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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편 17장 子曰 見賢思齊焉 見不賢而內自省也 자왈 간현사제언 견불현이내자성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진 이를 보면 그와 같아지기를 생각하며 어질지 못한 이를 보면 안으로 자기를 되돌아본다." 어진 이를 보면 따라해야 한다고 생각하기는 쉽지만 어질지 못한 이를 보고 자기를 반성하기는 쉽지 않다. 대개 남의 허물을 비난하는데 머물기 쉽다. 남의 허물을 보고 나도 혹시 비슷한 허물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끊임없이 반성해야 군자가 될 수 있다. 2021. 1. 21.
취미생활 하나 더 추가 방학을 맞아 논어를 붓으로 써보고 있는 중이다. 서예를 따로 배우지 않아서 글씨는 형편없지만 그래도 나름 재밌다. 자꾸 쓰다 보면 좋아지지 않을 싶어서 나중에 명필이 된 다음 비교를 위해 졸필인 사진을 올려둔다. 학이편 6장과 7장 일부이다. 2021. 1. 19.
문 대통령 '입양아 관련 발언'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나온 말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전날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진행된 새해맞이 기자회견에서 입양 아동 학대 사망 사건에 대해 정말 가슴이 아프다면서 “사전에 입양하는 부모들이 충분히 입양을 감당할 수 있는지 하는 상황들을 보다 잘 조사하고, 또 초기에는 여러 차례 입양가정을 방문함으로써 아이가 잘 적응을 하고 있는지, 또 입양 부모의 경우에도 마음이 변할 수가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 안에는 입양을 다시 취소한다든지, 또는 여전히 입양하고자 하는 마음은 강하지만 아이하고 맞지 않는다고 할 경우에 입양 아동을 바꾼다든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입양 자체는 활성화해 나가면서 아동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겨레 기사 원문보기 .. 2021. 1. 19.
이인편 16장 한 그릇의 밥과 국을 얻으면 살고 못 얻으면 죽는 그런 긴박한 상황일지라도 쯧쯧 혀를 차고 꾸짖으며 주면 길 가는 사람도 받으려 하지 않고 발로 차서 주면 걸인도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맹자 子曰 君子喩於義 小人喩於利 자왈 군자유어의 소인유어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의에서 깨닫고 소인은 이에서 깨닫는다." 도올 선생은 조선시대 선비인 심대윤의 주석을 추천하고 있다. 소인은 이만 알고 의를 모르나, 군자는 이를 알면서도 의를 취한다. 군자라고 이를 구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목숨을 버리고 의를 취하는 것도 알고 보면 삶의 이익을 위한 것이다. 군자가 이해를 모른다는 것은 위선이며 천지의 성이 아니다. 이익을 버리고 명예를 취하는 자는 과대망상자이다. 군자라면 몸도 망치지 말고 타인도 해치지 말아야.. 2021. 1. 19.
나경원이 배달노동자 챙기는 법 이런 기사를 읽으면 서울시장을 꿈꾸는 나경원의 지적 수준이 의심스럽다. 배달노동자를 챙겨주고 있으니 나를 찍어 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설마 아니겠지! 과로로 죽어간 택배노동자는 일감이 많아서 행복했을 것으로 생각하는 경이로운 수준이다. 유치원생만도 못한 수준의 규제는 또 뭐란 말인가? 판결문을 다루던 판사라면 뭔가 더 설득력 있는 문장을 구사할 수도 있으련만 꼬마들 말싸움처럼 보이는 말꼬리 잡기에만 집착한다는 느낌이다. 그나저나 '빠루'는 잘 챙겨 두었나경원!! www.vop.co.kr/A00001541656.html “배달노동자 일감 끊긴다”며 민주당에 로켓·새벽배송 규제 말라는 나경원 스타필드 등 복합쇼핑몰 의무휴업일 지정에도 반발...“유치원생만도 못한 수준의 규제” www.vop.co.kr 2021. 1. 18.
이인편 15장 子曰 "參乎! 吾道一以貫之" 曾子曰 "唯" 子出 門人問曰 "何謂也?" 曾子曰 "夫子之道 忠恕而已矣." 자왈 삼호 오도일이관지 증자왈 유 자출 문인문왈 하위야 증자왈 부자지도 충서이이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삼아 내 도는 하나로 모든 것을 꿰뚫고 있다." 증자가 답했다. "그렇습니다." 공자께서 나가시자 증자의 문인들이 물었다. "무슨 말씀입니까?" 증자가 말하였다. "선생님의 도는 충과 서일 뿐이다." 일이관지(一以貫之)는 주자가 공자의 근본사상을 나타낸 명언으로 내세우면서 유명해진 말이다. 충(忠)은 도(道)의 체(体)요 천도(天道)다. 서(恕)는 도(道)의 용(用)이요 인도(人道)다. 주자 증자는 공자보다 46세 연하의 제자인 증삼이다. 공자의 말년 제자로 생전에는 학단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 않지.. 2021. 1. 17.
산책하다 만난 열방교회 답답함을 달래려 연세대 미래 캠퍼스를 한 바퀴 돌았다. 은행나무는 앙상한 가지만 남아 쓸쓸해 보이고 매지 연못은 꽁꽁 얼어 있다. 코로나때문이라며 산책로도 막아 놓았다. 이건 너무하지 않나 싶다. 사람들이 붐비는 관광 명소도 아니고 만나는 사람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는데 산책하다가 감염될 확률은 거의 없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뿔싸 길 옆에 있는 교회 이름이 '열방은혜교회'다. 비티제이가 말하는 그 열방이지 않을까 싶다. 요즘 원주도 확진자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큰 책임이 있는 그 사이비 교회라 생각하니 짜증이 난다. 2021. 1. 16.
이인편 14장 子曰 不患無位 患所以立 不患莫己知 求爲可知也 자왈 불환무위 환소이립 불환막기지 구위가지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지위가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무엇을 가지고 설 것인가를 걱정하라. 사람들이 자기를 알지 못함을 걱정하지 말고, 참으로 알려질 수 있기를 구하라." 지위가 없음을 걱정하는 사람은 많지만 정작 지위에 걸맞은 실력을 쌓으려 노력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실력을 기르고 있어야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카이로스(Kairos)는 기회의 신이다. 앞에는 머리카락이 있어서 기회를 만났을 때 쉽게 잡을 수 있고 기회가 지나간 다음에는 뒤에 머리카락이 없어 잡을 수 없다. 기회는 날개가 있어 순식간에 왔다가 가버린다. 따라서 준비된 사람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학이편 16.. 2021. 1. 15.
북한 권력 서열 알면 뭐하나 북한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가 열렸다. 별 관심이 없었는데 꽤 오래간만에 열린 대회라고 한다. 하긴 문재인 대통령이 제19대이니까 절반도 되지 않는다. 왕조나 다름없으니 당대회를 열어도 열지 않아도 크게 다르지 않지 않을까 싶다. 요즘 방송에서 북한의 권력 서열을 따지는 걸 자주 본다. 김여정은 서열이 내려갔느니 누구는 권력 서열이 몇 위이고 누구는 숙청을 당했다는 둥 진지하게 따지고 있는 모습을 본다. 가끔 저런 것이 왜 뉴스거리가 될까 생각한다. 북한 관련 정보는 정확하지 않을 때도 많고 또 정확한 정보라고 하더라도 권력 서열 정보는 가치는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 김여정은 왕의 친동생인데 밖으로 권력 서열이 무슨 소용일까 싶기도 하다. 오히려 무슨 자신감으로 마스크도 없이 저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대.. 2021. 1. 15.
이인편 13장 子曰 能以禮讓 爲國乎何有 不能以禮讓 爲國 如禮何 자왈 능이예양위국호 하유 불능이례양 위국 여예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예와 겸양으로써 나라를 잘 다스린다면, 도대체 무슨 어려움이 있겠는가? 예와 겸양으로써 나라를 잘 다스리지 않는다면 도대체 예를 어찌할 것인가?" 사람이 겸양의 미덕을 발휘하지 않는다면 예는 아무 쓸모없는 것이 되고 만다는 공자의 한탄이다. 2021. 1. 14.
이인편 12장 子曰 放於利而行 多怨 자왈 방어리이행 다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이익에 질질 끌려 행동한다면 원망만 많이 생겨날 뿐이다." 이(利)는 자신의 자유와 쾌락을 위해 타인의 자유와 감정을 희생시키는데 그것은 곧 인간을 목적이 아니라 수단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자본주의는 사람들이 저마다 이를 추구하면 어떤 질서를 만들게 된다는 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일면 타당한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사람들이 오로지 이익만 추구해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설상가상 모든 사람이 추구하는 이익이 오로지 금전적 이익이라서 더욱 문제다. 돈을 벌기 위해선 노동자가 죽어도 어쩔 수 없다는 논리까지 받아 들여지는 세상을 공자님이 보셨다면 뭐라 하셨을까? 이 문장으로 보면 적어도 공자님은 자본주의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으실 듯하다. 2021. 1. 13.
이인편 10장, 11장 子曰 君子之於天下也 無適也 無莫也 義之與比 자왈 군자지어천하야 무적야 무막야 의지여비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세상일에 관하여서는 가까이 할 것도 없고 멀리할 것도 없다. 오로지 의로움에 따를 뿐이다." 나는 고정적으로 가(可)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없고, 불가(不可)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없다. -논어 [미자] 8 子曰 君子懷德 小人懷土 君子懷刑 小人懷惠 자왈 군자회덕 소인회토 군자회형 소인회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큰 덕을 생각하고 소인은 안온한 삶의 터를 생각한다. 군자는 두루 적용되는 법을 생각하고 소인은 작은 혜택을 생각한다." 회덕이란 나에게 본래 있는 선함을 기른다는 뜻이다. 회토는 자기가 사는 곳의 편안함에 푹 빠지는 것을 말한다. -주자 경부고속도로 회덕 분기점이 있는 회덕은 .. 2021.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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