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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준 카네이션 2004년에 태어난 아들이 다음 주 화요일에 군에 간다. 내일이 어버이날이라고 아들이 카네이션을 준다. 갓난아이였던 때도 엊그제 같은데 벌써 스물이다. 세월이 참 빠르다. 아들이 자란 만큼 나는 나이를 먹었다. 두루마리 화장지처럼 뒤로 나이를 먹어갈수록 세월이 더 빠르게 느껴진다더니 정말 그렇다. 서른 이전과 견주면 서른 이후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흘렀다. 아들아 고맙다. 제발 아들이 무탈하게 병역을 마치고 돌아오길 바란다. 2024. 5. 7.
월정사는 공사 중 주문진 다녀오다가 잠깐 월정사에 들렀다. 지난번 찾았을 땐 가림막으로 탑을 가리고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이제 끝낸 모양이다. 풍경과 꼭대기 장식을 덮은 금박이 이제 막 입힌 듯이 반짝거린다. 하지만 아직 공사가 다 끝나진 않아서 많이 어수선하다. 월정사도 옛날과 많이 달라졌다. 석가탄신일이 머지않았는데 그날이 오면 공사를 마치고 정돈된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전나무 숲길에 흙을 새로 덮고 있다. 맨발로 걷는 이들이 보였다.월정사 가는 길은 다른 때도 좋지만 신록이 빛을 발하는 5월이 가장 좋다. 아직은 보이지 않지만 열흘 쯤 지나면 얼레지가 곱게 피어 반길 것이다. 2024. 5. 6.
덕곡막국수_원주 맛집 어쩌다 보니 요즘 원주에 있는 막국숫집을 돌고 있다. 날도 더워지고 입대를 앞둔 아들이 막국수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지난 토요일도 기온이 여름날처럼 30도 가까이 올랐다. 옛날 도심에 있는 정선막국수가 목적지였는데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포기하고 주변 맛집을 검색해서 삼광택지에 있는 덕곡막국수를 들렀다. 일단 값이 착하다.오스트리아산이긴 하지만 편육이 맛있고 새우젓도 괜찮다. 하긴 고기가 국산이라고 무조건 좋다고 말하긴 어렵다. 축산으로 오염되는 환경을 생각하면 수입산을 먹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수육을 먼저 먹은 탓일까 막국수는 별 다섯까지는 아니다.^^ 국번이 두자리인 간판을 보니 역사가 느껴진다. 손님은 줄을 설 정도는 아니지만 자리가 거의 꽉 차고 배달도 꽤 많아 보였다. 2024. 5. 6.
공야장편 28장 子曰, “人能弘道, 非道弘人.”자왈 인능홍도 비도홍인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도를 넓힐 수 있는 것이요, 도가 사람을 넓히는 것이 아니다."도는 오직 인간이 넓혀가는 과정에만 있을 수 있다는 말은 곧 사람이 끊임없이 도를 넓혀가야만 사람으로서의 자격을 가질 수 있다는 뜻이다. 2024. 5. 3.
위령공편 29장~32장 子曰, “過而不改, 是謂過矣.”자왈 과이불개 시위과의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허물이 있어도 고치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허물이다."子曰, “吾嘗終日不食, 終夜不寢, 以思無益, 不如學也.”자왈 오상종일불식 종야불침 이사 무익 불여학야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내 일찍이 종일토록 밥을 먹지도 아니 하고, 밤새도록 잠을 자지도 아니하고, 생각에만 골몰하여도 보았으나 별 유익함이 없었다. 역시 배우는 것만 같지 못하니라."" 子曰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자왈 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맹목이 되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논어 위정제이 15...子曰, “君子謀道不謀食. 耕也, 餒在其中矣, 學也, 祿在其中矣. 君子憂道不憂貧.”자왈 군자모도불모식 경.. 2024. 5. 3.
강릉 사천 바닷가 카페_곳 친구들과 주문진에 가서 회 먹고 카페를 들렀다. 목적한 곳은 아닌데 카페 곳을 들렀다. 지나치면서 옥상에 있는 계단을 본 적이 있다. 배가 부르게 먹은 터라 빵맛을 제대로 느끼진 못했지만 사람들로 넘쳐나는 것을 보니 맛집인 모양이다. 창 밖으로 보이는 바다 풍경도 참 좋다. 아쉬운 점은 있다. 너무 시끄러워서 이야길 나눌 수 없다. 층고가 높은 노출 콘크리트 구조라 사람들 목소리가 울리는데 음악까지 틀어 놓아서 정신이 없다. 천국의 계단은 사진 찍기 좋은데 아래에서 위쪽으로만 찍을 수 있어서 아쉽다. 위에서 아래로 찍을 수 있으면 더욱 좋겠다. 2024. 4. 28.
원성 대안리 느티나무 원성은 원주군의 옛 이름이다. 지난해 6월 둘레길을 걷다가 처음 만난 느티나무다. 봄이라 이제 막 돋아난 파릇한 잎이 보기 좋다. 나무는 나이가 들어도 봄마다 새로 잎을 낼 수 있어서 좋겠다. 400살쯤 되었는데 잎은 젊거나 어린 나무와 차이가 없다. 사람은 그러지 못한다. 나이가 들면 머리카락도 검은 것은 줄고 흰머리가 늘어난다. 이제 나이 듦은 마치 피해야 할 어떤 것으로 취급당하고 있다. 늙음은 노련함이나 원숙함보다 고집스러움으로 느끼는 이들이 많다. 나이가 제법 사람으로서 조금 아쉽다. 아 나무처럼 힘차게 늙어가고 싶다. 원성 대안리 느티나무::::수학과 사는 이야기 (tistory.com) 원성 대안리 느티나무 원주 대안리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느티나무가 있다. 표지판을 보니 제279호이다. 원.. 2024. 4. 21.
자탄풍 날이 흐려도 자전거 탄다 . 2024. 4. 21.
당첨 출근길에 만나는 철쭉나무에 꽃이 핀다. 퇴근길에도 신호대기하다가 한 장 더 찍었다. 한겨레 21에서 진행한 퀴즈에 응모했는데 당첨되었다. 아이패드를 받고 싶었는데 거기까지 운이 따르진 않나 보다. 그래도 홍삼차를 한동안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제법 값이 나가게 생겼다. 기세를 몰아 내일은 로또를 사봐야겠다.^^ 2024. 4. 18.
위령공 25장~27장 子曰, “吾猶及史之闕文也. 有馬者借人乘之, 今亡矣夫!”자왈 오유급사지권문야 유마자차인승지 금무의부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관들이 의심 나는 역사는 빈자리로 남겨둘지언정 함부로 쓰지를 않고, 거친 말을 소유한 자는 그것을 무리하게 다루지 않고 반드시 말을 잘 다루는 사람에게 타게 하여 길들이는 신중함을 내 생애에서 내 눈으로 직접 봐왔다. 그런데 지금은 이런 신중함이 다 사라져버렸구나!"子曰, “巧言亂德. 小不忍, 則亂大謀.”자왈 교언란덕 소불인 즉란대모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교언은 덕을 어지럽힌다. 작은 것을 참아내지 못하면 큰일을 그르친다."子曰, “衆惡之, 必察焉, 衆好之, 必察焉.”자왈 중오지 필찰언 중호지 필찰언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대중이 다 한 사람을 증오한다 해도 반드시 그 사람을 신중히 살.. 2024. 4. 17.
위령공 22장~24장 子曰, “君子不以言擧人, 不以人廢言.” 자왈 군자불이언학인 불이인폐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한 사람의 말만을 가지고사 그 사람을 기용하지는 아니 하며, 한 사람의 사람됨만을 가지고서 그 사람의 말을 폐하지는 아니 한다." 子貢問曰, “有一言而可以終身行之者乎?” 子曰, “其恕乎! 己所不欲, 勿施於人.” 자공문왈 유일언이가이종신행지자호 자왈 기서호 기소불욕 물시어인 자공이 여쭈어 말했다. "일언으로 종신토록 행할 만한 것이 있겠나이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서, 그 한마디일 것이다.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은 남에게도 베풀지 말라." " 남에게 대접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에게 대접하라." 마태복음 7장12절 子曰, “吾之於人也, 誰毁誰譽? 如有所譽者, 其有所試矣. 斯民也, 三代之所以直道而行也... 2024. 4. 16.
위령공 17장~21장 子曰, “君子義以爲質, 禮以行之, 孫以出之, 信以成之. 君子哉!”자왈 군자의이위질 예이행지 손이출지 신이성지 군자재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의로써 바탕을 삼으며, 예로써 행동하며, 겸손으로써 표현하며, 신험함으로써 완성한다. 이것이 군자로다."子曰, “君子病無能焉, 不病人之不己知也.”자왈 군자병무능언 불병인지불기지야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자기의 무능함만을 병으로 여긴다. 남이 나를 몰라주는 것을 병으로 여기지 아니 한다."子曰, “君子疾沒世而名不稱焉.”자왈 군자질몰세이명불칭언.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이 세상의 삶을 끝낼 때까지 그 이름이 한 번도 값있게 불려지지 못한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사십, 오십이 되었는데도 세상에 알려짐이 없다면 이 또한 족히 두려울 것이 없는 자들이다.논어 .. 2024.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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