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논어288

자한편 10장 顔淵喟然歎曰, “仰之彌高, 鑽之彌堅. 瞻之在前, 忽焉在後. 夫子循循然善誘人, 博我以文, 約我以禮, 欲罷不能. 旣竭吾才, 如有所立卓爾. 雖欲從之, 末由也已.” 안연위연탄왈 앙지미고 찬지미견 첨지재전 홀언재후 부자순순연선유인 박아이문 약아이례 욕파불능 기갈오재 여유소립탁이 수욕종지 말유야이 안연이 한숨 쉬며 크게 탄식하여 가로되 "우리 스승의 도는 우러러볼수록 높아만지고 뚫고 또 뚫어보아도 더욱 견고할 뿐. 바라보니 앞에 계시더니, 홀연히 뒤에 계시네. 스승님께서는 그토록 차근차근 사람을 잘 이끌어 앞으로 나아가게 하시는도다. 나를 문으로 넓혀주셨고, 나를 예로 잡아주셨도다. 공부를 그만두자 하여도 그만둘 수 없어 나의 있는 재능을 다하고자 하나, 스승님은 어느샌가 또 새롭게 우뚝 서 계시는도다! 아~ 스승.. 2022. 2. 28.
자한편 8장 子曰, “鳳鳥不至, 河不出圖, 吾已矣夫!” 자왈 봉조부지 하불출도 오이이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 봉황새가 이르지 않는구나. 황하가 도상을 떠올리지 않는구나. 아 나도 어느덧 스러져가는구나." 2022. 2. 27.
자한편 9장 子見齊衰者, 冕衣裳者與瞽者, 見之, 雖少必作, 過之必趨. 자견자최자 면의상자여고자 견지 수소필작 과지필추 공자께서 거친 베옷을 입은 사람과 사모관대 의상을 제대로 갖춘 사람, 그리고 눈먼 사람을 보시면, 들이 나이가 어려도 반드시 일어나셨고, 그들 곁을 지나치실 때는 종종걸음으로 조심스럽게 지나가셨다. 齊衰: 아버지나 군주를 위해 입는 참최복 다음으로 무거운 상복. 冕: 머리에 쓰는 관. 衣: 윗도리. 裳瞽: 단순한 시각장애인이 아니라 세습적인 악사. 처음 보는 한자가 너무 많은 구절이다. 특히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을 챙기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2022. 2. 27.
자한편 7장 子曰, “吾有知乎哉? 無知也. 有鄙夫問於我, 空空如也. 我叩其兩端而竭焉.” 자왈 오유지호재 무지야 유비부문어아 공공여야 아고기양단이갈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세상 사람들이 나보고 박식하다고들 하는데, 과연 내가 뭘 좀 아는가? 나는 아는 것이 별로 없다. 비천한 아이라도 나에게 질문을 하면, 비록 그것이 골 빈 듯한 멍청한 질문이라 할지라도, 나는 반드시 그 양단의 논리를 다 꺼내어 그가 납득할 수 있도록, 있는 성의를 다해 자세히 말해준다. 이래서 내가 좀 아는 것처럼 보였을지도 모르지." 叩: 두드릴 고 竭: 있는 힘을 다할 갈 6장에 이어 7장도 겸손한 공자님 모습이 잘 드러난다. 어떤 질문에도 성의를 다해 답하는 모습은 교사로서 본 받아야겠다. 2022. 2. 26.
자한편 6장 大宰問於子貢曰, “夫子聖者與? 何其多能也?” 子貢曰, “固天縱之將聖, 又多能也.” 子聞之曰, “大宰知我乎! 吾少也賤, 故多能鄙事. 君子多乎哉? 不多也.” 牢曰, “子云, ‘吾不試, 故藝.’” 태재문어자공왈 부자성자여 하기다능야 자공왈 고천종지장성 우다능야 뢰왈 자운 오불시 고예 오나라의 태재(大宰: 수상)가 자공에게 물었다. "부자께서는 진실로 성인이시군요. 그토록 다방면에 재능이 넘치시니!" 그러자 자공이 대답하였다. "그럼요. 진실로 하느님께서 당신의 뜻에 따라 우리 공자님을 성인으로 만들려 하시니, 또한 그토록 많은 재능을 주셨습니다." 공자께서 후에 이 말을 들으시고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태재 그 사람이 나를 아는구나! 나는 어렸을 때 천한 사람이었다. 그러기에 비속한 잔일에 재주가 많을 뿐.. 2022. 2. 25.
자한편 5장 子畏於匡, 曰, “文王旣沒, 文不在玆乎? 天之將喪斯文也, 後死者不得與於斯文也, 天之未喪斯文也, 匡人其如予何?" 자외어광 왈 문왕기몰 문부재자호 천지장상사문야 후사자 부득여어사문야 천지미상사문야 광인기여여하! 공자께서 광(匡)에서 포위되어 그 일행은 죽음을 두려워해야 할 곤경에 처했다. 공자께서는 그 난 중에서도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문왕께서 이미 돌아가신 지 오래지만 그 문(文)이 여기 나에게 있지 아니한가? 하늘이 이 문을 버리시려 한다면 그대들이 살아남는다 하더라도 그대들은 내 몸에 있는 이 문을 더불어 하지 못하리라! 만약 하늘이 이 문을 정녕코 버리지 않으신다면 광 사람인들 감히 나를 어쩌랴!" 에 따르면 공자가 유랑을 시작한 초기 위나라에서 진(陳)나라로 가던 도중에(BC 497년경) 광의 .. 2022. 2. 23.
자한편 4장 子絶四, 毋意, 毋必, 毋固, 毋我. 자절사 무의 무필 무고 무아 공자께서는 평소에 삶에 네 가지의 태도가 전혀 없으셨다. 주관적 억측이 없으셨다. 무리하게 관철시키려는 자세가 없으셨다. 변통을 모르는 고집이 없으셨다. 나라는 집착이 없으셨다. 이런 대목에서는 성인은 서로 통한다는 느낌이다. 공자와 부처가 서로 소통하지 않았나 하는 느낌. 2022. 2. 23.
자한편 3장 子曰, “麻冕, 禮也, 今也純, 儉, 吾從衆. 拜下, 禮也, 今拜乎上, 泰也. 雖違衆, 吾從下.” 자왈 마면 예야 금야순 검 오종중 배하 예야 금배호상 태야 수위중 오종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고운 베로 만든 관을 쓰는 것이 본래의 예였다. 그러나 요즈음은 생사로 만든 관을 쓴다. 검약하다. 나는 시속을 따르겠다. 예로부터 당 아래서 절하는 것이 본래의 예였다. 그러나 요즈음은 사람들이 당 위에서 절한다. 오만하다. 나는 시속을 따르지 않고 그냥 당 아래서 절하겠다." 공자는 결코 고루하지 않으셨음을 보여준다. 예는 만고불변인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시류에 편승해서 마구 바꿀 수도 없는 것이다. 조선의 성리학자들도 분명 논어를 공부했지만 공자의 이런 가르침은 잘 따르지 않았다. 상복을 몇 년 입느냐를 .. 2022. 2. 21.
자한편 2장 達巷黨人曰, “大哉孔子! 博學而無所成名.” 子聞之, 謂門弟子曰, “吾何執? 執御乎? 執射乎? 吾執御矣.” 달항당인왈 대재공자 박학이무소성명 자문지 위문제자왈 오하집 집어호 집사호 오집어의 달항당 사람들이 말했다. "위대하십니다. 우리 공자님. 그렇게 넓도록 배우셨어도 한 가지로 이름을 날리지는 않으셨으니!" 공자께서 후에 이 말을 들으시고 문하의 제자들에게 알려 말씀하셨다. 내가 무엇을 전공으로 삼을꼬? 말몰이를 전공할까? 활쏘기를 전공할까? 아 나는 역시 말몰이를 전공 삼아 이름을 날리고 싶다." 고대 중국의 교육 과목 육예(六藝) 1. 예(禮: 예법), 2. 악(樂: 음악), 3. 사(射: 활쏘기), 4. 어(御: 말몰이), 5. 서(書: 역사), 6. 수(數: 산수) 지금은 어딘지 알 수는 없는 달.. 2022. 2. 20.
자한편 1장 도올 선생은 의 핵심으로 [술이]와 [자한]을 꼽고 있다. 이 장에는 유랑 시절을 함께한 자공, 안연, 자로가 주로 등장한다. 1장부터 시작한다. 子罕言利與命與仁. 자한언리여명여인 공자께서 이와 명과 인은 드물게 말씀하셨다. 말은 분명한 한계가 있다. 생각과 다른 말이 튀어나오거나 말을 바로 해도 듣는 사람이 다르게 해석하기도 한다. 그래서 형언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말과 글로써 사람을 깨우치는 일이 어려운 까닭도 여기에 있다. 인(仁)과 같은 가치를 깨닫게 하려면 말과 글만으로는 부족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말과 글 없이 깨우칠 수는 없다. 미디어에서 정치인이 한 말실수를 자주 본다. 대부분은 무지와 생각 없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분야를 전혀 모르거나 깊이 생각한 경험이 없는 사람은.. 2022. 2. 19.
태백편 20장, 21장 舜有臣五人而天下治. 武王曰, “予有亂臣十人.” 孔子曰, “才難, 不其然乎? 唐 虞之際, 於斯爲盛. 有婦人焉, 九人而已. 三分天下有其二, 以服事殷. 周之德, 其可謂至德也已矣.” 순유신오인 이천하치 무왕왈 여유난신십인 공자왈 재난 불기연호 당우지제 어사위성 유부인언 구인이이 삼분천하유기이 이복사은 주지덕 기가위지덕야이의 순임금이 어진 신하 다섯을 두시니 천하가 잘 다스려졌다. 주나라의 무왕이 일찍이 말하였다. "나는 세상을 다스리는 훌륭한 신하 열을 두었다." 이를 평하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인재를 얻기 어렵다 한 옛말이 정말 맞는 말이 아니겠는가? 당(요임금 시대), 우(순임금 시대) 이래 주초에 이르러 그토록 문화가 성대했는데도, 열 사람 중에 부인이 들어 있으니 인재는 아홉밖에 되지 않는다. 주나라.. 2022. 2. 18.
태백편 17장, 18장, 19장 子曰, “學如不及, 猶恐失之.” 자왈 학여불급 유공실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움이란 영 따라잡지 못할 듯, 그런데 따라잡아도 또 놓치고 말 듯" 배움이란 따라잡지 못할 듯하면서 또 놓치고 말 듯한 느낌이 있지만 , 절대로 놓아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그런데 잠깐 쉬고 내일 다시 보자 하니, 그런 엉터리 놈들이 세상에 어디 있는가? -정이천 子曰, “巍巍乎, 舜禹之有天下也而不與焉!” 자왈 외외호 순우지유천하야이불여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드높고 또 드높도다! 순임금과 우임금의 다스림이여! 천하를 소유하면서도 간여치 아니하시고 능력 있는 신하들이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시었다." 子曰, “大哉堯之爲君也! 巍巍乎! 唯天爲大, 唯堯則之. 蕩蕩乎, 民無能名焉. 巍巍乎! 其有成功也, 煥乎其有文章!” 자왈 대재 요.. 2022. 2. 1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