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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 가면 외도는 덤이다 경남 통영을 볼거리가 참 많다. 적어도 2박 3일은 둘러보아야 한다.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은 정말 멋지다. 얼마나 좋으면 정지용님도 문필로 표현할 수 없다고 했을까. 멀리서 통영에 갔다면 시간을 내서 거제도에 있는 외도까지 둘러보면 참 좋다. 섬 하나 없는 강원도 동해만 보다가 수많은 섬들이 펼쳐진 남해를 보니 마치 다른 나라에 온 느낌이다. 배를 타고 둘러보는 한려수도는 세계적으로 이름난 베트남 하롱베이보다 좋다. 찾아간 때가 겨울임에도 날씨가 따뜻해서 좋았다. 날 좋은 여름날 오면 동남아에 온 듯한 느낌이었을 것이다. 2022. 2. 14.
남해 보리암 지난 사진들을 들춰보니 살면서 참 많은 절집을 둘러보았다. 이름난 산에는 하나둘 사찰이 자리 잡고 있다. 지금까지 둘러본 절집 가운데 경남 남해에 있는 보리암을 최고로 꼽고 싶다. 강원도에 살기에 동해는 자주 가지만 남해는 좀처럼 가기 어렵다. 통영에 놀러 간 김에 남해를 들러서 다랑논을 보고, 좋다는 말을 듣고 보리암을 찾았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아래로는 다도해가 그림처럼 펼쳐지고 주위는 멋진 모양을 한 바위로 둘러싸인 풍경이 일품이다. 다만 워낙 좋은 곳이라 사람이 많다는 점을 빼면 누구라도 좋아할 사찰이다. 워낙 풍광이 좋은 곳이니 사람들로 북적임을 감수하거나 아침 일찍 나서서 사람이 많지 않을 때 가면 좋을 것이다. 남해 여행을 간다면 반드시 다시 가고 싶다. 금산 정상에 위치한 보리암전 삼층석탑.. 2022. 2. 14.
태백편 7장 曾子曰, “士不可以不弘毅, 任重而道遠. 仁以爲己任, 不亦重乎? 死而後已, 不亦遠乎?” 증자왈 사불가이불홍의 임중이도원 인이위기임 불역중호 사이후이 불역원호. 증자가 말했다. "선비는 모름지기 드넓고 또 굳세지 않을 수 없다.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도다. 인을 짐으로 삼았으니 또한 무겁지 아니한가? 죽어야만 끝날 길이니 또한 멀지 아니한가?" 오십은 지천명이라고 했는데 나이 오십을 넘었음에도 삶에 대해 이렇다 할 아는 것이 없다. 법구경에 나오는 구절이 떠오른다. 不寐夜長 疲倦道長 愚生死長 莫知正法 불매야장 피권도장 우생사장 막지정법 잠 못 드는 이에게 밤은 길어라. 피곤한 사람에게 길은 멀어라. 바른 법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에게, 아! 생사의 밤길은 길고 멀어라. 도올 선생님이 예를 든 우성시는 내게.. 2022. 2. 14.
카카오 채널 개설 남들 하는 것은 다 해보고 싶어서 카카오 뷰도 만들고 카카오 채널을 개설했다. 뭐가 뭔지 파악이 잘 되지 않는다. 서비스가 성공하려면 직관적이라야 하는데 뭔가 설명이 없으면 파악하기 어렵다. 카카오 뷰는 웹 큐레이터를 키우는 목표를 잡고 시작한 서비스로 보인다. 큐레이터는 우리말로 길잡이로 옮기면 알맞을 듯하다. 길잡이는 좋은 글과 자료가 있는 블로그나 웹 페이지를 찾아내 구독자에게 소개하는 일을 한다. 핀터레스트와 비슷한 서비스가 아닐까 싶다. 아직은 이 블로그에 있는 글을 홍보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채널 구경하려면 아래 링크나 사이드바 맨 아래에 이미지를 누르면 된다. https://pf.kakao.com/_uwiib 슬기로운 취미생활 논어 읽기, CSS, HTML, 어반스케치, 글씨 pf.kak.. 2022. 2. 13.
태백편 5장, 6장 曾子曰, “以能問於不能, 以多問於寡, 有若無, 實若虛, 犯而不校, 昔者吾友嘗從事於斯矣.” 증자왈 이능문어불능 이다문어과 유약무 실양허 범이불교 석자오우상종사어사의 증자가 말하였다. "능하면서도 능하지 못한 이에게 물으며, 학식이 많으면서도 학식이 적은 자에게 물으며, 가지고 있으면서도 없는 것처럼 여기고, 가득 차 있으면서도 빈 것처럼 여기고, 누가 시비를 걸어와도 따지며 다투지 않는다. 옛적에 내 친구들이 이런 경지에 종사하는 사람들이었다." 曾子曰, “可以託六尺之孤, 可以寄百里之命, 臨大節而不可奪也, 君子人與? 君子人也.” 증자왈 가이탁육척지고 가이기백리지명 임대절이 불가탈야 군자인여 군자인야 六尺: 14세 이하 미성년자 奪: 빼앗다 증자가 말했다. "부모를 일찍 잃고 고아가 된 어린 군주를 맡길 만.. 2022. 2. 13.
가야산 해인사 사진을 많이 찍으면 큰 저장공간이 필요하다. 인터넷 서핑을 제외하고 컴퓨터로 하는 일이 없어서 내가 갖고 있는 데이터는 사진이 대부분이다. 저장 공간으로 하드를 벗어나 시놀로지 나스를 쓰게 되면서 옛날 하드에 있던 데이터를 옮겨만 두고 정리를 미루다가 이제야 시작하고 있다. 데이터 정리는 생각보다 매우 어렵다. 처음에 폴더 구조를 사진은 찍은 년도/날짜로 만들었다. 시간이 흘러 사진이 많아서 찾고 싶은 사진을 찾아내는 일이 매우 번거롭다. 십 년도 훌쩍 넘는 세월 동안 쌓인 폴더를 하나하나 열어보면서 알아볼 수 있도록 꼬리표를 달고 있다. '2019/2019-08-15'에 -부산여행을 덧붙이는 것이다. 그래도 문제는 남는다. 여행처럼 기억에 깊이 새겨진 장면은 쉽게 알아볼 수 있지만 그냥 일상을 기록한 .. 2022. 2. 13.
영월에서 살던 때 아주 옛날 2010년 12월에 찍은 사진이다. 지금은 크게 달라졌을 수도 있다. 영월 상동읍에 살면서 영월 읍내로 출퇴근하던 시절이다. 시간이 난 어느 날 영월 읍내 요리 골목을 돌면서 벽화 사진을 찍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모운동이 좋다는 말을 듣고 길을 돌아 들렀다. 검색해 보니 맛집인 강산회관은 아직도 운영되고 있다. 다른 맛집인 청산회관도 자주 가서 곤드레밥을 먹었던 기억도 난다. 시골은 세월이 지나도 바뀌지 않아서 추억 여행으로 좋다.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불편하겠지만 말이다. 이제는 아주 옛날 영화가 되어 버린 '라디오스타' 주인공인 안성기와 박중훈 얼굴이 그려진 영월맨션은 그때도 낡은 아파트였는데 아직도 있다. 벽화는 달라져도 재개발되지 않고 오래 살아남았다. 관풍헌과 자규루는 당연히 .. 2022. 2. 12.
목공_화장대 의자 만들기 오래전에 자투리 나무로 화장대 의자를 만들었다. 이전에 운영하던 블로그에 올렸던 사진인데 문을 닫았으니 여기로 옮겨 놓는다. 각진 모서리를 둥글게 깎는 대패로 일일이 작업을 해서 완성도를 높였다. 나사못을 박은 자리를 목심으로 메꿔서 감추었다. 중간에 있는 나무는 아이들 꼬마일 때 쓰던 장난감을 뜯어서 나왔다. 다른 부분은 아카시아 판재를 잘라서 만들었다. 지금도 쓰고 있는데 칠을 하지 않았음에도 나름 만족스러운 작품이다. 2022. 2. 12.
오래간만에 쇼트트랙 구경 동계 스포츠는 딱히 좋아하지 않지만 오래간만에 쇼트 트랙 중계를 보았다. 최민정 선수가 여자 1000m에서 은메달을 땄다. 우리나라가 절대 강자인 줄 알고 있었는데 아닌 모양이다. 박진감 넘치고 참 재밌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선수 유니폼을 보다가 등에는 리괘가 있고 앞에는 건괘가 있어서 '화천대유'가 떠올랐다. 사진을 올리고 싶은데 기사에 있는 사진들은 저작권이 있을 것 같아서 빙상연맹 누리집을 찾았다. 중계권 때문인가 올림픽 소식은 업데이트 되지 않았다. 빙상연맹 누리집에는 옛날 유니폼만 있다. 태극기에 있는 건곤감리가 다 있다. 유니폼 관련한 문제도 있었던 모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팀 헬멧도 멋지고 유니폼도 멋지다. 대한민국 선수단 힘내라! https://www.skating.o.. 2022. 2. 11.
목공은 오래된 취미 목공은 아주 오래된 취미인데 요즘은 즐기지 못하고 그냥 추억 속에 있는 취미가 되었다. 언젠가 아파트를 벗어나 살게 되면 반드시 목공을 다시 즐기고 싶다. 아들이 어렸을 때 레고를 무척이나 좋아했다. 하나둘 만든 레고를 정리할 장식장을 만들었다. 이 작품은 하트 모양으로 만든 문고리다. 목공도 사실 연장빨이다. 갖추고 있는 연장이 없어서 수작업으로 만들다 보니 치수가 꼭 맞지 않아서 조금 틈이 많다. 베란다를 난장판으로 만들며 노력했지만 아내를 만족시키진 못했다. 그래도 사진으로만 보면 그럴 듯 하지 않은가! 아직까지는 아들 방을 지키고 있다. 이사를 가게 되면 어찌 될까 모르겠다. 아내가 버리자고 할까 걱정스럽다. 2022. 2. 11.
수원 화성 2013년 수원 화성 사진을 올린다. 아이들 어렸을 때 사진을 정리하다가 찾아낸 사진이다. 다들 알다시피 화성은 정조 때 만들어진 성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문화재이다. 요즘 정조를 주인공으로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 큰 인기를 얻었다. 옛날엔 수원에 갈 일이 많았는데 오랫동안 가지 못했다. 수원은 화성이 있어서 느낌이 참 좋은 도시다. 처음 수원을 들른 때는 무려 1987년이다. 그때와 비교하면 수원역을 비롯해서 많은 부분이 엄청나게 변했지만 화성은 변함이 없어 보인다. 오래된 사진이라 어쩌면 요즘은 크게 달라졌을 수도 있겠다. 수원에 들르면 반드시 찬찬히 돌아보기를 권한다. 올해는 반드시 화성을 다시 보러 가야겠다. 오늘날의 수원화성은 수차례의 자연 재해와 한국전쟁 당시 파괴된 것을 일부 복.. 2022. 2. 11.
추암해변 촛대바위 동해안에 해돋이 명소로 알려진 곳은 많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추암해변 해돋이를 가장 많이 보았을 것이다. 애국가 영상에 추암해변 촛대바위 위로 해가 떠오르는 장면이 나왔기 때문이다.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 애국가를 몇 번이나 들을 수 있을까? 우리나라 선수가 금메달 따도 영상을 볼일은 없겠지. 옛날엔 방송 끝날 때 나오는 애국가 영상을 종종 보았는데 요즘은 그것 마저도 나오지 않아서 애국가 영상을 좀처럼 보기 어렵다. 새로 만들어서 빠졌는지 여부는 확인해 보지 않았다. 아무튼 옛날 버전에는 추암 촛대바위 해돋이가 나왔다고 알려져 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서해보다 동해가 좋고 여름보다 겨울 바다가 더 좋다. 아주 춥고 맑은 겨울날 바다 빛깔은 짙푸르다 못해 검은빛이 감돈다. 잔뜩 흐린 먹구름 때문에 .. 2022.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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