싸인 배우 김히어라가 원주 출신임을 알게 되었다. 상지여중은 아주 오래된 학교다. 빅상지라는 일진 모임에 들었던 모양인데 그를 비난하거나 옹호할 생각은 전혀 없다. 다만 철없던 중학생 시절이었어도 잘못이 있다면 그에 걸맞은 벌을 받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공소시효도 끝났을 일이 이렇게 다시 불거지는 것은 김히어라가 떴다는 증거일 것이다. 대법원장 후보자 이균용이 있다. 뉴스는 범법 행위를 전하고 있다. 그가 내린 이상한 판결을 알리는 기사도 여럿이다. 그런데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법을 지키지 않는 대법원장 후보자라니 이런 코미디가 없다. 도대체 이 정권엔 왜 이런 사람들만 넘쳐나는가 궁금하다. 그래도 몇몇은 .. 2023. 9. 12.
헌문편 18 子貢曰, “管仲非仁者與? 桓公殺公子糾, 不能死, 又相之.” 子曰, “管仲相桓公, 霸諸侯, 一匡天下, 民到于今受其賜. 微管仲, 吾其被髮左衽矣. 豈若匹夫匹婦之爲諒也, 自經於溝瀆而莫之知也?” 자공왈 관중비인자여 환공살공자규 불능사 우상지 자왈 관중상환공 패제후 일광천하 민도우금수기사 미관중 오기피발좌임의 기약필부필부지위량야 자경어구독 이막지지야 자공이 여쭈었다. "관중은 인자가 아닐 것입니다. 환공이 자기의 주군 규를 죽였는데도 같이 죽기는커녕 환공 밑에서 재상 노릇을 하디니요."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관중이 환공을 도와 제후들의 패자가 되게 하여 천하를 크게 한 번 바로잡으니 중원의 백성들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의 은혜를 입고 있다. 관중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지금 상투 없이 머리를 풀어헤치고 옷깃을 .. 2023. 9. 8.
해병이 멋있어 보일 때 해병대 전우회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보수단체다. 그래서 여태 해병이 멋있다고 생각한 때가 별로 없었다. 오히려 꼬장 부리는 해병을 보고 눈살을 찌푸린 때가 있었다. 그런데 요즘 진짜로 멋진 해병을 보고 있다. 아무리 끈끈한 전우애로 뭉친 동기라지만 대통령과 맞짱 뜨는 박 대령을 이렇게 손잡고 응원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선거로 집권한 여당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태를 보면 히틀러의 나치가 떠오른다. 전체주의 검찰 파쇼에 맞서 떨쳐 일어서는 해병을 더 많이 보기를 바란다. https://www.hani.co.kr/arti/politics/defense/1107158.html 해병대 전우회 심상찮다…“명예 위해 ‘외압’ 의혹 진실 밝히자” 박정훈 대령 응원·지지 분출 www.hani.co.kr 2023. 9. 6.
헌문편 17 子路曰, “桓公殺公子糾, 召忽死之, 管仲不死. 曰未仁乎?” 子曰, “桓公九合諸侯, 不以兵車, 管仲之力也. 如其仁, 如其仁.” 자로왈 환공살공자규 소홀사지 관중불사 왈미인호 자왈 환공구합제후 불이병거 관중지력야 여기인 여기인 자로가 여쭈었다. "제나라의 임금이 된 환공이 라이벌 공자 규를 죽이자 그를 모시던 소홀은 같이 순직하였는데 관중은 살아남았으니 관중이야말로 인하지 못하다 말해야 할 것 아닙니까?"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환공은 제후들을 아홉 번이나 규합시키면서도 병거를 쓰지 않았으니 이는 관중의 역량이다. 누가 과연 관중의 인함에 미치겠는가? 누가 과연 관중의 인함에 미치겠는가?" 관중과 포숙은 춘추시대 사람으로 제나라 사람이다. 둘은 어릴 적부터 친구였으며, 늘 같이 행동하였다고 한다. 당시.. 2023. 9. 6.
헌문편 15, 16 子曰:“臧武仲以防求爲後於魯, 雖曰不要君, 吾不信也.” 자왈 장무중이방 구위후어로 수왈불요군 오불신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노나라 대부 장무중은 망명길에도 방읍을 거점으로 삼아, 사진이 떠난 후에도 노나라에 자기의 후계자를 세워줄 것을 요구하였으니, 비록 임금을 협박하지 않았다고 말하나 나는 그것을 믿지 않는다." 장무중은 노나라의 방읍을 다스리던 대부였는데 맹손씨와 계손씨가 다투는 와중에 주나라로 망명한다. 그런데 당시는 망명을 가게 되면 그 땅은 국가로 환수되고 후사도 이을 수 없었다. 장무중은 다시 돌아와 방읍을 점령하고는 임금을 협박했고 결국 그의 이복 형이 후사를 잇는 조건으로 사태는 수습되고 장무중은 다시 달아났다. 子曰: "晉文公譎而不正, 齊桓公正而不譎.” 자왈 진문공휼이부정 제환공정이불휼.. 2023. 8. 31.
헌문편 14 子問公叔文子於公明賈曰, “信乎, 夫子不言, 不笑, 不取乎?” 公明賈對曰, “以告者過也. 夫子時然後言, 人不厭其言, 樂然後笑, 人不厭其笑, 義然後取, 人不厭其取.” 子曰, “其然? 豈其然乎?” 자문공숙문자어공명가 왈 신호 부자불언불소불취호 공명가대왈 이고자과야 부자시연수언 인불염기어 낙연후소 인불염기소 의연후취 인불염기취 자왈 기연 기기연호 공자께서 위나라 대부 공숙문자의 인품에 관해 위나라 사람 공명가에게 물어 말씀하셨다. "참말입니까? 공숙문자. 그분은 말씀도 하지 않으시고, 웃지도 않으시고, 물건을 취하지도 않으신다는데 그게 참말입니까?" 이에 공명가가 대답하여 말하였다. "선생님꼐 말씀드린 사람이 좀 뻥이 셌군요. 그분께서는 마땅한 때를 만난 후에나 말씀하시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 말을 싫어하지를 않.. 2023. 8. 30.
요즘 먹는 아침 특별하게 다이어트를 하지는 않지만 요즘 아침과 점심을 가볍게 먹고 있다. 브로콜리도 자꾸 먹으니까 그런대로 잘 먹게 되었다. 방울 토마토는 이제 맛있다. 2023. 8. 26.
치안 대책이 의경 부활 도대체 이 정부는 뭐 잘하는 일이 없다. 치안 강국이었던 나라에 이태원 참사가 일어나더니 요즘은 대낮에 흉악한 범죄가 잇달아 터졌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의무경찰을 다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는 소리를 들었다. 벌써 없어졌는 줄 알았는데 불과 몇 달 전까지 있었던 모양이다. 병역의무를 치르는 젊은이를 데려다 데모 막는 일에 동원하는 일은 정당성이 없다. 게다가 거의 노동착취에 가깝다. 이러다가 전투경찰에 이어 백골단도 다시 만들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도대체 역사를 몇 년 전으로 되돌리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정부를 이끌고 있는 사람들 보고 있자면 흡사 쌍팔년도 분위기가 난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1105514.html?_fr=mt5 [사설] 치안 대.. 2023.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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