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968 김건희 통화는 별로 듣고 싶지 않다 대선 국면에서 정책은 사라지고 온갖 잡다한 이슈가 쟁점이 되고 있다. 내일은 김건희와 기자가 나눈 통화가 공개된다고 한다. 한쪽은 막으려고 난리고 다른 한쪽은 공개해야 한다고 난리다. 내일 어떤 내용이 나오더라도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미 윤석열 지지자들도 알만 한 것은 모두 알고 있다. 어떤 내용이 드러나도 지지를 바꾸진 않을 것이다. 일부는 부끄러움에 겉으로 아닌 척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부끄러움 따위는 치워 버릴 것이다. 공정을 들먹이지만 사실 공정과 상식 따위에 관심이 없다. 내편과 니편이 있을 뿐이다. 국힘 쪽에서 사적인 이야기니 몰카와 같다는 말을 한다. 그들 말이 맞다면 김건희는 이상한 사람이다. 모르는 사람과 더군다나 기자와 내밀한 사적인 이야기를 7시간이나 나눈 셈이.. 2022. 1. 15. 옹야편 14장 子曰: "不有祝鮀之佞, 而有宋朝之美, 難乎免於今之世矣." 자왈 불유축타지녕 이유송조지미 난호면어금지세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축타의 말재주와 송조의 미모가 없으면 요즈음 세상에선 환난을 피하기 어렵다." 佞: 말재주, 아첨하다. 축타(祝鮀)는 위나라의 대부로 존경받는 인물, 송조(宋朝)는 위나라를 뒤흔들어놓은 바람둥이. 분명 공자가 살던 아주 먼 옛날이야기인데 마치 요즘 세태를 꼬집는 이야기처럼 들린다. 세치 혀로 세상을 속이는 아첨꾼들이 곳곳에 넘쳐난다. 외모지상주의가 극에 달했다. 다이어트는 남녀노소 누구나 해야 하는 일이 되었고 이제 쌍꺼풀과 같은 간단한 성형수술은 당연하게 여겨지는 세상이다. 못생기고 말까지 못 하면 세상살이가 힘겹다. 2022. 1. 15. 옹야편 13장 子曰: "孟之反不伐, 奔而殿, 將入門, 茦基馬, 曰: '非敢後也, 馬不進也.'" 자왈 맹자반불벌 분이전 장입문 책기마 왈 비감후야 마부진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맹지반은 공을 자랑하지 않는구나! 노나라의 군대가 퇴각할 때 후미를 맡아 싸웠다. 노나라의 북성 문을 마지막으로 들어갈 때 말 궁둥이를 때리며 말했다. '내가 용감해서 후방을 맡은 것은 아니다. 말이 시원찮아 뒤쳐졌을 뿐이다.'" 애공 11년 노나라와 제나라 사이에 벌어진 전쟁에서 벌어진 일. 2022. 1. 15. 아이콘 내려받기 블로그 스킨을 만들 때 필요한 아이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곳이다. 1. 구글 폰트 역시 구글이다. 가끔은 구글이 만들어 가는 제국이 무섭다. 이러다 모든 것이 구글 안에서 이루어질 수 있겠다 싶다. Google Fonts Making the web more beautiful, fast, and open through great typography fonts.google.com 2. Font Awesome 이름 그대로 글꼴이 엄청나다. 정리가 아주 잘 되어 있다. Font Awesome The world’s most popular and easiest to use icon set just got an upgrade. More icons. More styles. More Options. fontawesome.. 2022. 1. 15. 아직도 위문편지가 있었네 1991년 입대해서 29개월을 군인 아저씨로 살았다. 성탄절 가까울 무렵에 국군 장병 아저씨께로 시작하는 위문편지도 받아 보았다. 초등학생이 쓴 어설픈 편지였다. 누구나 여고생이 쓴 편지를 더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지금 생각하면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한 일이지만 그때는 그랬다. 과자를 모아 담은 종합 선물세트도 받았다. 기분이 나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무슨 위로가 되지도 않았다. 조롱까지는 아니지만 귀찮은데 쓰라고 강제해서 쓴다는 편지도 있었다. 아직까지 위문편지가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휴대폰으로 에스엔에스를 즐기는 시절에 위문편지라니 우습지 않은가 말이다. 군인 무슨 불우이웃도 아닌데 봉사활동이라니 더욱 우습다. 하긴 몇 해 전까지도 연말이 되면 행정실에서 국군장병 위문금을 내라는 메시지를 보내.. 2022. 1. 14. 옹야편 12장 子游爲武城宰. 子曰: “女得人焉爾乎?” 曰: “有澹臺滅明者, 行不由徑. 非公事, 未嘗至於偃之室也.” 자유위무성재 자왈 여득인언이호 왈 유담대멸명자 행불유경 비공사 미상지어언지실야. 자유가 무성의 읍재가 되었다. 공자께서 자유를 만났을 때 물으셨다. "너는 사람을 믿느냐?" 자유가 대답했다. "담대멸명이란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길을 다닐 적에 골목 지름길로 가는 법이 없습니다. 여태까지 공적인 일이 아니면 제 방에 온 적이 없나이다." 未嘗: 여태껏 ~한 적이 없다. 偃: 쓰러지다. 넘어지다. 자유는 자하와 함께 사과십철의 문학으로 손꼽힌다. 담대멸명은 훗날 공자의 제자가 되었다고 한다. 군자는 큰길로만 다닌다는 말이 여기서 시작된 모양이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사람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 2022. 1. 14. 옹야편 11장 子謂子夏曰: "女爲君子儒, 無爲小人儒!" 자위자하왈 여위군자유 무위소인유. 공자께서 자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군자유가 되거라, 소인유가 되면 아니된다!" 유(儒)는 선비와 같은 말로 배우는 자를 뜻한다. 군자와 소인은 모두 배우는 사람일 뿐 계급적 차별을 두지 않는다고 한다. 2022. 1. 14. 피하고 싶은 만남 장면 1 어제 길을 걷다가 마스크를 건네는 아이를 만났다. 앞에 가던 아주머니와 주고받는 이야기 속에 교회 이름이 들린다. 환하게 웃으며 마스크를 건네는 아이들을 무시하고 지나쳤다. 쌀쌀한 날씨에 가던 걸음을 멈추기 싫었을 뿐만 아니라 이런 식으로 전도당하는 대상이 되는 걸 싫어하기 때문이다. 길을 걷다 보니 저 멀리에 같은 가방을 메고 선 노인 셋이 보인다. 다르게 생각하면 고맙게 받으면 될 일인데 이상하게 이런 만남은 피하고 싶다.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는 이들을 지나칠 때는 그들이 일당을 받을까 궁금했다. 오늘 만난 초등학생 아이 둘과 노인 셋은 무슨 마음으로 전도를 하고 있는 것일까? 장면 2 약속 장소는 당구장이다. 당구장은 한산했다. 잠시 후 당구장에 들어선 이가 모든 사람에게 차례로 인.. 2022. 1. 14. 티스토리 스킨_태그 구름 꾸미기 티스토리는 블로그 스킨을 쉽게 만들고 관리할 수 있도록 치환자를 제공하고 있다. 글을 쓰면서 꼬리표를 잘 달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 블로그를 찾았을 때 태그를 살펴보는 습관이 있다. 잘 정리된 블로그는 태그만 보고 주된 관심사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또 카테고리를 보여주지 않는 스킨을 쓸 때는 태그를 잘 달아서 글갈래를 잘 나누어 주면 좋다. 직접 만든 스킨을 쓰다가 왓에버 스킨으로 바꾸고 몇 가지 손을 보고 있다. 오늘은 태그 클라우드를 고쳐 본다. 참고로 이 블로그에서 '태그'는 '꼬리표'로 바꿔 부르고 있다. 꼬리표 구름으로 해석하면 되겠다. 일반적인 설명은 아래 글을 읽으면 알 수 있다. 태그 클라우드 · GitBook 태그 클라우드 치환자 태그 클라우드는 사용한 태그 리스트를 출력합니다. 태그 .. 2022. 1. 13. 선제타격에 관하여 '멸공'에 이어 '선제타격'까지 갑자기 80년대 분위기가 난다. 시선집중에 출연한 이상돈 교수가 갑작스러운 멸공 논란을 두고 그런 소리는 군대 가서 총이라도 쏴 본 사람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돈 교수는 아주 대표적인 보수 논객이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대체로 군대도 안 갔다 온 사람들이 전쟁불사를 크게 외친다. 특히 병역기피가 의심되는 정치인들은 더욱 강경한 발언을 일삼는다. 비겁함을 감추려는 작전이거나 미필자의 자격지심이다. 90년대 예비역 모임에서 '방위는 빠져"란 말이 유행했다. '불바다' 논란이 떠오른다. 회담장에서 북한 관리가 남북이 전쟁을 하면 서울이 불바다가 된다고 했다. 이를 두고 서울 불바다로 도배를 하며 북풍 놀이를 했던 일이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북한 관리가 한 말은 틀리지 않.. 2022. 1. 13. 옹야편 10장 冉求曰: "非不說子之道, 力不足也." 子曰: "力不足者, 中道而廢, 今女畫." 염구왈 비불열자지도 역부족야 자왈 역부족자 중도이폐 금여획. 염구가 말했다. "저는 선생님의 도를 좋아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힘이 달릴 뿐입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참으로 힘이 달리는 자는 중도라도 그만둘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금 너는 스스로 한계를 긋고 있을 뿐이다." 劃而不進 則日退而已矣 획이부진 즉일퇴이이의 한계를 긋고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날로 쪼그라들 뿐이다. -호인 . 이제까지 스스로 한계를 긋고 그 안에서 편안함을 추구했던 적이 많다. 여전히 새로움에 대한 도전 따위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도를 추구하는 일에는 한계를 긋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작심삼일이니까 삼일마다 작심을 하면 되지 .. 2022. 1. 13. 용소막 성당 강원도 원주시 신림에 있는 용소막 성당은 살짝 풍수원 성당을 닮았다. 눈이 내린 어느날 성당을 찾았다. 성당 사진을 보고 그림을 그렸다. 그림은 손으로 그리지만 먼저 눈으로 찬찬히 살펴야 한다. 사진을 찍는 것과 비슷하다. 사인펜과 색연필로 색을 입혔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때 쓰다 남은 걸 쓰고 있다. 색연필이나 사인펜은 보통 12색이다. 다 써서 없는 색이 많아서 특히 흰색이 없어서 아쉽다. 흰색은 원래 없구나! 용소막 성당은 원주 8경 가운데 제7 경이다. 2022. 1. 11. 이전 1 ··· 58 59 60 61 62 63 64 ··· 8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