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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적인 선물은 받아도 되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으로부터 명절 선물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26일 국민의힘은 이와 관련해 '의례적 수준이었을 뿐 접대는 없었다'며 적극 방어에 나섰다. 민중의 소리 기사에서 “윤석열, 삼부토건서 17차례 명절 선물” 보도에 국민의힘이 내놓은 입장 명절 선물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긴 했습니다. vop.co.kr 기사를 보면 명절에 김, 곶감, 밤, 멜론과 망고, 정육을 받았다고 한다. 받지 않았다고 오리발을 내밀지 않고 당당하게 받았다고 인정했다. 국민의힘 시각으로는 이런 선물은 당연하게 받아도 되는 모양이다. 건설회사 사장이 왜 검사에게 선물을 보냈을까? 누가 봐도 답은 분명하다. 모든 검사에게 보냈을까? 과연 달랑 김이나 곶감 한 박스 보냈을까? 혹시 멸치와 콩을 함께.. 2022. 1. 26.
동해시 묵호 논골담길 2017년 묵호에서 찍은 사진이다. 동해시는 1980년 삼척군 북평읍과 명주군 묵호읍을 합쳐서 만들었다. 지금은 관광으로 유명하지만 옛날엔 주위에 탄광도 제법 많았던 도시다. 망상 해변이 가장 널리 알려진 관광 명소지만 묵호항도 알고 보면 가볼 만한 곳이다. 묵호항은 회가 싸고 맛있고 때를 잘 맞추면 대게를 싸게 먹을 수도 있으며 울릉도 가는 배를 탈 수도 있다. 1998년에는 금강산 유람선이 출항하기도 했었다. 부산에 '감천마을' 통영에 '동피랑'이 있다면 묵호엔 '논골담길'이 있다. 동네 크기는 작지만 아기자기한 벽화가 그려진 골목길을 걷다 보면 잠깐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다. 부산이나 통영처럼 사람들로 북적이지 않아서 좋다. 바람이 언덕을 향하는 이유는 숙명처럼 기다리는 언덕배기의 삶을 차마 외면할.. 2022. 1. 26.
술이편 13장 子在齊聞韶, 三月不知肉味. 曰: "不圖爲樂之至於斯也." 자재제문소 삼월부지육미 왈 불도위락지지어사야 공자께서 제나라에서 순임금의 소(韶) 음악을 듣고 배우실 적에 삼 개월 동안 고기 맛을 잊어버릴 정도로 열중하셨다. 그리고 말씀하셨다. "한 악곡의 창작이 이러한 경지에 이를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2022. 1. 26.
영월군 주천면 판운리 섶다리 오래간만에 섶다리를 건너 본다. 출퇴근으로 날마다 오가던 길이지만 차를 세우고 찬찬히 살펴볼 틈이 없었다. 엊그제 내린 눈으로 강은 온통 흰 눈으로 덮여있다. 흐린 하늘까지 흰색으로 나와버려서 아쉽다.판운 섶다리는 영월 주천에서 평창으로 가는 길에 있다. 장마철에는 뜯어 냈다가 늦가을에 다시 놓는다. 다리 위에 올린 섶이 여름보다 겨울에 더 푸른 까닭이다. 강 건너 동네인 미다리에는 야영장이 있다. 유료 야영장이 아니더라도 커다란 나무 사이로 차가 들어가는 넓은 공간이 있어서 야영하기 딱 좋은 곳이다. 수세식은 아니지만 화장실도 있다. 누군가 강 위에 작은 이글루를 만들어 놓았다. 수달은 들어갈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발 아래로 흐르는 강물은 서울로 간다. 찾아보니 용평 계방산에서 시작해서 여기 판운을 거.. 2022. 1. 26.
술이편 11장, 12장 子曰: "富而可求也, 雖執鞭之士, 吾亦爲之. 如不可求, 從吾所好." 자왈 부이가구야 수집편지사 오역위지 여불가구 종오소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돈을 번다는 것이 내가 구해서 얻어질 수 있는 것이라면 채찍을 잡는 자의 천한 일이라도, 내 기꺼이 그것을 마다하지 않겠다. 그러나 구해서 얻어질 수가 없는 것일진대, 나는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을 하리라." 부는 추구할 가치가 없다는 것이 아니다. 정당한 방법으로 부를 얻는 것은 좋은 일이다. 누구나 돈을 좇는다고 부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운도 따라야 한다. 특히 부동산이나 주식으로만 부를 쌓으려는 사람이 너무 많은 듯하다. 영끌이란 말도 있는데 금리가 오르고 있다. 자칫하면 곤경에 빠지는 사람들이 많아서 세상이 어지러워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 2022. 1. 26.
베트남 하노이 2019년 1월 하노이 갔을 때 사진이다. 신혼여행 이후로 무려 16년 만에 해외여행을 갔다. 남들 다 가는 해외여행인데 귀찮음 반 두려움 반으로 미루고 미루다가 큰맘 먹고 나섰다. 패키지여행보다 좋다는 말에 혹해서 자유여행으로 다녀왔다. 생각대로 귀찮고 힘들었지만 나름 재미있는 여행이었다. 사회주의 국가인데 관광 명소로 성당이 있다. 천주교 신자가 많은지 모르겠지만 식민지 시절부터 있었던 성당에서 여전히 미사가 열리고 있단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친절하다. 자동차와 오토바이 사이로 자전거와 인력거가 다니는 풍경이 이채롭다. 번화가는 짙은 매연으로 숨쉬기 힘들고 신호등도 제대로 없어서 처음엔 어지럽지만 며칠 있으면 묘하게 편안해진다. 우리나라에서 80년대를 살았다면 더욱 그렇다. 커피를 좋아하지 않지만 콩.. 2022. 1. 25.
술이편 10장 子謂顔淵曰: "用之則行, 舍之則藏, 惟我與爾有是夫!" 자위안연왈 용지즉행 사지즉장 유아여이유시부 공자께서 안연을 앞에 두고 말씀하셨다. "세상이 기용하면 정확히 행동하고 세상이 버리면 조용히 숨어 지낼 수 있는 미덕을 지닌 자, 오직 너와 나밖에는 없지." 子路曰: “子行三軍, 則誰與? 자로왈 자행삼군 즉수여 옆에 있던 자로가 질투가 나서 여쭈었다. "선생님께서 세 군단의 대군을 이끌고 전쟁터에 나가야 한다면 누굴 데리고 가시겠습니까?" 子曰: “暴虎馮河, 死而無悔者, 吾不與也. 必也臨事而懼, 好謀而成者也. 자왈 폭호빙하 사이무회자 오불여야 필야임사이구 호모이성자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호랑이를 맨손으로 때려잡으려 하고 큰 강을 맨몸으로 건너려 하면서 죽어도 후회 없다고 외치는 그런 놈하고 난 같이 가.. 2022. 1. 25.
대한민국 공사장 안내문 지난주에 길을 걷다가 공사장 안내문을 보았다. 안내문은 한글과 나란히 간체자와 베트남어로 보이는 글자로 쓰여 있다. 우리나라가 다문화 사회가 되었음을 새삼스레 느낀다. 아주 잠깐이지만 93년, 군에서 제대하고 6개월쯤 공사장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그때는 외국에서 온 사람은 없었으니 이런 안내문은 없었다. 아니 한글로 된 안내문도 없었다. 큰 현장이 아니라 화장실로 따로 없어서 곤란했던 기억이 난다. 다른 나라에서 돈 벌러 왔다가 사고를 당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고 들었다. 안전 사고 없이 공사가 마무리되기를 바란다. 일한 사람은 모두 품삯을 제대로 받아 가기를 바란다. 나도 많지는 않지만 며칠 품삯을 떼였다. 날품을 파는 사람들 품삯을 떼어먹다니 벼룩의 간을 내어 먹는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하지만 .. 2022. 1. 24.
베트남 호찌민 2020년 1월 베트남 호찌민 여행에서 찍은 사진 올린다. 호찌민은 사이공으로 더 널리 알려진 도시다. 노트르담 성당, 중앙우체국, 인민위원회 그리고 오토바이가 유명하다. 쌀국수도 먹어야 한다. 핑크 성당으로 알려진 떤딘 성당도 보고 벤탄 시장도 보았으나 이렇다 할 것은 없었다. 성당 바로 건너편 콩 카페 커피는 싸고 맛있다. 베트남 여행은 낮보다 밤이 더 좋았다. 내년 이맘 때면 여행을 마음 놓고 다닐 수 있으려나 궁금하다. 코로나 변이가 알파($\alpha$)에서 델타($\delta$)를 넘어 오미크론($\omicron$)까지 왔다. 오미크론은 15번째 그리스 문자다. 이젠 끝날 때도 되지 않았을까? 2022. 1. 24.
안면도 운여 이래 저래 사진을 찍은 세월이 오래인데 이렇다할 사진이 없어서 옛날 사진을 뒤적이고 있다. 아주 오래된 사진이다. 2017.1.13. 안면도 운여 해변 해질녘이다. 사진보다 훨씬 멋진 곳인데 아쉽다. 다시 보고 싶은 풍경이라 올려둔다.다음은 간월암 사진. 밀물 때는 섬이 되는 곳이다. 2022. 1. 24.
술이편 9장 子食於有喪者之側 未嘗飽也 子於是日 哭則不歌 자식어유상자지측 미상포야 자어시일 곡즉불가 공자께서 초상 치르는 사람 곁에서 식사를 하실 때에는 배불리 드시는 적이 없었다. 공자께서 이 날에 곡을 하시면 그 자리를 뜬 후에도 노래를 부르시는 법이 없었다. 이제는 상을 치르는 일도 장사의 영역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주위에 있는 어느 누구도 장례를 치르는 절차를 정확하게 모른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종교가 다양하니 불교식, 기독교식, 천주교식 그리고 유교식 온갖 예가 다 있다. 관혼상제 의식을 허례허식으로 치부한 세월이 길어서 이제 와서 무슨 무슨 예를 따지기는 어렵다. 결혼식만 하더라도 예식장에서 정하는 대로 치르면 그만이다. 장례식도 마찬가지다. 코로나로 보건대 결혼이나 장례 문화도 이젠 바뀌어야 한다. 혼례나.. 2022. 1. 24.
$\LaTeX$의 역사 Ishort는 Tobias Oetiker 가 지은 The Not So short Introduction to $\LaTeX 2 \epsilon $($\LaTeX 2 \epsilon $ 입문 / 143분 동안 익히는 $\LaTeX 2 \epsilon $의 한글 번역본으로서, $\LaTeX$을 처음 접한 초심자나, 아직 능숙하지 않은 사용자를 위한 $\LaTeX$ 입문서이다. $\LaTeX$ 입문서 해석판을 브라우저로 바로 볼 수 있다. 서문에 있는 역사 부분을 따로 옮겨 놓는다. $\TeX$ $\TeX$은 Donald E. Knuth가 만든 컴퓨터 프로그램으로서 텍스트와 수학식을 조판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Knuth는 1977년부터 $\TeX$ 조판 엔진을 작성하였는데, 그 무렵 출판산업에 스며들기 시작.. 2022.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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