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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좋아졌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자 아들이 입대한 제7사단 신병교육대 24-9기 수료식이 열렸다. 아내는 새벽에 일어나 잡채를 만들었다. 부지런히 채비하고 나섰지만 아뿔싸! 고속도로가 공사 중이라 좀처럼 속력을 낼 수 없다. 가까스로 5분 전에 식장에 도착했다. 식장에 들어서자마자 문이 열리고 아이들이 우렁찬 목소리로 군가를 부르며 입장한다. 자리도 잡기 전이라 황급히 사진기를 꺼내 찍었으나 제대로 나온 사진이 별로 없다.장면 #1. 2024. 6. 19. 10:00 화천체육관사단장은 바쁜지 부사단장이 참석했다."부대 차렷!""부사단장님께 받들어총!""단결! 할 수 있습니다."체육관이 쩌렁쩌렁 울린다. 정말 오랜만에 듣는 남자들만의 굵고 우렁찬 구호가 가슴을 울린다. 학교에서 졸업식이나 입학식과 같은 행사를 진행해야 할 때가 있어 다른 사.. 2024. 6. 20.
전남 장성 백양사 풍경 여름에 백양사 가봤는가? 안 가봤으면 말을 말어! 가을만큼 좋아라.백양사 다녀온 이야기가 오마이뉴스 기사로 채택되었다. '천연기념물 매화' 있는 사찰, 지금 가면 이 열매가 있네요어쩌다 남도 여행... 전남 백양사엔 단풍나무만 좋은 것이 아니다www.ohmynews.com지도 크게 보기 2024. 6. 18.
계씨편 7장~9장 孔子曰: "君子有三戒: 少之時, 血氣未定, 戒之在色. 及其壯也, 血氣方剛, 戒之在鬪. 及其老也, 血氣旣衰, 戒之在得."공자왈 군자유삼계 소지시 혈기미정 계지재색 급기장야 혈기방강 계지재투 급기노야 혈기기쇠 계지재득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에게는 세 가지 경계가 있다. 어릴 적에는 혈기가 아직 안정되지 않았으니 경계함이 색에 있고, 커서는 혈기가 한창 건강하니 경계함이 투에 있고, 늙어서는 혈기가 이미 쇠미하니 경계함이 득에 있다."도올 선생은 계씨편에 있는 구절은 후대에 덧붙여진 것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이렇게 셋씩 끊어서 외우기 쉽도록 잘 정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워낙 많이 들었던 구절이라 그런가 뭔가 익숙하고 좋게 다가온다.孔子曰: "君子有三畏: 畏天命, 畏大人, 畏聖人之言. 小人不知天命而.. 2024. 6. 14.
계씨편 4장~6장 孔子曰: "益者三友, 損者三友. 友直, 友諒, 友多聞, 益矣. 友便辟, 友善柔, 友便佞, 損矣.공자왈 익자삼우 손자삼우 우직 우량 우다문 익의 우편벽 우선유 우편녕 손의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를 보태주는 친구가 세 종류가 있고, 나를 깎아내리는 친구가 세 종류가 있다. 강직한 자를 벗하고, 성실한 자를 벗하고, 박식한 자를 벗하면 나에게 보탬이 된다. 어려운 것을 피하기만 하는 얌체를 벗하고, 유하고 좋은 말만 골라하는 호인을 벗하고, 편의에 따라 발림 말만 하는 아첨꾼을 벗하면 나를 깎아내린다."孔子曰: "益者三樂, 損者三樂. 樂節禮樂, 樂道人之善, 樂多賢友, 益矣. 樂驕樂, 樂佚遊, 樂宴樂, 損矣."공자왈 익자삼락 손자삼락 낙절예악 낙도인지선 낙다현우 익의 요교락 요일유 요연락 손의공자께서 말씀하셨.. 2024. 6. 14.
섬강을 따라 달리다 어제는 문막으로 자전거 타러 갔다. 문막 체육공원에 차를 세우고 흥원창을 지나 남한강대교 건너편까지 다녀왔다. 섬강변에는 야영하는 이들이 제법 많았고 흥원창에는 전망대를 세우는 공사를 하고 있다. 가까이에서 보면 꽃이 많이 졌지만 멀리서 보면 금계국은 강둑을 노랗게 물들이고 있다. 2024. 6. 10.
부론 보리밥집 부론면은 원주시 가장자리에 있어 충청도, 경기도와 맞닿아 있다. 남한강대교를 건너면 경기도이다. 법천소공원 근처에 있는 보리밥집을 소개한다. 남한강을 따라 난 자전거길이 좋아서 타다가 우연히 들렀다. 자전거 타는 이들이 많이 들르는 맛집인 모양이다. 아주 손님이 많았다. 보리밥은 값도 싸고 맛있다. 2024. 6. 10.
군에 간 아들이 보낸 소포 지난주에 아들이 보낸 소포를 받았다. 아들이 입대할 때 입었던 옷과 모자 그리고 신발이 들어있다. 속옷과 양말까지 들어 있는 것으로 보아 사제 속옷은 금지인 모양이다. 상자에 쓰인 글귀가 눈에 띈다.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육군 그대들이 있어 든든한 대한민국입니다.글쎄 군에 간 젊은이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을까 궁금하다.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다는 뉴스를 보다가 욕을 내뱉었다. 아들은 지금 제7사단 신병교육대에 있는데 자대배치도 7사단으로 받았다. 꼼짝없이 철책 근무를 서야 한다. 난데없이 이따위 대책을 내놓는 작자들 때문에 군생활이 꼬이고 있다. 대북 확성기 위치를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다. 주로 서부 전선에 배치되는 모양이다.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혼란스럽다.휴일에는 늘 오후 4시에 통화를 할 수.. 2024. 6. 10.
동해안 자전거길에서 동해안 자전거길 양양 휴휴암과 경포해변을 왕복했다,https://omn.kr/28ykw 자전거 타는 재미 빠진 우리 부부, 동해안 달렸습니다함께 달리니 부부 사이도 좋아지네요... 양양 휴휴암과 경포 구간 자전거길www.ohmynews.com 2024. 6. 8.
남애항과 남애초등학교 동해안 자전거길을 다녀왔다. 휴휴암과 경포해변을 왕복했다. 자전거길은 양양 남애항 포구를 가로지른다. 작고 아담한 항구라 분위기가 색다르다. 어제는 휴일이고  그런지 고즈넉하기까지 하다. 자전거 타고 지나치느라 자세하게 둘러보지 못했다. 항구 가까운 곳에는 스킨스쿠버를 가르치고 장비를 빌려주는 가게가 여럿이 있다. 담장 너머에 바로 백사장이 펼쳐진 남애초등학교가 있다. 운동장은 푸른 잔디로 덮여 있다. 여기서 친구들과 모여서 축구하면 참 좋겠다. 농어촌유학 운영학교로 지정되었다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그럴 만하다. 한두 학기쯤 탁 트인 바다가 보이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공도 차다 보면 무언가 큰걸 얻을 수 있을 듯하다.https://omn.kr/28ykw 자전거 타는 재미 빠진 우리 부부, 동해안 달렸습니.. 2024. 6. 7.
양양 휴휴암 양양군 현남면에 있는 휴휴암은 1997년에 세웠다고 하니 역사가 오래된 절은 아니다. 바닷가 절벽에 있어서 내려다 보이는 경치가 아주 좋아서 찾는 사람이 많다. 2024. 6. 6.
자전거 핸들 손잡이 바꾸기 자전거 핸들 손잡이가 너무 낡았다. 고무가 닳아서 끈적거린다. 자전거 가게에 가면 쉽게 해결되겠지만 그렇게 어렵지 않을 듯하여 손잡이를 주문했다. 손잡이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생각보다 비싼 것도 많다. 비싼 것은 하나씩 값을 매기고 있는데 한쪽에 5만 원을 훌쩍 넘는 것이 있다. 당연히 비싸면 좋은 것이지만 일단 잘 모르니까 적당히 싼 걸로 골랐다. 쿠팡에서 산 자전거 에어로 그립 손잡이 T-ONE. 한 세트에 27,000원이다. 육각렌치만 있다면 바꾸는 것은 아주 쉽다. 기존에 있던 손잡이와 길이도 똑같아서 다른 걸 움직이지 않고 끝냈다. 잠깐 타 보니 느낌이 좋다. 손목이 꺾이는 느낌이라 각도를 조절해 주니 한결 낫다. 2024. 5. 30.
내가 기억하는 얼차려 나는 1991년 1월 8일에 입대했다. 보병 제27사단인 이기자부대 신병교육대 274기 훈련병이었다. 옛날 사진을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다. 이기자부대는 해체되었다.아들은 2024년 5월 14일 입대했다. 보병 제7사단 칠성부대 신병교육대 24-9기 훈련병이다. 요즘은 ' 더 캠프 '란 앱으로 소식을 주고받을 수 있다. 신병교육대에서 1주일에 한 장씩 사진을 올린다. 사진을 보니 반갑지만 안쓰럽다. 옛날처럼 안 보고 사는 것이 좋을까 싶다가도 자꾸 들여다 보게 된다.아들을 군에 보내고 나자 갑자기 잇달아 사망 사고가 일어났다. 모두 훈련병이다. 수류탄 훈련 중에 일어난 사망 사고엔 안타깝고 슬프지만 그래도 화가 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얼차려 받다가 훈련병이 사망한 사고는 어이없고 슬프고 화가 난다. 제발.. 2024.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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