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981

안동 찜닭 안동은 몇 번 스치듯 지나친 적이 있을 뿐이라 잘 모른다. 아이들이 아주 어렸을 때 하회마을을 갔었다. 사진 속 둘째가 오늘 수학능력시험을 치르고 있다. 안동 찜닭을 사진도 있다. 오늘 이렇게 오래된 사진을 올리는 까닭이 있다. 어떤 이가 이재명 대표가 안동에서 태어났으니 다음 총선에서 안동에 출마해야 한다고 말했다. 얼핏 들으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조금만 따져보면 어이없는 말장난에 불과하다. 그냥 낙선을 바라는 마음으로 던져보는 말에 불과하다. 하회마을 돌아보고 찜닭에 안동 소주를 마셔도 안동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지역에서 잠깐 살았거나 그냥 태어났다고 모두 고향으로 삼을 수 있을까? 어떤 지역을 고향으로 삼아 정치를 하려면 적어도 중고등학교를 다녀야 의미가 있다. 이재명 대표가 안동에.. 2023. 11. 16.
헌문편 26장-30장 蘧伯玉使人於孔子. 孔子與之坐而問焉, 曰, “夫子何爲?” 對曰, “夫子欲寡其過而未能也.” 使者出. 子曰, “使乎! 使乎!” 거백옥사인어공자 공자여지좌이문언 왈 부자하위 대왈 부자욕과기과이미능야 사자출 자왈 사호 사호 위나라의 대부 거백옥이 사람을 보내어 공자께 문안드렸다. 공자께서는 그에게 방석을 주며 앉으라 하시고 물으셨다. "요즈음 부자께서는 어떻게 지내시나?" 이에 사자가 대답하여 말씀드렸다. "저희 부자께서는 허물을 적게 하려고 노력하시지만 아직도 능치 못하십니다." 사자가 나가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 정말 훌륭한 사자이로구나! 훌륭한 사자이로구나!" 사마천이 꼽은 공자가 존경했던 인물로는 주나라의 노자, 위나라의 거백옥, 제나라의 안평중(안영), 초나라의 노래자, 정나라의 자산, 노나라의 .. 2023. 11. 9.
가을 맞은 반곡역 오랜만에 반곡역을 찾았다. 가을이 한창이다. 반곡역은 기차가 서지 않는 간이역이 되었다가 이제는 아예 기차가 다니지 않는 역이 되었다. 관광 상품을 만들 계획인지 특이하게 생긴 기차가 차고 안에 모셔져 있다. 2023. 11. 5.
신은 죽었다 이스라엘이 믿는 신은 신이 아니다. 하마스가 믿는 신도 마찬가지다. 증오를 부추겨 전쟁을 일으키고 사람을 죽이게 만드는 신은 아직 문명이 제대로 자리잡지 못했던 고대엔 필요했을지 몰라도 오늘날은 아니다. 화살과 창으로 벌이던 전쟁도 비참하긴 했지만 오늘날처럼 비행기를 타고 게임하듯이 폭탄을 퍼부어 한꺼번에 수백 명을 죽이는 전쟁과 비교할 수 없다. 이스라엘 군대는 세상에서 가장 도덕적인 군대라고 떠드는 헛소리를 들었다. 세계 최강의 군대가 든든하게 뒷배를 지켜주니 거침이 없다. 무고한 아이들까지 죽이며 인종청소를 자행하면서 일말의 죄책감도 없다. 제발 도덕을 들먹이지 말라. 종교도 세월이 흐르며 달라지는 문명에 따라 바뀌어야 한다. 아직도 구약 시대나 중세에나 있을 법한 광신으로는 절대로 세상을 이롭게 .. 2023. 10. 30.
한반도기는 노태우 정권 때 시작 한반도기는 이제 보기 어렵다. 한때는 금방 통일이 오지 않을까 설레기도 했는데 많이 아쉽다. 우연히 아이들에게 한반도 배지를 나눠줬다가 곤경에 처한 선생님이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학부모 몇몇이 간첩을 운운했다고 전한다. 언제부턴가 무식해서 막무가내인 사람들이 부끄러움도 모르고 설쳐대는 꼴을 너무 자주 본다. 한반도기는 노태우 정권 때인 1991년 처음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노태우가 누군가 전두환과 같이 쿠데타를 일으켰던 이가 아니던가? 중국과 수교를 한 것도 노태우 때이다. 국힘의 뿌리인 민자당도 남북관계를 요즘처럼 바라보지 않았다. 제발 생각 좀 하고 살자. 그리고 잘 모르면 공부 좀 하자. 공부하기 싫으면 그냥 입 다물고 살자. ‘한반도 배지’ 선물 뒤 담임 물러난 교사, 울분의 교보위 신청 통일.. 2023. 10. 25.
허수아비와 꼭두각시 '국민의힘'은 과연 달라질까? 혁신위원회를 꾸리는데 천하람은 허수아비가 되기 싫다면 불참을 선언했다. 허수아비는 그래도 새를 쫓는 일을 한다. 허수아비와 비슷한 말로 꼭두각시가 있다. 줄에 매달려 춤추는 마리오네트 인형도 있다. 아무튼 꼭두각시 당대표가 허수아비 혁신위를 꾸리고 있는 모습이 좀 우습다. 괴뢰라는 말도 있다. 아주 옛날에 우리는 북한군을 괴뢰군으로 불렀는데 요즘은 북한이 우릴 보고 남조선 괴뢰로 부르는 모양이다. 생각해 보니 바지 사장이란 말도 비슷한 상황에서 쓴다. 요즘 핫바지로 보이는 사람이 너무 많다. 핫바지는 솜을 두어 지은 바지나 무식하고 어리석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 12월 즈음 기온이 내려가면 사람들은 하나 둘 두꺼운 외투를 꺼내 입기 시작한다. 털모자를 쓰기도 하고 .. 2023. 10. 25.
오대산 상원사 오대산에 갈 때마다 월정사는 둘러보는데 상원사는 가지 않을 때가 있다. 상원사 오르는 길에는 '번뇌가 사라지는 길'이라고 쓰여 있다. 역사가 아주 오래된 사찰이다. 특이하게 석가모니가 아니라 문수보살을 모신 문수전이 있다. 문수전 계단 옆에는 세조와 얽힌 이야기에 나오는 고양이 석상이 있다. 이번에 보니 영산전의 문살이 아름답다. 오대산의 중대(中臺)에 있다. 705년(성덕왕 4)에 창건하여 진여원(眞如院)이라 하였다. 이 진여원은 보천(寶川)과 효명(孝明)의 두 왕자가 창건하였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오대산에 들어간 두 왕자 가운데 형인 보천은 중대 남쪽 진여원 터 아래에 푸른 연꽃이 핀 것을 보고 그곳에 암자를 짓고 살았으며, 아우 효명은 북대(北臺) 남쪽 산 끝에 푸른 연꽃이 핀 것을 보고 암자.. 2023. 10. 23.
헌문편 21장-25장 子曰, “其言之不怍, 則爲之也難.” 자왈 기언지부작 즉위지야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 말을 부끄럼 없이 확실하게 하는 사람은, 그 말을 실천하는 것도 매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인간의 정(情)이란 동(動)하여 밖으로 드러날 때는 말(言)로 드러난다. 그 정(情)이 정직하고 실한 후에야 그 말에 부끄러움이 없게 되는 것이다. 왕필 陳成子弑簡公. 孔子沐浴而朝, 告於哀公曰, “陳恆弑其君, 請討之.” 公曰, “告夫三子!” 孔子曰, “以吾從大夫之後, 不敢不告也. 君曰告夫三子者!” 之三子告, 不可. 孔子曰, “以吾從大夫之後, 不敢不告也.” 진성자시간공 공자목욕이조 고어애공왈 진항시기군 청토지 공왈 고부삼자 공자왈 이오종대부지종 불감불고야 군왈고부삼자자 지삼자고 불가 공자왈 이오종대부지후 불감불고야 제.. 2023. 10. 20.
티스토리 응원하기가 생겼네 나도 모르는 사이에 티스토리가 응원하기 서비스를 만들었다. 요즘 티스토리는 예전보다 끈끈함이 사라졌다. 달리는 댓글도 그냥 마구잡이로 달리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런데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수학이야기 블로그에 응원하기를 달았다. 이 블로그는 방문객도 너무 적어서 달아 놓을 필요가 없을 듯하다. 수학이야기는 그래도 하루에 1000은 넘기고 있으니 실낱같은 기대를.... ㅎㅎ. 네이버에서 유입이 조금 늘기는 했지만 여전히 구글에 비하면 너무 적다. 사람들이 수학 관련 검색은 구글로 하고 네이버로는 하지 않는 것은 아닐 터. 사람들 의심대로 네이버가 티스토리를 차단하고 있는 것일까? https://notice.tistory.com/2652?t_src=tistory_pc_notice [안내] ‘응원하기’로 독자와.. 2023. 10. 18.
이스라엘과 러시아는 같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전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전쟁이 아니다. 한쪽은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다른 한쪽은 에프-16 전투기를 탄다. 에스유브이 자동차와 최첨단 전차가 벌이는 싸움을 전쟁으로 부르기는 좀 그렇다. 뉴스는 하마스군이 먼저 이스라엘 민간인을 학살했다고 전하고 있다. 그러나 최첨단 전투기로 학교와 병원을 가리지 않고 폭격하는 이스라엘도 악마로 보인다. 이스라엘이 백린탄이란 화학무기를 썼다는 의혹도 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게는 온갖 제제와 비난이 쏟아지지만 아직까지 이스라엘에겐 응원을 보내는 이들이 많다. 아주 오래전에 가자 지구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는 다큐를 본 적이 있다. 관심이 없어서 알지 못했던 그들의 삶을 보면서 이스라엘을 달리 보게 되었다. 가자 지구는 거대한 감.. 2023. 10. 12.
도토리 지는 소리 어느새 가을이 깊어 아침엔 쌀쌀한 바람이 분다. 지난주까지는 산길을 걸을 때 바람이 불면 후드득 도토리가 떨어졌다. 이제는 바람이 불어도 도토리가 떨어지지 않는다. 아마다 나무가 도토리를 거의 다 털어낸 모양이다. 구르몽은 시몬에게 낙엽 밟는 소리가 좋으냐고 물었다. 갑자기 묻고 싶다. 당신은 도토리 지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가? 여태 반백년을 넘게 살면서 도토리가 떨어지는 소리를 듣지 못했는데 요즘 산길을 자주 걷다 보니 알게 되었다. 머리에 맞으면 제법 아프다. 갑자기 궁금해서 도토리를 찾다가 재밌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도토리'는 멧돼지가 좋아해서 '돼지의 밤(저의율:猪矣栗)'으로 부르던 말에서 왔다고 한다. 돼지(猪)는 우리말로 '돝'이었다고 한다. 멧돼지보다 다람쥐가 먹는 모습이 더 익숙하게.. 2023. 10. 10.
횡성 한우 축제 벌써 19회란다. 건강하소, 행복하소, 웰빙하소. 기간은 10.6.~10.10.이다. 사람들 엄청나게 많다. 잠깐 들렀다가 세일하는 등심 사 왔다. 그렇다고 아주 막 싸지는 않다. 한우는 깎아도 비싸다. ㅠㅠ. 볼거리가 많아서 굳이 한우를 먹지 않더라도 즐길 거리는 많다. 2023. 10. 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