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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276

선진편 1장, 2장 子曰: "先進於禮樂, 野人也; 後進於禮樂, 君子也. 如用之, 則吾從先進." 자왈 선진어예악 야인야 후진어예악 군자야 여용지즉오종선진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내 밑에서 공부한 자는 크게 선배동아리와 후배동아리로 나뉜다. 예악에 먼저 나아간 선배동아리는 지금 보아도 촌스럽다. 그런데 예악에 뒤늦게 나아간 후배동아리는 썩 군자답다. 그러나 이들 간에 누구를 선택하라 한다면, 나는 예악에 먼저 나아간 촌스러운 자들을 따르겠다." 선진제십일 1장을 시작한다. 선진편에는 사과십철을 포함, 총 16명의 제자에 대한 공자의 평이 있다. 선진 그룹은 공자와 함께 고난의 유랑 생활을 경험한 인물들(자로, 안연, 염유, 재아, 자공, 민자건,$\cdots$)이고 후진 그룹은 귀로 후 공자학단에 들어와 제대로 수업을 받은 제.. 2023. 1. 6.
2022년 올해의 사자성어 '교수신문'은 해마다 정하는 올해의 사자성어로 과이불개(過而不改)를 선정했다. 논어에 있는 말이라니 반갑다. 참 시의적절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자한편(子罕篇)」의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 잘못하면 고치는 일을 꺼려하지 말라'와 뜻이 통한다. 過而不改 是謂過矣(과이불개 시위과의: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 이를 가리켜 잘못이라 한다.) 논어— 위령공편(衛靈公篇) 2022. 12. 12.
향당편 18장 色斯擧矣, 翔而後集. 曰, “山梁雌雉, 時哉時哉!” 子路共之, 三嗅而作. 색사거의 상이후집 왈 산량자치 시재시재 자로공지 삼후이작 새는 뭔가 위험스러운 기색이 느껴지면 뛰쳐 오른다. 그리고 하늘에서 빙빙 돌다가 나뭇가지 위에 사뿐히 올라앉는다. 공자께서 이런 광경을 보고 시 구절을 읊으셨다. "저 깊은 산 외나무다리에 앉은 까투리야! 좋을 때로다! 좋을 때로다!" 자로가 이 노래를 잘못 알아듣고 까투리를 잡아 요리를 하여 바쳤다. 공자께서 세 번 냄새만 맡으시고는 일어나셨다. 자로는 좀 허술한 면이 있어서 정이 가는 캐릭터다. 향당편이 끝났으니 전편을 적어 둔다. 鄕黨第十 1. 孔子於鄕黨, 恂恂如也, 似不能言者. 其在宗廟朝廷, 便便言, 唯謹爾. 2. 朝, 與下大夫言, 侃侃如也, 與上大夫言, 誾誾如也. 君.. 2022. 11. 26.
향당편 16장, 17장 寢不尸, 居不容. 見齊衰者, 雖狎, 必變. 見冕者與瞽者, 雖褻, 必以貌. 凶服者式之. 式負版者. 有盛饌, 必變色而作. 迅雷風烈必變. 침불시 거불용 견제최자 수압 필변 견면자여고자 수설 필이모 흉복자식지 식부판자 유성찬 필변색이작 신뢰풍렬필변 잠잘 때는 시체처럼 대자로 뻗어 주무시는 법이 없었으며, 사적으로 집에 거하실 때는 일체 용태를 꾸미는 법이 없었다. 거친 상복을 입은 자를 보시면 가까운 사이라도 표정을 가다듬어 슬픔을 표시하셨다. 사모관대를 제대로 갖춘 사람과 눈먼 사람을 보시면 비록 자주 만나는 허물없는 사이라도 용모를 다듬으셨다. 수레를 타고 가실 때 복상중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수레 앞쪽에 있는 가로막대 식을 잡고 허리를 굽혀 절하셨다. 죽은 자의 물건들을 짊어지고 가는 자에게도 식을.. 2022. 11. 17.
향당편 14장, 15장 入太廟, 每事問. 입태묘 매사문 공자께서는 태묘에 들어 제사를 지낼 때 모든 것을 물으셨다. (태묘: 주공의 사당) 예를 지키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말이라고 여겨진다. 묻고 또 물어야 하는데 요즘 기준으로는 예를 이렇게까지 따져야 할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朋友死, 無所歸, 曰, “於我殯.” 朋友之饋, 雖車馬, 非祭肉, 不拜. 붕우사 무소귀 왈 어아빈 붕우지궤 수거마 비제육 불배 붕우가 죽었는데 돌아갈 곳이 없는 외로운 이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우리 집에 빈소를 차려주어라." 붕우의 선물은 제아무리 수레와 말과 같은 훌륭한 물건이라 할지라도 제사 지낸 고기를 보내온 고기를 제외하고는, 절하고 받지 않으셨다. 요즘 시대와는 많이 다른 시대였나 보다. 붕우 사이엔 재물을 서로 공유하는 정도에 이른.. 2022. 11. 16.
향당편 11장, 12장, 13장 問人於他邦, 再拜而送之. 康子饋藥, 拜而受之. 曰, “丘未達, 不敢嘗.” 문인어타방, 재배이송지. 강자궤약, 배이수지. 왈 "구미달, 불감상." 사람을 다른 나라에 보내어 그곳에 있는 붕우의 안부를 물을 때에는, 그 떠나는 사자에게 두 번이나 절하고 보내셨다. 노나라의 실권자 계강자가 공자에게 약을 보내왔다. 공자는 그것을 절하고 정중하게 받아들였다. 그러나 솔직히 말씀하셨다. "제가 이 약의 성분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감히 먹을 수는 없습니다." 廏焚. 子退朝, 曰: “傷人乎?” 不問馬. 구분. 자퇴조, 왈: "상인호?" 불문마. 공자의 집안 마구간에 불이 났다. 공자께서 조정에서 돌아오시어 이를 아시고 말씀하셨다. "사람이 다쳤느냐?" 그리고 말에 대해서는 묻지 않으셨다. 말을 사랑하지 않은 것이 아.. 2022. 11. 14.
향당편 9장, 10장 席不正, 不坐.석부정 부좌공자께서 자리에 앉으실 때에는 반드시 자리를 반듯하게 한 후에 앉으셨다. 鄕人飮酒, 杖者出, 斯出矣. 鄕人儺, 朝服而立於阼階.향인음주 장자출 사출의 향인나 조복이립어조계향당에서 향음주례가 파하고 퇴장할 때에 큰 지팡이를 짚은 노인이 먼저 일어나 나가면 그제야 그 뒤를 따라 나가셨다. 향인들이 동네에서 액막이굿을 할 때에는 공자께서는 성대한 조복 차림으로 동네 공관 뜨락의 동쪽 섬돌에 서 계셨다.나이 50이 되어야 집(家)에서 지팡이를 짚는다. 60이 되어야 향(鄕)에서 지팡이를 짚는다. 70이 되어야 나라(國)에서 지팡이를 짚는다. 80이 되면 조정(朝)에서 지팡이를 짚는다. -—예기 [왕제] 2022. 11. 13.
향당편 8장 食不厭精, 膾不厭細. / 食饐而餲, 魚餒而肉敗, 不食. / 色惡不食, 臭惡不食, 失飪不食, 不時不食. / 割不正不食, 不得其醬不食. / 肉雖多, 不使勝食氣. 唯酒無量, 不及亂. / 沽酒市脯, 不食. / 不撤薑食. / 不多食. / 祭於公, 不宿肉. 祭肉不出三日, 出三日, 不食之矣. / 食不語, 寢不言. / 雖疏食菜羹, 瓜齊, 必齊如也. 사불염정 회불염세 / 사의이애 어뇌이육패 불식 / 색악불식 취악불식 실임불식 불시불식 / 할부정불식 부득기장불식 / 육수다 불사승사기 유주무량 불급란 / 고주시포 불식 / 불철강식 / 부다식 / 제어공 불숙육 제육 불출삼일 출삼일 불식지의 / 식불어 침불언 / 수소사채갱 과제 필제여야 밥은 도정이 잘 된 흰 쌀밥을 싫어하지 않으셨으며, 날고기(육회, 생선회)는 가늘게 썬 것.. 2022. 11. 13.
향당편 6장, 7장 君子不以紺緅飾, 紅紫不以爲褻服. 當署, 袗絺綌, 必表而出之. 緇衣, 羔裘, 素衣, 麑裘, 黃衣狐裘. 褻裘長, 短右袂. 必有寢衣, 長一身有半. 狐貉之厚以居. 去喪, 無所不佩. 非帷裳, 必殺之. 羔裘玄冠不以弔. 吉月, 必朝服而朝. 군자불이감추식 홍자불이위설복 당서 진치격 필표이출지 치의 고구 소의 예구 황의 호구 설구장 단우몌 필유침의 장일신유반 호학지후이거 거상 무소불패 비유상 필쇄지 고구현관불이조 길월 필조복지조 군자는 감색과 검붉은 색으로는 깃과 끝동에 선을 두루지 않는다. 다홍색과 보라색으로는 평상복을 만들어 입지 않으셨다. 더위를 당해서는 고운 갈포나 굵은 갈포로 만든 홑겹의 옷을 반드시 겉에 입으시고 맨살을 드러내지 않으셨다. 겨울 의상으로 검은 솜누비 윗도리를 입으실 때에는 검은 털 염소가죽 바.. 2022. 7. 23.
향당편 5장 執圭, 鞠躬如也, 如不勝. 上如揖, 下如授. 勃如戰色, 足蹜蹜如有循. 享禮, 有容色. 私覿, 愉愉如也. 집규 국궁여야 여불승 상여읍 하여수 발여전색 족축축여유손 향례 유용색 사적 유유여야 외국에 사신으로 나아가 규를 잡고 상대방의 군주를 알현할 때에는 몸을 굽혀 마치 그 규의 무게를 못 이기는 듯 정중하게 거동하셨다. 먼저 규를 높게 치켜들면서 읍한 후에, 물건을 드리는 자세로써 규를 내려 봉헌하였다. 이때 얼굴빛이 변한 것이 파르를 떨 듯하였다. 걸음은 발뒤꿈치를 안쪽으로 휘게 끌면서 궤적을 따라가는 듯이 하였다. 규를 봉헌하고 나면 빙례의 연희가 열리는데 그때는 편안한 기운이 감도는 용모를 지으셨다. 그 후로 사람들을 사사로이 만나보실 때에는 흐뭇하고 유쾌한 모습이었다. 규는 옥으로 만든 것으로 위가.. 2022. 7. 22.
향당편 4장 入公門, 鞠躬如也, 如不容. 立不中門, 行不履閾. 입공문 국궁여야 여불용 입부중문 행불리역 공자께서 궁궐문을 들어가실 때에는 몸을 숙어어 마치 비좁은 곳을 들어가듯 경건히 들어가셨다. 서 있을 때는 사람이 들락거리는 곳 한가운데 서 계신 법이 없었고 다니실 때는 절대 문지방을 밟지 않으셨다. 過位, 色勃如也, 足躩如也, 其言似不足者. 攝齊升堂, 鞠躬如也, 屛氣似不息者. 과위 색발여야 족각여야 기언사부족자 섭자승당 국궁여야 병기 사불식자 임금께서 항상 서 계시는 곳은 빈자리일지라도 지나갈 때는 얼굴빛을 근엄하게 바꾸셨고 발걸음은 종종걸음을 하셨다. 궁궐에서는 평소 말씀하시는 것이 부족한 듯하셨다. 계단을 올라 승당 하실 떄에는 치맛자락을 손으로 감아 올리셨고 허리를 굽히어 절하듯 하셨다. 숨을 멈추어 마치.. 2022. 7. 21.
향당편 2장, 3장 朝, 與下大夫言, 侃侃如也, 與上大夫言, 誾誾如也. 君在, 踧踖如也, 與與如也. 조 여하대부언 간간여야 여상대부어 은은여야 군재 축적여야 여여여야. 조정에서는 하대부와 말씀하실 떄는 반듯하게 말씀하셨고, 상대부와 말씀하실 때는 은은하게 말씀하셨다. 임금이 계실 때는 거동을 조심스럽게 하였으나 위의(威儀)를 잃지는 않으셨다. 아랫사람을 대할 때 편하다 못해 함부로 말하고, 윗사람에게 말할 때는 공손하다 못해 비굴하게 말하는 이가 많다. 임금 앞에서도 위의(격식에 맞는 태도)를 잃지 않기는 얼마나 어려운가! 君召使擯, 色勃如也, 足躩如也. 揖所與立, 左右手, 衣前後, 襜如也. 趨進, 翼如也. 賓退, 必復命曰, “賓不顧矣.” 군소사빈 색발여야 족각여야 읍소여립 좌우수 의전후 첨여야 추진 익여야 빈퇴 필복명왈 .. 2022.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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