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971 연꽃이 피기를 기다리며 주천고 앞에 연을 가득 심은 곳이 있다. 아주 옛날엔 주천고 학생들 실습하던 논이었는데 연을 심은지 꽤 오래되었다. 사실 이제 농과는 신입생 모집도 잘 되지 않아서 농사 지을 학생도 없다. 지난주에 들렀더니 삭막함만 가득하다. 겨울이 깊으면 봄이 온다. 봄이 오면 새잎이 나고 여름이 시작될 무렵엔 다시 꽃이 필 것이다. 지난해 2021년 5월 27일에 찍은 연꽃 사진을 같이 올린다. 아래는 아내가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 2022. 1. 30. 쓰레기 버리는 공부 날로 더워지는 지구,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변이를 거듭하는 바이러스까지 이게 다 환경오염 탓이다. 오미크론이 또 다른 변종 오미크론-스텔스를 낳았다고 한다. 도대체 코로나 종식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알 수 없어 괴롭다. 어떤 기사를 보니 오미크론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HIV-감염자 몸 안에서 변이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제 쓰레기도 잘 버려야 한다. 조금이라도 지구에 폐를 덜 끼치는 인간으로 살려고 냉장고에 붙여 놓은 그림을 보고 공부를 한다. 그런데 살짝 궁금한 점이 있다. 과연 환경부 지침대로 철저하게 할 사람이 있을까? 노력하지만 잘 되지 않은 것을 적어 본다. 이물질을 제거해야 하는데 어디까지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다. 음료수 통이나 우유 팩은 물로 헹구면 쉽게 이물질을 없앨 수 있다.. 2022. 1. 30. 술이편 20장 子不語 怪$\cdot$力$\cdot$亂$\cdot$神 자불어 괴력난신 공자께서는 괴(怪)와 력(力)과 난(亂)과 신(神)을 말씀하지 않으셨다. 괴(怪): 괴상함, 기이함, 불가사의함. 력(力): 특별한 힘의 세계 난(亂): 난세의 온갖 혼란스러운 현상 신(神): 초자연적인 신비 공자는 기원전 551년부터 기원전 479년까지 살았다. 논어는 공사 사후 제자들이 공자 말씀을 모아 만들었다. 공자는 춘추시대를 살았고 논어를 만든 제자들은 전국시대를 살았다. 난세인 춘추전국시대에는 온갖 괴력난신 이야기가 넘쳐 났을 것이다. 2022년에도 세상에 이런 일이, 믿거나 말거나, 서플라이즈와 같은 괴력난신 이야기는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공자는 괴력난신에 빠지는 어리석음을 경계했다. 다른 장에 신(神)은 공경하되 멀리하.. 2022. 1. 30. 이대남을 위한 변명 트위터를 들여다보기 불편해서 앱을 지웠다. 대선 국면을 맞아 얼토당토않은 헛소리가 난무하는 타임라인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는 없다. 이재명과 윤석열 두 후보를 향한 도를 넘는 비난과 욕설이 합리적인 정책 대결이 설 자리를 채우고 있다. 에스앤에스만 그런 것이 아니다. 정도 차이는 있지만, 신문과 방송도 가십거리만 보도하고 있다. 수없이 발표되는 온갖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하는 글들이 넘쳐난다. 이른바 '이대남'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사실은 대부분 분석이 내놓은 공통된 의견이다. 페이스북에 이대남은 어머니나 누나, 여동생도 여자 친구도 없냐고 적었다가 지웠다. 꼰대 취급을 받기 싫어서가 아니다. 교사인 나도 오늘날 '이대남 현상'에 책임이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시사와 동떨어진.. 2022. 1. 29. 블로그 방문자 늘리는 비법 어제 드디어 방문객 수 200을 넘었다. 숫자 200이 결코 작은 수가 아니라는 사실은 아는 사람만 안다. 나는 블로그를 시작한 지 아주 오래된 수학 교사다. 티스토리에서는 '수학과 사는 이야기'란 이름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블로그를 수업 시간에 자료로 쓸 때가 있는데 잡다한 이야기가 몰입을 방해할 것 같아서 따로 블로그를 만들었다. 우연히 를 읽고 감명을 받아서 논어를 필사해볼까 하다가 이 블로그에 한 장씩 올리고 있다. 한동안 방치된 일기장처럼 두다가 겨울 방학을 맞아 폭풍 글쓰기를 하고 있다. 누적 방문자수가 만 명이 될 때까지 달려볼 작정이다. 스토리에 올라오는 이런저런 글을 보면서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를 생각한다. 아니 나도 이제 막 200 고지를 찍은 초보 블로거다. 블로그를 개설하.. 2022. 1. 29. 술이편 19장 子曰: "我非生而知之者, 好古, 敏以求之者也." 자왈 아비생이지지자 호고 민이구지자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아는 사람이 아니요, 옛것을 좋아하고, 민첩하게 구하여 아는 사람이다." 공부는 타고난 재능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자 하는 의지와 태도로 한다는 말처럼 들린다. 수학 교사인 나는 학생들이 수학을 좋아하고 민첩하게 구해서 알게 만들어야 하는데 참 갈길이 멀다. 수학 공부는 이 장과 딱 들어맞는다. 태어나면서 수학을 아는 사람은 없다. 물론 타고난 유전자가 수학에 알맞은 사람은 있을 것이다. 수학은 참으로 오래된 학문이라 옛것을 좋아하지 않으면 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빠르게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성과를 얻을 수 없다. 공자는 변변한 책도 없는 시대에 살면서도 앎을 민첩하게.. 2022. 1. 29. 술이편 17장, 18장 子所雅言, 詩, 書, 執禮, 皆雅言也 자소아언 시서집례 개아언야 공자께서 '아언'으로 말씀하신 바는, 시를 읽으실 때, 서를 읽으실 때, 그리고 중요한 의례를 집행하실 때였다. 이때 말씀하신 것은 모두 '아언'이었다. 도올 선생 해석에 따르면 아언(雅言)은 궁중음악을 아악으로 부르듯이 '우아한 말'이란 뜻이다. 당시 제후국들 사이에 사투리가 너무 심해서 공식적인 행사에서는 주나라 왕실의 언어를 사용하였다. 공자 당시는 동주시대로 현재 낙양 지역의 말이 표준어였다. 시는 공자가 많은 양의 민요와 궁중음악을 수집하여 삼백 편을 정리하였고 서 또한 공자 이전의 정치가의 말을 모은 것으로 공자가 편찬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집례는 제식이나 의식을 진행할 때 사회자가 죽간에 쓴 것을 손으로 잡고 크게 읽는 법도가 .. 2022. 1. 28. 술이편 15장, 16장 子曰: "飯疏食飮水, 曲肱而枕之, 樂亦在其中矣. 不義而富且貴, 於我如浮雲." 자왈 반소사음수 곡굉이침지 낙역재기중의 불의이귀차귀 어아여부운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거친 밥 먹고 물 마시며, 팔을 굽혀 베개 삼더라도 내 즐거움은 이 속에 있노라. 의롭지 못하게 부를 얻고 높은 지위를 얻는 것은 내게는 뜬구름일 뿐." 食: 밥 사, 먹을 식 疏食 소식으로 읽으면 채식, 소사로 읽으면 거친 밥 뜬구름은 작은 바람에도 쉽게 날려 흩어지고 마침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부질없고 덧없는 것이다. 부귀와 공명을 얻으려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이 차고 넘친다. 보통 사람도 아닌 위정자가 부귀와 공명에 눈이 멀면 안 된다. 선거에서 공자와 같은 생각 삶을 산 사람을 뽑아야 하는데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子曰: "加我數年, 五.. 2022. 1. 28. 블로그 글 중간에 있는 작은 제목 꾸미기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블로그 글도 보기 좋아야 한다. 블로그 스킨을 만들 때 가독성을 고려해야 하는 까닭이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나는 명조체처럼 삐침이 있는 바탕체가 삐침이 없는 고딕체보다 읽기 편하다. 글꼴 이름에 serif가 있으면 삐침이 있고 sans가 있으면 삐침이 없다. 참고로 sans는 프랑스어에서 '~없다.'를 뜻한다고 한다. 짧은 글은 작은 제목을 따로 빼지 않아도 되지만 긴 글은 아무래도 중간에 작은 제목을 따로 적어야 읽기 편하고 보기도 좋다. 제목을 두껍게 하거나 본문 글꼴과 색을 다르게 만들면 눈에 띄게 보일 수 있다. 당연히 하나하나 정하지 말고 CSS로 조절해 주어야 좋다. CSS로 제목을 꾸미는 방법 먼저 HTML에서 제목(head)을 구별해 두는 태그는 tit.. 2022. 1. 28. 집에서 감자빵 굽기 어제는 딸이 구운 머핀을 자랑했다. 오늘은 감자빵이다. 거의 어떤 분야이건 관련 정보가 차고 넘치는 시대다. 특히 요리 정보는 아주 많다. 티스토리 블로그만 해도 거의 모든 요리 레시피가 있다. 널리 알려진 셰프도 유튜브에 레시피와 노하우를 공개하고 있다. 이제 누구라도 먹고 싶은 모든 음식을 요리할 수 있는 시대다. 다만 맛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작고 귀여운 손으로 뚝딱뚝딱 만든 빵이 제법 맛있다. 레시피는 거들뿐 딸과 추억을 공유하기 위해 사진을 찍고 글을 적는다. 손바닥 만한 빵 4개를 만들기 위한 준비물: 감자 125g, 강력분 200g, 우유 20g, 버터 20g, 이스트 3g, 설탕 10g, 소금 4.5g 1. 감자를 삶아서 으깬다. 2. 녹인 버터, 으깬 감자, 밀가루 그리.. 2022. 1. 28. 티스토리 스킨 목록더보기 해제 현재 쓰고 있는 스킨은 whatever를 고친 것이다. 오늘 댓글이 달렸다. 정성스레 올려주시는 글 잘 보고 갑니다. 전체보기로 볼 때, PC에서는 '더보기'를 눌러야만 이전 글이 보이는데, 한 편 보고 뒤로 가기를 하면 다시 처음부터 눌러서 내려가야 보입니다. 요 부분이 좀 바뀌어서 편하게 숫자로 넘길 수 있다면, 보기 좀 더 수월할 것 같습니다 ^^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나도 내 블로그를 볼 때 글갈래(카테고리)를 보여주는 목록에서 목록에 보이지 않는 다른 글을 찾을 때 불편하다고 느꼈다. 안 그래도 이거 바꾸려고 하고 있었다. 처음엔 HTML이나 CSS를 손 봐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꼼꼼히 살펴봐도 찾을 수 없었다. 이 스킨은 원래 그렇게 만든 것이라 바꿀 수 없다고 여기고 포기할까 했는데 의외.. 2022. 1. 28. $\LaTeX$ 수식 정렬하기 $\LaTeX$는 수식을 아름답게 조판할 수 있는 강력한 프로그램이다. '한글' 수식을 스크립트로 입력할 수 있다면 배우기도 아주 쉽다. 조금만 공부한다면 논문과 같은 꼴로 편집할 수 있다. 수학 전공책을 보면 중요한 수식을 가운데 배치하고 있다. 이것은 \$\$와 \$\$ 사이에 수식을 넣음으로써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그런데 수식이 여러 줄 이어진다면 아무래도 가운데 정렬은 보기 좋지 않다. x^2 +y^2=r^2 \\ x\sin \theta +y\cos\theta =r^2 $$x^2 +y^2=r^2 \\ x\sin \theta +y\cos\theta =r^2$$ 이때 수식을 가운데 배치하면서 수식끼리 정렬하는 것이 보기 좋다. 이때 사용하는 명령이 \ begin{align} \ end{align.. 2022. 1. 27. 이전 1 ··· 53 54 55 56 57 58 59 ··· 81 다음 반응형