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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야장편 1장 양력으로는 해가 바뀌었으나 음력으로는 아직 12월이다. 이제 다섯째 편인 공야장을 시작한다. 방학을 하고 집에 있으니 오히려 논어 읽기를 잊는 날이 많아서 진도가 더디다. 그래도 꽤 많이 왔다고 자부한다. 子謂公冶長 可妻也 雖在縲絏之中 非其罪也 以其子妻之 자위공야장 가처야 수재누설지중 비기죄야 이기자처지 공자께서 공야장을 평가하여 이르시기를 "사위 삼을 만하다. 비록 그가 오랏줄에 묶여 감옥에 갇혀 있지만 그것은 그의 죄가 아니다."하시고 자기의 딸을 그에게 시집보내셨다. - 縲(루) : 포승, 묶다, 밧줄 - 絏(설) : 매다, 묶다, 고삐 - 妻(처) : 아내, 시집보내다. 子謂南容 "邦有道, 不廢;邦無道,免於刑戮." 以其兄之子妻之. 자위남용 방유도 불폐 방무도 면어형륙 이기형지자처지 공자께서 남용을.. 2021. 1. 29.
이인편 25장, 26장 子曰 德不孤 必有隣 자왈 덕불고 필유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덕은 외롭지 아니하다. 반드시 이웃이 있기 마련이다." 子游曰 事君數 斯欲矣 朋友數 斯疏矣 자유왈 사군삭 사욕의 붕우삭 사소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임금을 섬김에 너무 자주 간하면 욕을 당하고, 붕우 간에 너무 자주 충고하면 멀어지게 마련이다." 상대방이 깨닫지 못하는데 계속 이야기 하다 보면 욕을 당하거나 친구를 잃는다. 이인편 마지막 장을 올렸다. 이와 별도로 요즘 비티제이 열방센터에 이어 아이엠 선교학교에서 집단 감염이 일어나고 말았다. 전도사를 기르는 학교인 모양이다. 말로 사람을 설득하는 일은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다. 전도는 믿음을 바꾸는 일이니 어려움을 넘어 불가능한 일이다. 스스로 깨우쳐 얻은 믿음이 참된 신앙이다. 달콤한 말과.. 2021. 1. 26.
이인편 23장, 24장 子曰 以約失之者 鮮矣 자왈 이약실지자 선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약(約)으로써 잃는 자는 드물다." 약은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더 의도적인 검약을 말하므로 무위, 무욕과 통한다. 노자의 사상과 크게 떨어져 있지 않다. 대저 일을 약하게 하면 실수가 적은 것이니, 단지 검약이라는 수준에서 한 말은 아니다. -윤언명 子曰 君子欲訥於言 而敏於行 자왈 군자욕눌어언 이민어행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말은 어눌하게 하고 행동은 민첩하게 하려고 노력한다." 고려 중기 대국사 보조지눌(普照知訥)의 이름도 이 장에서 유래하였다. 학이편 3장에서도 교언영색을 경계하고 있다. 공자님은 말보다는 행동을 중하게 여기셨다. 행동이 따르지 않는 말은 공허하다. 요즘 정치인이 내세우는 공약은 빈말이 되기 십상이라 도통 믿음을.. 2021. 1. 25.
이인편 21장, 22장 子曰 父母之年 不可不知也 一則以喜 一則以懼 자왈 부모지년 불가부지야 일즉이희 일즉이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모님의 나이는 알지 않으면 안 된다. 한편으로는 그로써 기쁜 마음이 들고 한편으로는 그로써 두려운 마음이 든다." 子曰 古者言之不出 恥躬之不逮也 자왈 고자언지불출 치궁지불체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옛사람들이 말을 함부로 내지 않은 것은, 몸소 실천함이 거기에 미치지 못할 것을 부끄럽게 여겪기 때문이다." 2021. 1. 24.
이인편 19장, 20장 子曰 父母在 不遠遊 遊必有方 자왈 부모재 불원유 유필유방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모님께서 살아실 제 멀리 놀러가지 말아야 한다. 멀리 갈 때는 반드시 부모님께 갈 곳을 알려 드려야 한다." 부모님께서 연로하시면 외출을 해도 갑자기 그 방향을 바꾸지 아니하며, 돌아올 때에는 예정된 시각을 넘기지 않는다. [옥조] 子曰 三年無改於父之道 可謂孝矣 자왈 삼년무개어부지도 가위효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삼 년 동안 아버지의 도를 고침이 없으면 효라 이를 만하다." 학이편 11장에 나온 구절과 같다. 2021. 1. 23.
사법농단 판사 반드시 탄핵해야 우리나라 민주주의는 3권 분립으로 완성된다. 의원내각제에서는 행정부와 의회가 한 몸이 될 수도 있으나 이 경우라도 사법부까지 하나가 되면 민주주의는 불가능하다. 사법 농단은 민주주의를 뿌리째 뒤흔든 사건이다. 출세에 눈이 멀어 나라를 위기에 빠뜨린 관련 판사들을 벌해야 하는 이유다. 대통령만 감옥에 보낸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하수인을 처벌하지 않으면 비슷한 일이 반복된다. 대통령을 믿고 절대 과반을 만들어 주었더니 정작 해야할 일을 미뤄둔 채로 당리당략을 위한 일에만 힘을 쏟고 있다. 모처럼 과반의 힘을 사용할 때가 되었다. 아니 어쩌면 이미 많이 늦었다. 이런 일에 제대로 힘을 쏟으면 검찰개혁도 조국수호도 저절로 될 것이다. 나아가 정권 재창출도 할 수 있을 것이다. 2021. 1. 23.
이인편 18장 子曰 事父母 幾諫 見志不從 又敬不違 勞而不怨 자왈 사부모 기간 견지부종 우경불위 노이불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모를 섬길 때는 은미하게 간해야 한다. 부모님의 뜻이 내 말을 따르지 않음을 보더라도 더욱 공경하여 어기지 않아야 한다. 그것이 괴롭더라도 원망하지는 말아야 한다." 부모님께과실이 있을 때, 심란하여 기가 치솟는 것을 억누르고 얼굴색을 편안하게 하고 또 목소리를 부드럽게 하여 은미 하게 간한다. 그런데 간하는 말이 막혀 들어가지 않을지라도 더욱 공경하고 더욱 효성스럽게 해야 한다. 그러다가 기분이 풀리실 때를 틈타 다시 간해야 한다. 그러나 기분이 풀리시지 않더라도 부모님이 잘못으로 마을과 사회에서 죄를 얻도록 방치하기보다는 간절히 매달려 계속 간하는 것이 옳다. 이로 인하여 부모님이 노하여.. 2021. 1. 22.
이인편 17장 子曰 見賢思齊焉 見不賢而內自省也 자왈 간현사제언 견불현이내자성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진 이를 보면 그와 같아지기를 생각하며 어질지 못한 이를 보면 안으로 자기를 되돌아본다." 어진 이를 보면 따라해야 한다고 생각하기는 쉽지만 어질지 못한 이를 보고 자기를 반성하기는 쉽지 않다. 대개 남의 허물을 비난하는데 머물기 쉽다. 남의 허물을 보고 나도 혹시 비슷한 허물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끊임없이 반성해야 군자가 될 수 있다. 2021. 1. 21.
취미생활 하나 더 추가 방학을 맞아 논어를 붓으로 써보고 있는 중이다. 서예를 따로 배우지 않아서 글씨는 형편없지만 그래도 나름 재밌다. 자꾸 쓰다 보면 좋아지지 않을 싶어서 나중에 명필이 된 다음 비교를 위해 졸필인 사진을 올려둔다. 학이편 6장과 7장 일부이다. 2021. 1. 19.
문 대통령 '입양아 관련 발언'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나온 말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전날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진행된 새해맞이 기자회견에서 입양 아동 학대 사망 사건에 대해 정말 가슴이 아프다면서 “사전에 입양하는 부모들이 충분히 입양을 감당할 수 있는지 하는 상황들을 보다 잘 조사하고, 또 초기에는 여러 차례 입양가정을 방문함으로써 아이가 잘 적응을 하고 있는지, 또 입양 부모의 경우에도 마음이 변할 수가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 안에는 입양을 다시 취소한다든지, 또는 여전히 입양하고자 하는 마음은 강하지만 아이하고 맞지 않는다고 할 경우에 입양 아동을 바꾼다든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입양 자체는 활성화해 나가면서 아동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겨레 기사 원문보기 .. 2021. 1. 19.
이인편 16장 한 그릇의 밥과 국을 얻으면 살고 못 얻으면 죽는 그런 긴박한 상황일지라도 쯧쯧 혀를 차고 꾸짖으며 주면 길 가는 사람도 받으려 하지 않고 발로 차서 주면 걸인도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맹자 子曰 君子喩於義 小人喩於利 자왈 군자유어의 소인유어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의에서 깨닫고 소인은 이에서 깨닫는다." 도올 선생은 조선시대 선비인 심대윤의 주석을 추천하고 있다. 소인은 이만 알고 의를 모르나, 군자는 이를 알면서도 의를 취한다. 군자라고 이를 구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목숨을 버리고 의를 취하는 것도 알고 보면 삶의 이익을 위한 것이다. 군자가 이해를 모른다는 것은 위선이며 천지의 성이 아니다. 이익을 버리고 명예를 취하는 자는 과대망상자이다. 군자라면 몸도 망치지 말고 타인도 해치지 말아야.. 2021. 1. 19.
나경원이 배달노동자 챙기는 법 이런 기사를 읽으면 서울시장을 꿈꾸는 나경원의 지적 수준이 의심스럽다. 배달노동자를 챙겨주고 있으니 나를 찍어 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설마 아니겠지! 과로로 죽어간 택배노동자는 일감이 많아서 행복했을 것으로 생각하는 경이로운 수준이다. 유치원생만도 못한 수준의 규제는 또 뭐란 말인가? 판결문을 다루던 판사라면 뭔가 더 설득력 있는 문장을 구사할 수도 있으련만 꼬마들 말싸움처럼 보이는 말꼬리 잡기에만 집착한다는 느낌이다. 그나저나 '빠루'는 잘 챙겨 두었나경원!! www.vop.co.kr/A00001541656.html “배달노동자 일감 끊긴다”며 민주당에 로켓·새벽배송 규제 말라는 나경원 스타필드 등 복합쇼핑몰 의무휴업일 지정에도 반발...“유치원생만도 못한 수준의 규제” www.vop.co.kr 2021.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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