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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쇼트트랙 구경 동계 스포츠는 딱히 좋아하지 않지만 오래간만에 쇼트 트랙 중계를 보았다. 최민정 선수가 여자 1000m에서 은메달을 땄다. 우리나라가 절대 강자인 줄 알고 있었는데 아닌 모양이다. 박진감 넘치고 참 재밌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선수 유니폼을 보다가 등에는 리괘가 있고 앞에는 건괘가 있어서 '화천대유'가 떠올랐다. 사진을 올리고 싶은데 기사에 있는 사진들은 저작권이 있을 것 같아서 빙상연맹 누리집을 찾았다. 중계권 때문인가 올림픽 소식은 업데이트 되지 않았다. 빙상연맹 누리집에는 옛날 유니폼만 있다. 태극기에 있는 건곤감리가 다 있다. 유니폼 관련한 문제도 있었던 모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팀 헬멧도 멋지고 유니폼도 멋지다. 대한민국 선수단 힘내라! https://www.skating.o.. 2022. 2. 11.
목공은 오래된 취미 목공은 아주 오래된 취미인데 요즘은 즐기지 못하고 그냥 추억 속에 있는 취미가 되었다. 언젠가 아파트를 벗어나 살게 되면 반드시 목공을 다시 즐기고 싶다. 아들이 어렸을 때 레고를 무척이나 좋아했다. 하나둘 만든 레고를 정리할 장식장을 만들었다. 이 작품은 하트 모양으로 만든 문고리다. 목공도 사실 연장빨이다. 갖추고 있는 연장이 없어서 수작업으로 만들다 보니 치수가 꼭 맞지 않아서 조금 틈이 많다. 베란다를 난장판으로 만들며 노력했지만 아내를 만족시키진 못했다. 그래도 사진으로만 보면 그럴 듯 하지 않은가! 아직까지는 아들 방을 지키고 있다. 이사를 가게 되면 어찌 될까 모르겠다. 아내가 버리자고 할까 걱정스럽다. 2022. 2. 11.
수원 화성 2013년 수원 화성 사진을 올린다. 아이들 어렸을 때 사진을 정리하다가 찾아낸 사진이다. 다들 알다시피 화성은 정조 때 만들어진 성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문화재이다. 요즘 정조를 주인공으로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 큰 인기를 얻었다. 옛날엔 수원에 갈 일이 많았는데 오랫동안 가지 못했다. 수원은 화성이 있어서 느낌이 참 좋은 도시다. 처음 수원을 들른 때는 무려 1987년이다. 그때와 비교하면 수원역을 비롯해서 많은 부분이 엄청나게 변했지만 화성은 변함이 없어 보인다. 오래된 사진이라 어쩌면 요즘은 크게 달라졌을 수도 있겠다. 수원에 들르면 반드시 찬찬히 돌아보기를 권한다. 올해는 반드시 화성을 다시 보러 가야겠다. 오늘날의 수원화성은 수차례의 자연 재해와 한국전쟁 당시 파괴된 것을 일부 복.. 2022. 2. 11.
추암해변 촛대바위 동해안에 해돋이 명소로 알려진 곳은 많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추암해변 해돋이를 가장 많이 보았을 것이다. 애국가 영상에 추암해변 촛대바위 위로 해가 떠오르는 장면이 나왔기 때문이다.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 애국가를 몇 번이나 들을 수 있을까? 우리나라 선수가 금메달 따도 영상을 볼일은 없겠지. 옛날엔 방송 끝날 때 나오는 애국가 영상을 종종 보았는데 요즘은 그것 마저도 나오지 않아서 애국가 영상을 좀처럼 보기 어렵다. 새로 만들어서 빠졌는지 여부는 확인해 보지 않았다. 아무튼 옛날 버전에는 추암 촛대바위 해돋이가 나왔다고 알려져 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서해보다 동해가 좋고 여름보다 겨울 바다가 더 좋다. 아주 춥고 맑은 겨울날 바다 빛깔은 짙푸르다 못해 검은빛이 감돈다. 잔뜩 흐린 먹구름 때문에 .. 2022. 2. 10.
태백시 구문소 강원도 태백시는 옛날에 탄광으로 유명한 고장이다. 탄광이 사라진 도시는 활기를 잃었지만 관광을 테마로 살길을 모색하고 있다.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태백은 큰맘 먹고 가야만 하는 도시다. 혹시 태백에 가면 어디를 찾아보아야 할까? 당연히 1번은 고사목이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 내는 태백산이다. 여름도 좋지만 겨울에 눈 내린 풍경이 정말 좋다. 고사목이 있는 설경은 그림처럼 아름답다. 엉덩이 썰매를 타며 내려오는 즐거움은 덤이다. 다음은 검룡소와 황지연못을 찾아야 한다. 검룡소는 한강이 발원하는 곳이다. 여기서 땅에서 솟아난 작은 물줄기는 낮은 곳으로 흐르며 물줄기를 더해 남한강이 되고 마침내 한강이 된다. 황지연못을 낙동강이 발원하는 곳이다. 잘 모르고 보면 딱히 볼거리가 없지만 뭔가 영험한 기운을 받는 .. 2022. 2. 9.
태백산 정암사에도 적멸보궁이 있다 지난번에 올린 영월 사자산 법흥사와 마찬가지로 정선 태백산 정암사에도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이 있다. 태백산 정암사는 신라 선덕여왕 14년(645)에 자장율사가 창건했다. 자장율사는 당나라 산시 성에 있는 청량산 운제사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석가세존의 정골사리 치아, 불가사, 패엽경 등을 전수받아 귀국하여 금탑, 은탑, 수마노탑을 쌓고 사리와 유물을 봉안하였다. 적멸보궁 뒤 수마노탑은 자장율사가 귀국할 때 서해 용왕이 용궁으로 모시고 가서 주신 마노석으로 탑을 쌓은 것이라 전해진다. 금탑과 은탑은 후세 사람들이 귀한 보물에 탐심을 낼까 염려하여 영구히 보존하려고 감추었다고 한다. 석가세존의 정골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은 따로 불상을 모시지 않는다. 정암사 안내문 용왕이 주신 마노석으로 지었다는 전.. 2022. 2. 9.
개불알꽃은 버려야 할 이름이다! 들에 피는 꽃도 모두 저마다 이름이 있다. 다만 우리가 무식해서 모르고 산다.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하지 못하면 무식한 놈이라고 안도현 시인이 그랬다. 야생화를 들꽃이라 부르고 싶다. 오늘은 내가 찍은 들꽃 사진을 정리해 본다. 나태주 시인은 풀꽃을 노래했다. 마치 광고 카피처럼 간결하지만 진한 여운을 남기는 시가 참 좋다. '유퀴즈'에 나온 시인은 푸근한 옆집 할아버지처럼 느껴졌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 너도 그렇다 ......나태주 님 시 일단 깨알 정보부터 알린다. 아래에 있는 꽃은 이름이 뭘까? 흔히 개불알꽃으로 부른다. 뭔 놈의 꽃 이름이 이럴까 생각하며 그냥 지나쳤었다. 그런데 오늘 검색해 보니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 학자가 마구 붙여 놓은 이름을 버리지 않고 .. 2022. 2. 9.
태백편 4장 曾子有疾, 孟敬子問之. 曾子言曰, “鳥之將死, 其鳴也哀, 人之將死, 其言也善. 君子所貴乎道者三, 動容貌, 斯遠暴慢矣, 正顔色, 斯近信矣, 出辭氣, 斯遠鄙倍矣. 籩豆之事, 則有司存.” 증자유질 맹경자문지 증자언왈 조지장사 기명야애 인지장사 기언야선 군자소귀호도자삼 동용모 사원폭만의 정안색 사근신의 출사기 사원비배의 변두지사 즉유사존 증자가 병환이 깊었다. 맹경자가 병문안을 왔다. 이에 증자는 정중하게 말문을 열었다. "새도 죽으려 하면 그 울음소리가 애처롭게 아름답고, 사람도 이 세상을 하직함에 그 말이 착하여 들을 만한 것이라오. 군자가 귀하게 여기는 도가 세 가지 있다오. 용모를 움직일 때는 반드시 폭력과 태만을 멀리하시오. 얼굴빛을 바르게 할 때에는 반드시 신실함에 가까워야 하오. 말을 입 밖에 낼 .. 2022. 2. 8.
'카카오 프렌즈 티스토리 블로그에 넣기' 이제야 알았다 티스토리 블로그는 네이버처럼 이웃을 만드는 기능은 부족해 보인다. 그런 기능이 있다고 하더라도 별로 쓰지는 않았을 것이다. 블로그를 그냥 일기장처럼 일상을 기록하거나 나중에 찾아볼 데이터 저장고처럼 쓰고 있기 때문이다. 댓글이 달리면 부지런히 댓글을 달고는 있으나 댓글이 아주 많이 달리면 하나하나 댓글을 달지도 못할 것 같다. 방학이라 한가해서 열심히 블로깅을 하다 보니 요즘은 방문자수에 민감하다. 그래도 열심히 다른 사람 글도 읽고 공감도 누르고 구독도 하게 된다. 질문도 했는데 구독 단추를 누르면 구독 실패라고 뜨는 까닭을 알고 싶다. 다른 블로그 글을 읽다가 알았다. 요즘 중간에 카카오 프렌즈 이모티콘을 넣은 글을 자주 만난다. 제법 유행인 모양이다. 카톡을 즐기는 편도 아니라 별 관심이 없었는데 .. 2022. 2. 8.
태백편 3장 曾子有疾, 召門弟子曰, “啓予足! 啓予手! 詩云, ‘戰戰兢兢, 如臨深淵, 如履薄氷.’ 而今而後, 吾知免夫! 小子!” 증자유질 소문제자왈 계여족 계여수 시운 전전긍긍 어림심연 어리박빙 이금이후 오지면부 소자 증자가 병이 깊어졌다. 제자들을 불러 말하였다. "열어 내 발을 보아라! 열어 내 손을 보아라! 시에 이런 노래가 있지 않니. '벌벌 떠네, 오들오들, 깊은 연못에 임한 듯, 엷은 얼음 위를 걸어가듯.' 아 이 순간 이후에나, 나는 비로소 온전한 몸을 지키는 근심에서 벗어나게 되었노라! 아해들아!" 소학에 있듯이 효는 부모님에게 받은 손발을 비롯한 신체를 훼손하지 않는 데서 시작한다. 죽음을 앞둔 증자가 제자들에게 담담하게 효를 말하고 있다. 이불을 열어 손발을 멀쩡하게 잘 보존하였음을 보이고 있다. .. 2022. 2. 8.
오래간만에 파이어폭스를 쓰다 갑자기 궁금해서 브라우저 점유율을 확인해 본다. 브라우저 전쟁은 끝난 것일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 천하를 끝장낸 크롬의 기세는 여전하다. 에지는 생각보다 저조하고 사파리는 의외로 상당하다. 모바일 기기 사용 비중이 그 가운데 애플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만만히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래프를 보고 있으니 대선 후보 여론조사 지지율처럼 보인다. 후보들은 누구나 크롬만큼 지지를 받고 싶겠지. 아래에서 바닥을 기는 후보들은 슬플 것이다. 남들 따라서 '묻지 마 지지'는 옳지 않다. 여론 조사는 조사일 뿐 유권자는 반드시 좋은 후보를 찾으려고 힘써야 한다. 사람이 살기 좋은 세상은 저절로 오지 않는다. 이야기가 샛길로 나갔다. 약간 삐딱함을 추구하는 성격이라 남들과 똑같은 걸 좋아하지.. 2022. 2. 7.
태백편 2장 子曰, “恭而無禮則勞, 愼而無禮則葸, 勇而無禮則亂, 直而無禮則絞. 君子篤於親, 則民興於仁, 故舊不遺, 則民不偸.” 자왈 공이무례즉로 신이무례즉시 용이무례즉란 직이무례즉교 군자독어친 즉민흥어인 고구불유 즉민불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공손하면서 예의 원칙이 없으면 피곤하기만 하고, 삼가되 예의 원칙이 없으면 주눅들기만 하고, 용감하되 예의 원칙이 없으면 어지럽게 되고, 정직하되 예의 원칙이 없으면 사람 목을 조른다. 사회 지도자인 군자가 가까운 사람들을 돈독하게 하면 백성들이 인한 풍속을 일으키고, 연고 있는 자나 친구를 버리지 않으면 백성들이 각박해지지 않는다." 勞: 힘들다. 葸: 두려워하다. 亂: 어지럽다. 絞:옥죄다. 偸: 인정이 없다. 앞부분은 무엇이든 예의 원칙이 없으면 제대로 되지 못한다는 .. 2022.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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