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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288

옹야편 13장 子曰: "孟之反不伐, 奔而殿, 將入門, 茦基馬, 曰: '非敢後也, 馬不進也.'" 자왈 맹자반불벌 분이전 장입문 책기마 왈 비감후야 마부진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맹지반은 공을 자랑하지 않는구나! 노나라의 군대가 퇴각할 때 후미를 맡아 싸웠다. 노나라의 북성 문을 마지막으로 들어갈 때 말 궁둥이를 때리며 말했다. '내가 용감해서 후방을 맡은 것은 아니다. 말이 시원찮아 뒤쳐졌을 뿐이다.'" 애공 11년 노나라와 제나라 사이에 벌어진 전쟁에서 벌어진 일. 2022. 1. 15.
옹야편 12장 子游爲武城宰. 子曰: “女得人焉爾乎?” 曰: “有澹臺滅明者, 行不由徑. 非公事, 未嘗至於偃之室也.” 자유위무성재 자왈 여득인언이호 왈 유담대멸명자 행불유경 비공사 미상지어언지실야. 자유가 무성의 읍재가 되었다. 공자께서 자유를 만났을 때 물으셨다. "너는 사람을 믿느냐?" 자유가 대답했다. "담대멸명이란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길을 다닐 적에 골목 지름길로 가는 법이 없습니다. 여태까지 공적인 일이 아니면 제 방에 온 적이 없나이다." 未嘗: 여태껏 ~한 적이 없다. 偃: 쓰러지다. 넘어지다. 자유는 자하와 함께 사과십철의 문학으로 손꼽힌다. 담대멸명은 훗날 공자의 제자가 되었다고 한다. 군자는 큰길로만 다닌다는 말이 여기서 시작된 모양이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사람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 2022. 1. 14.
옹야편 11장 子謂子夏曰: "女爲君子儒, 無爲小人儒!" 자위자하왈 여위군자유 무위소인유. 공자께서 자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군자유가 되거라, 소인유가 되면 아니된다!" 유(儒)는 선비와 같은 말로 배우는 자를 뜻한다. 군자와 소인은 모두 배우는 사람일 뿐 계급적 차별을 두지 않는다고 한다. 2022. 1. 14.
옹야편 10장 冉求曰: "非不說子之道, 力不足也." 子曰: "力不足者, 中道而廢, 今女畫." 염구왈 비불열자지도 역부족야 자왈 역부족자 중도이폐 금여획. 염구가 말했다. "저는 선생님의 도를 좋아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힘이 달릴 뿐입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참으로 힘이 달리는 자는 중도라도 그만둘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금 너는 스스로 한계를 긋고 있을 뿐이다." 劃而不進 則日退而已矣 획이부진 즉일퇴이이의 한계를 긋고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날로 쪼그라들 뿐이다. -호인 . 이제까지 스스로 한계를 긋고 그 안에서 편안함을 추구했던 적이 많다. 여전히 새로움에 대한 도전 따위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도를 추구하는 일에는 한계를 긋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작심삼일이니까 삼일마다 작심을 하면 되지 .. 2022. 1. 13.
옹야편 9장 子曰:"賢哉! 回也. 一簞食,一瓢飲,在陋巷,人不堪其憂,回也, 不改其樂, 賢哉! 回也." 자왈 현재 회야 일단사 일표음 재누항 인불감기우 회야 불개기락 현재 회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도다! 안회는 한 소쿠리의 밥과 한 표주박의 청수로 누추한 골목에서 산다. 사람들은 그 근심을 견디지 못하건만 안회여! 그는 그 즐거움을 바꾸지 않는도다, 훌륭하도다! 안회는." 안회는 공자님이 가장 사랑한 제자임에 틀림없다. 요즘처럼 돈이 최우선이 되는 세상에선 이해하기 힘든 삶일 것이다. 하지만 한 걸음 떨어져서 가만히 생각하면 결코 돈이 목적인 삶은 바람직하지 않다. 돈이 행복을 보장하지도 않는다.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르그램이 인기를 얻는 것은 사람들이 소박한 삶을 꿈꾸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2022. 1. 9.
옹야편 8장 伯牛有疾, 子問之. 自牖執其手曰:“亡之, 命矣夫! 斯人也而有斯疾也! 斯人也, 而有斯疾也! 백우유질 자문지 자유집기수왈 망지 명의부 사인야 이유사질야 사인야 이유사질야. 백우가 몹쓸 병에 걸렸다. 공자께서 병문안을 가셨다. 방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으시고 창으로 그 손만 잡으시고 말씀하셨다. "맥이 없구나! 명이 다했구나! 이 사람이 이런 병에 걸리다니! 이 사람이 이런 병에 걸리다니!" 염백우는 이름은 염경이고 자는 백우인 공자보다 7세 어린 제자인데 안타깝게도 한센병에 걸렸다. 2022. 1. 8.
옹야편 7장 季氏使閔子騫爲費宰. 閔子騫曰: “善爲我辭焉. 如有復我者, 則吾必在汶上矣.” 계씨사민자건위비재. 민자건왈: “선위아사언. 여유부아자, 즉오필재문상의.” 계씨가 민자건을 비읍의 읍재로 삼으려 하였다. 민자건은 심부름 온 사람에게 말했다. "나를 위해 말 좀 잘해다오. 또다시 나를 부르러 온다면 나는 반드시 문수가에 있을 것이다." 공자의 제자 가운데 사과(덕행, 정치, 문학, 언어)에서 뛰어난 열 제자를 사과십철(四科十哲)이라 한다. 민자건은 덕행으로 사과십철에 꼽힌 제자인데 특히 효성이 아주 뛰어났다고 한다. 부도덕한 계씨를 위해서 벼슬을 할 수 없다며 사양하는 장면을 이야기하고 있다. 민자건은 어릴 때 어머니를 여의고 계모 아래서 구박을 받았다. 이를 알고 계모를 쫓아내려는 아버지를 민자건이 말렸다. ".. 2022. 1. 7.
옹야편 6장 季康子問: "仲由可使從政也與?" 子曰: "由也果, 於從政乎何有!" 曰: "賜也可使從政也與?" 曰: "賜也達, 於從政乎何有!" 曰: "求也可使從政也與?" 曰: "求也藝, 於從政乎何有!". 계강자문: "중유가사종정야여?" 자왈: "유야과, 어종정호하유!" 왈: "사야가사종정야여?" 왈: "사야달, 어종정호하유!" 왈: "구야가사종정야여?" 왈: "구야예, 어종정호하유!" 계강자가 여쭈었다. "중유(자로)는 정치를 맡길 만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유는 과단성이 있으니 정치하는 데 무슨 어려움이 있으리오?" "사(자공)은 정치를 맡길 만합니까?" "사는 사리에 통달했으니 정치하는 데 무슨 어려움이 있으리오?" "구(염유)는 정치를 맡길 만합니까?" "구는 다재다능하니 정치하는 데 무슨 어려움이 있으리오.. 2022. 1. 7.
옹야편 5장 子曰: “回也, 其心三月不違仁, 其餘則日月至焉而已矣.” 자왈 회야 기심삼월불위인 기여즉일월지언이이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안회는 말이다, 그 마음이 석 달 줄곧 인(仁)을 어기는 법이 없나니, 석 달이 지나도 날이면 날마다, 달이면 달마다 인(仁)한 채로 흘러갈 뿐이다." 무슨 일이든 석 달을 꾸준히 지속하기는 어렵다. 더군다나 재미있는 게임도 아니고 인(仁)함을 꾸준하게 유지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 안회가 아주 뛰어난 제자임에 틀림없다. 조변석개하는 요즘 세태를 보면 말문이 막힌다. 2022. 1. 7.
옹야편 4장 子謂仲弓曰: "犁牛之子, 騂且角, 雖欲勿用, 山川其舍諸?" 자위중궁왈 리우지자 성차각 수욕물용 산천기사저. 공자께서 중궁을 평하여 말씀하셨다. "보통 황소의 새끼라도 털이 붉어 아름답고 각진 뿔이 웅장하다면 사람들이 제물로 쓰지 않고 내버려 두어도, 산천의 하느님께서 어찌 그것을 내버려 두겠느냐?" 중궁은 염옹이다. 犁牛는 황소, 얼룩소를 말하는데 농사에 쓰는 평범한 소로 염옹의 아버지를 뜻한다. 출신이 천해도 본인의 능력이 뛰어나다면 하늘인들 그 사람을 그냥 두겠느냐? 공자는 신분의 귀천에 상관없이 오직 능력만으로 인재를 뽑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고수를 아버지로 두었어도 순(舜)이 있고 곤을 아버지로 두었어도 우(禹)가 있다. 순임금의 아버지인 고수는 후처와 공모하여 아들을 몇 번이나 곤경에.. 2022. 1. 4.
옹야편 3장 2 原思爲之宰, 與之粟九百, 辭. 子曰: "毋! 以與爾鄰里鄕黨乎!" 원사위지재 여지속구백 사 자왈 무 이여이린리향당호. 원사가 공자의 집안 재물을 관리하는 사람이 되었다. 공자께서 그에게 곡식 900말을 봉록으로 주려 하자, 그가 사양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양치 말라! 그것을 네 이웃과 향당에 나누어주려무나!" 2022. 1. 2.
옹야편 3장 1 子華使於濟, 冉子爲其母請粟. 子曰: “與之釜.” 請益. 曰: “與之庾.” 冉子與之粟五秉. 子曰: “赤之適齊也, 乘肥馬, 衣輕裘. 吾聞之也: 君子周急不繼富.” 자화사어제 염자위기모청속 자왈 여지부 청익 왈 여지유 염자여지속오병 자왈 적지적제야 승비마 의경구 오문지아 군자주급불계부 자화(공서화의 자)가 제나라에 사신으로 갈 때였다. 염자가 자화의 홀로 남을 어미를 위하여 곡식을 청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한 말이나 주려무나." 더 많이 청하자 말씀하셨다. "그럼 한 가마 정도 주렴." 그런데 염자는 곡식 다섯 섬을 내주고 말았다. 공자께서 내심 불쾌히 여겨 말씀하셨다. "적이 제나라로 가는데, 살찐 말 수레를 타고 가볍고 호사한 가죽옷을 입고 가는구나. 나는 들었지, 군자는 곤궁한 사람을 도와주어도 .. 2022.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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